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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입 다물고 묵념
서울시장 후보 초청 MBC <100분 토론>을 심야영화 대용으로 관람했다. 시청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중계는 생략하고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이용하시거나 가까운 게시판의 중계를 열독하시면 좋을 듯) 곧바로 관전평. 아니 평 아니고 감상. 아니 감상 아니고 한숨. 논리적인 말을 조급히 하는 사람보다 텅 빈 말을 조근조근 하는 사람에게 유권자는 끌리더
글: 윤성호 │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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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Follower 늘려서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트위터를 이용하게 됐다. 처음에는 무료로 쓰는 문자 메시지 정도로 생각했다. 조금 뒤에는, 만연체 방지 기능을 탑재한 블로그로 여기면 되겠다 싶었고, 지금은 삼삼오오 마실 나가 세를 넓히거나 그냥 지인끼리 (아니면 혼자서라도) 소요하는 집회를 닮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정도 무리는 짓되 옆에 뒤에 은근히 기웃거리며 동정을 살피는, 그렇게 대오를 포기함으
글: 윤성호 │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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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못난 마음들 같으니라고
요새 들어 자꾸 단어를 잘못 접수한다. 가령, ‘세방 현상소의 이은송 기사님’이라는 말을 ‘셋방 사는 이은송 기사’로 잘못 듣는다든지(기사님, 멋대로 호명해서 죄송합니다) 하는 식으로, 주변의 메모, 지하철 벽의 글귀며 가판대의 헤드라인 등등을 흘낏 보고 ‘엥, 이게 뭔 소린가’ 흠칫한 뒤, 다시 보면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다. 몇 가지 사례.
‘성적 소수
글: 윤성호 │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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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은밀한 연애편지를 쓰고 싶었던 거 아닐까
“내가 쓴 새 소설에는 당신을 쏙 빼닮은 인물이 등장해요. 내가 그 인물에게 들이는 정성을 본다면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거예요. 그 인물은 주인공에게 상처를 주게 돼요. 내가 상처받은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의 우정은 참 이상한 데가 있지요.”-안데르센이 지인에게 보낸 편지 <안데르센 평전>(재키 울슐라거 저, 전선화 역
글: 윤성호 │
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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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사랑은 일대일 ‘강의’다
제아무리 아름다운 강의도 슬프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릇은 자신을 좋아해 달라는 청원이고, 그 청원이 직면한 그 끔찍한 ‘익명을 향한 도약’인데, 모든 강의 속에는 이 청원의 기운이 눈에 보이지 않게 벌름거리기 때문이다.-철학자 김영민
<인 디 에어>를 봤다. 영화는 단락 단락 위트있게 전개되지만 말하는 바는 결국 사람살이가 참 외롭다는
글: 윤성호 │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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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스스로 배신하지 않는 말을 위하여
머릿속에서 맴돌 땐 혐의가 없는데 뱉어지는 순간 제 말을 배신하는, 적어도 그 말의 실없음을 증명하는 말들이 있다. 가령 “저는 겸손한 사람입니다”라든지 “나 유명한 사람이야”. 정말 자신을 낮춘다면 굳이 남 옆구리를 찌르며 제 미덕을 자랑할 필요가 없겠고, 사람들이 그토록 알아본다면 제 유명세를 부러 누구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없겠지. 새벽에 전화해 “나는
글: 윤성호 │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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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지금이 아니면 안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름은 최옥금. 생애 대부분을 정읍에서 보내시다가 마감은 대전의 어느 병원에서 하셨다. 일일연속극에 나오는, 주름 별로 없이 곱게 늙어서 식솔들에게 가끔 카리스마도 발휘하는 그런 할머님이 아니라, 애초 작은 체격이 0.7배 정도로 더 움츠러든, 속절없는 세월에 대한 푸념을 진한 전라도 사투리로 흘리흘리 읊었기에 그 온전한 청취가 힘들
글: 윤성호 │
20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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