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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송아지 같은 눈망울 속 태양은 가득히, <친구>의 장동건
90년도 초반, ‘다슬이’ 심은하의 청순함과 함께 농구공을 튕기며 나타난 장동건의 젖은 눈동자는 별이 되어 가슴에 박혔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별은 조금의 흔들림 없이 브라운관을 수놓았고, 잠시 스크린 위에서 그 빛이 쇠락할라치면, 먼 베트남이나 중국의 하늘에서 몇 곱절의 광채를 띤 채 빛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광채 뒤에 숨겨
사진: 손홍주 │
글: 백은하 │
200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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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남은 소망은, 체 게바라, 배우 베네치오 델 토로
“촬영에 협조해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 세상 모든 배우들이 꿈에 그리는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고도, 뚱한 얼굴로 다소 난데없고 촌스러운 소감을 말하고 내려온 이 남자. 베네치오 델 토로는 백 마디 말보다 단 한번 눈길과 몸짓으로 내밀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오스카 무대에서도 선보였다. 예의 나른한 권태와
글: 박은영 │
200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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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510호, 60개피 담배, 그리고 잠들지 마라, <소름>의 장진영
510호의 멍든 여자는 촬영이 끝나갈 무렵 많이 ‘회복’돼 있었다. 사라진 아이와 남편의 구타. 엄마로서 여자로서 지극한 불행을 겪는 여자, <소름>의 선영을 연기하면서 많이 앓았던 장진영은 사내 스튜디오에서 만난 기자에게 “끝나간다니 실감이 안 나요” 하며 씩 웃었다.
깨어 있을 때는 하루 세갑에 달하는 골초로, 잘 동안은 불길한 꿈에서
사진: 오계옥 │
글: 최수임 │
200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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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작품이 부르면 가슴이 두근두근,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윈슬렛의 맥박은 1분에 120번 뛴다. 그의 가까운 친구들은 감정이 매우 고양된 상태나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를 뜻하는 은어로 ‘윈슬렛’(winslet)을 즐겨 사용한다고 한다. ‘너 오늘 참 윈슬렛하구나’ 이러면, 기분이 매우 좋아보인다거나 기운이 넘친다는 뜻. 케이트 윈슬렛의 생체리듬과 감성지수가 남다르다는 증거는 더 있다. <타이타닉&g
글: 박은영 │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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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야성의 부르짖음, “친구야!” <친구>의 유오성
야성(野性), 94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유오성(36)은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들짐승 같았다. 그리고 <비트> <간첩 리철진> <주유소 습격사건>까지, 예의 그의 얼굴은 빛보다는 어둠의 농도를 따라 얼굴선을 드러냈고 그 예사롭지 않은 눈이 조명과 정면으로 충돌할 때면 우리
사진: 손홍주 │
글: 백은하 │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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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할리우드로 날아온 도로시, <제리 맥과이어> 르네 젤위거
“옛날 옛적에 금발머리에 통통하고 붉은 뺨을 가진 귀여운 소녀 도로시가 살고 있었단다. 캔자스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도로시는 어느 날 회오리바람에 실려 아름답고 신기한 마법의 나라 오즈에 도착하게 되는데….”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를 연기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르네 젤뤼거(32)만큼 적당한 사람이 있을까? 금발에 통통하고 붉은 뺨
글: 백은하 │
200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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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얄개 소년, 혹은 내친구 범생이 <친구>의 서태화
종로2가의 한 학원을 끼고 돌면, 이층에 영화 <친구>의 포스터를 10장 넘게 붙여놓은 커피숍이 있다. 요즘도 예전처럼 포스터를 부착해주는 대신 초대권을 받나보다, 스무장이 넘을 텐데 커피 한잔 마시는 셈치고 공짜표나 구해볼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그 집 주인은 초대권도 없을뿐더러, 있다치더라도 선뜻 내줄 만큼 맘씨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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