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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진주만으로 귀환한 파일럿, 벤 애플렉
2001년 <진주만>과 1998년 <아마겟돈>. 두 영화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군단의 ‘여름 극장가 습격작전’ 선봉장이라는 점. 그리고 또 하나, 배우 벤 애플렉이다.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유성을 폭파하러 까만 우주공간 속으로 떠났던 풋내기 청년 A.J.가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파일럿 래프 매
글: 위정훈 │
20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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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세월이 흐를수록 연기는 아름다워, 줄리언 무어
스티븐 스필버그는 <도망자>를 보고 있었다. 한순간 해리슨 포드의 동료의사로 분한 여배우가 눈에 들어왔다. 3분. 그녀가 등장했던 시간은 단 3분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스필버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쥬라기 공원2>(1997)에 출연할 생각이 있냐고. 이번에는 3분이 아니라 120분 내내. 제프 골드블럼의 상대역인 여주
글: 위정훈 │
200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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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유글레나, 식물이거나 또는 동물이거나, <휴머니스트>의 강성진
유글레나가 뭐지? 생물시간에 배우긴 한 것 같은데…. ‘체내에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는 식물, 혹은 입이나 수축포를 이용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편모충류 동물.’ 즉 식물과 동물의 중간형 존재인 유글레나는 배우 강성진(30)에게 적합한 명명이었는지 모르겠다. 여장한 친구를 몰라본 채 두근거리는 감정에 빠지는 <찜>에서의 그는 세심한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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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로맨틱한 마피아의 심각한 매력, <멕시칸>의 제임스 갠돌피니
사랑받지 못해 안달인 분들. 조롱이 아니라 진심어린 찬사를 듣고 싶다면, 여기 이 거구의 중년 사내를 보라. 사실 외모만 놓고 보면 제임스 갠돌피니(40)에게 쏟아지는 여성들의 구애는 이해하기 힘들다. 골깊은 두 줄기 주름살은 애교에 가깝다. 듬성듬성한 머리카락과 누구에게 한대 얻어맞은 듯 뭉툭한 주먹코와 세월을 이기지 못해 처진 뱃살에 비하면 말
글: 이영진 │
200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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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무게 잡지 마세요!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
사람을 만나다보면, 특히 배우를 만나다보면 ‘공식적인’ 언어와 ‘일상의’ 언어를 따로 준비해두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스크린이나 TV에서 점잖던 사람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 지나치게 경박해진다든지,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던 사람이 실생활은 그렇지 않다며 너무 무게를 잡는다든지…. 하지만 차태현(25)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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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태양도 그 미소를 당하지 못하리, 줄리아 로버츠
어쩌면 그녀의 아버지는 태양신 아폴론이고, 어머니는 활짝 핀 키 큰 해바라기가 아니었을까. 그토록 빛나는 머리카락, 눈부신 웃음. 그러나 줄리아 로버츠에겐 요정이나 여신보다는 인간의 느낌이 묻어난다. 화사하고, 매끈하지만 바로 이웃에서도 볼 수 있는 여인 같다. 커다란 입을 한껏 벌려 하하하 웃고, 어디서나 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거침없이 활보한다. 불
글: 위정훈 │
200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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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행복한 순면과 외로운 비닐사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임은경
1983년 7월7일, 임은경은 고요 속에 사는 두 남녀의 단지 하나뿐인 딸로 태어났다. 누구나 그녀가 아름다운 스무살을 맞을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고 소녀는 예상보다 빨리, 스무살이 되기도 한참 전에 스무살의 가장 빛나는 마스코트가 되었다. 2년 전 천호동의 피자가게. 동네에 피자집이 문을 열던 날, 기념행사로 이병헌 사인회를 한다길래 친구들과 줄을 섰던
사진: 손홍주 │
글: 최수임 │
200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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