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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멜로드라마에 관하여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유령의 영화’를 만든다면, 유령의 역량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유령은 우리에게 정확히 무엇을 돌려주는가. 페촐트의 ‘유령’이 진부한 비평적 수사로 소화되기 전에 그 부분을 질문해보고 싶다.
토킹 픽처 혹은 영화의 훼손과 치유
전후의 베를린을 무대로 삼은 <피닉스>에서 주인공인 유대인 넬리는 얼굴에 큰 화상 자국을 남기고
글: 김병규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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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영화 '그녀의 조각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롱테이크 숏이 인상적인 영화 두편이 올해와 지난해 초 우리 곁을 찾았다. 한편은 위기에 빠진 극장의 구원투수가 될 임무를 안고 달렸고, 다른 한편은 OTT 플랫폼의 품에 무난히 안겼다. 지켜지고, 지속되길 바라는 외침이 가득한 롱테이크 속에서 우리는 각자 무언가를 버틴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그녀의 조각들>의 롱테이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글: 김소희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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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영화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사망잔데요, 사망은 안 했어요
2021년 첫 영화로 무엇을 말할까 고심하다가 뒤늦게 이 영화를 만났다. 극장이 비어가는 가운데 변화하는 플랫폼 환경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이다. <스위트홈>을 비롯한 화제의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고 이에 대한 할 말도 많지만 아무래도 2021년의 첫 시작은 이걸로 하고 싶다. 그러니까 하고픈 말은, (어쩌면 이미) 죽었지만 (아직, 아니 영원히)
글: 송경원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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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운디네', 신화를 경유해 베를린을 바라보는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시선
운디네는 도시 모형을 설명하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운디네>를 보며 잘 보이지 않았다. 아직 멀었나보다.
부서진 세계
어쩌면 이렇게 시치미 뚝 떼고 역사와 신화, 현실과 가상, 정치와 예술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을까? 아니, 그 경계를 넘나드는 정도가 아니라, 이 둘이 한몸이 되어 그 성격을 단선적
글: 안시환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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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런' '콜' 그리고 '디바' 좋은 여성 캐릭터를 향한 욕망은 장르와 어떻게 소통하는가
우리의 연민을 자아내던 불쌍한 캐릭터들의 자리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몇편의 스릴러영화를 복기하며 이에 관해 생각하려 했다.
한 사람의 싱크로나이즈
최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영화 두편이 나란히 관객을 만났다.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런>(2002)과 이충현 감독의 <콜>(2020)은 두 여성 캐릭터의 폐쇄적인 관계가 중심이 된다는
글: 김소희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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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힐빌리의 노래'와 '맹크', 플래시백의 쓸모와 가능성에 대해
왜 쓰냐. 왜 하냐. 왜 사냐. 자주 되뇌는 질문이지만 사실 대부분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굳이 원인을 고르고 답을 찾으려는 건 그저 강박일까. <맹크>를 보다 마지막 한 장면에 위로받았다. 자기를 크레딧에 올려달라는 맹크의 말에 분노한 오슨 웰스가 박스를 집어던져 부수자 맹크는 영감을 받은 듯 메모한다. “수잔이 케인을 떠날 때 그걸 넣어야겠군
글: 송경원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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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영화 <안티고네>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소환해야 했던 이유는
아주 가끔 배우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영화를 만날 때가 있다. 정말 오랜만에 그런 영화를 만났다. 앞으로 나에마 리치가 어떤 연기자가 될진 알 수 없지만, <안티고네>에서 그녀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쉽게 잊지 못할 눈빛을 가졌다.
‘이미’와 ‘아직’ 사이
<안티고네>를 보며 가졌던 첫 번째 의문은 왜 작품의 제목을 <안
글: 안시환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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