- [people] <피 속의 혈투>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 - 비극을 전시하지 않겠다 다큐멘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피 속의 혈투>는 그런 고민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의 치열한 현안을 제시한다. 제약업계의 이익에 봉사하는 시스템에 의해 의약품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1996년 이후 저가의 에이즈 의약품이 아프리카 및 남반부에 공급되는 걸 조직적으로 막고 있는 서양 제약회사들과 정부의 부도덕한 행위 때문에 천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7-12-07
- [people] <반드시 잡는다> 김홍선 감독 - 노인의 액션 스릴러? 호감형 캐릭터 구축이 주효했다 “어제 산소에 가서 조상님께 기도하고 왔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에 이은 세 번째 영화인데도 김홍선 감독은 마치 첫 영화를 선보이는 것처럼 긴장했다. 김홍선 감독의 사무실엔 <반드시 잡는다>의 인물 관계도와 배경 헌팅 사진, 너덜너덜해질 만큼 들춰본 시나리오가 붙박이 장식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7-12-07
- [people] <백 투 버건디> 세드리크 클라피쉬 감독 - 와인과 영화의 상관관계 <백 투 버건디>는 프랑스 버건디 지방의 와인농장을 부모에게 물려 받은 세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10년간 고향을 떠나 있던 첫째 장(피오 마르마이), 아버지가 죽자 돌아온 그에게 둘째 줄리엣(아나 지라르도)과 셋째 제레미(프랑수아 시빌)가 갖고 있던 서운함, 그리고 와인농장의 상속 및 부동산 문제가 엮인다. 적잖은 시간을 들여 숙성해야 하는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17-11-30
- [people] <백 투 버건디> 배우 아나 지라르도 - 시간과 연기가 함께 흘렀다 <백 투 버건디>는 실제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며 1년간 시간 순서대로 촬영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10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세남매다. 가족 사이의 갈등이 풀리며 화해하는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 실제 배우들이 친밀해지는 과정과 병행되는 셈이다. 세드리크 클라피쉬 감독이 “각자가 훌륭한 배우인가보다 어떤 합이 나올 수 있느냐를 중점적으로 보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17-11-30
- [people] 이준동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부위원장, "영진위가 적폐청산에 앞장서야 한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감투보다 한량에 가까운 체질이다. 해만 지면 마른 멸치를 안주 삼아 혼자서 맥주 한잔하는 게 삶의 낙이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신임 영진위원과 부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영화계에서 “준비된 영진위원”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건 제작자로서 평소 스크린 독과점, 수직계열화, 불공정거래 등 영화산업의 각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7-11-23
- [people] <아기와 나> 손태겸 감독 -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에 대하여 <아기와 나>는 결혼식을 앞두고 순영(정연주)이 아기(손예준)와 전역을 앞둔 남자친구 도일(이이경)을 두고 가출하면서 시작된다. 도일은 아기가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알게 되고, 아기와 함께 행방이 묘연한 순영을 찾아나선다. 영화는 순영이 어디에 숨었는지 찾는 추리극이 아니다. 순영의 흔적을 좇아가면서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가는 드라마이자 그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7-11-23
- [people] <꾼> 장창원 감독 - 통쾌하게 즐기고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서길 <꾼>은 따뜻한 영화다. 사기꾼을 속이는 사기꾼을 전면에 내세운 하이스트 무비가 따뜻하다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사람을 향한 애정과 이야기가 품은 낙관적인 상상력이 묻어난다. 이준익 감독의 연출부로 첫발을 디딘 지 12년 만에 첫 연출작을 선보인 장창원 감독을 직접 만나보니 이해가 됐다. 그는 영화처럼 따뜻한 사람이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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