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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혹시, 사랑하세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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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가 죽었다.
유난히 춥게 느껴졌던 10년 전 겨울 어느 날 투신했다. 옷은 따뜻하게 입고 갔을까. 아무도 그 애가 왜 죽었는지 모른다. 오랜만에 꺼내본 사진 속에서 그 애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실은 늘 우울한 표정이어서 가끔씩 내비치는 미소가 더 마음속까지 파고들었었는데. 10여년 전 사진 속에서는 그 아이도, 나도, 주변의 풍경까지도 풋풋
200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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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사랑의 이름으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녀간의 사랑, 삶에서 딱 한번 확실하게 일어난다고도 하는 진짜 사랑의 느낌. 그 실체는 무엇일까. 생물학적으로 보면야 본능의 실현과정에서 가끔 나타나는 일종의 부대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유전자를 퍼뜨려 영속시키려는 본능 말이다.
동물학자 최재천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 본능을 실현하는 수컷의 전략은 기회가 나면 언제 어디서나 암컷을 유혹하는 것이다.
200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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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오, 그리워라 80년대, <웨딩 싱어>
처음엔 그랬다. 딴은 누구 못지않은 영화광인데다 나름대로 분석적 기준도 갖추었노라고 혼잣말하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딜레탕트의 유혹이 은근히 손짓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내 또다른 구석에서는 으레 그 비겁한 버릇이 고개를 들었다. “영화로 먹고사는 사람들 앞에서 꼴값이지.” 하긴, 그건 인지상정인 거다. 누군가가 내 앞에서 나인 인치 네일스에 대
200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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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베트남은 끝나지 않았다, <허공에의 질주>
우리가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시작한 것은 1994년이다. ‘역사는 끝났다’는 후쿠야마의 일갈이 한국의 지식인사회를 휩쓸고, 회의와 냉소가 밀물처럼 밀려들던 그 무렵에 우리는 엉뚱하게도 ‘베트남’을 떠올렸다. 20세기가 어떻게 지리멸렬하게 정리되어도 좋다. 그러나 20세기를 통과하면서 한국사회가 베트남에 진 빚에 대해서 누군가는 기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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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필라델피아>
나에게 기억에 남는 특별한 영화라…. 영화와 연극을 전공한 나에게 그것이 어디 하나둘뿐이겠냐만은 굳이 지금 처해 있는 내 상황을 비쳐볼 땐 이거다 싶은 한편의 영화가 있긴 하다. <필라델피아>…, 아는 분은 다 알겠지만 이 영화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동성애자의 인권을 다룬 영화이다. 그 수많은 영화 중에 왜 하
200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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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말론 브랜도, 나의 영웅, <지옥의 묵시록>
초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이불 속에 꼭 박혀 있는 나를 밤 10시 즈음에 꼭 흔들어 깨우는 손길이 있었고, 그때 내 귀에 아련히 들리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주말의 명화>니, <명화극장> 같은 프로그램의 오프닝 사운드였다. 아버지셨다. 날 깨운 아버지는 날 부여잡고 같이 이부자리에 누워, 나를 할리우드 키드로 만들어버리셨
200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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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볼거리, 이 정도는 되야지! <매트릭스>
1895년 12월28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그랑 카페에서 뤼미에르 형제가 대중에게 영화를 상영했다. 세계영화사에서는 이날을 ‘영화 탄생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영화에 관한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다. 그런데 뤼미에르 형제는 ‘왜?’ 영화를 상영했으며, 그들이 상영한 영화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뤼미에르 형제는 돈을 벌기 위해영화를 상영했다.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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