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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조계영의 <박하사탕> 나는 박사모다
감독 이창동 / 출연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 제작연도 1999년
나는 ‘박사모’였다. 웬 뜬금없는 커밍아웃(?)이냐고? 나도 사실 잊고 있었다. 나의 정체성을 혹은 나의 시작을. 나는 박사모, 영화 ‘<박하사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이었다. 17년이나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다.
Chapter#1 포토25, 1999년 봄
글: 조계영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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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앙꼬의 <꽃섬> 순간순간이 완벽한
감독 송일곤 / 출연 김혜나, 서주희, 임유진, 손병호 / 제작연도 2001년
일어나자마자 벌써 수십번 본 영화를 틀어놓는다. 영화가 끝나면 다른 영화를 틀어놓는다. 영화가 끝나면 또 다른 영화를 틀어놓는다. 나는 만화가다. 대부분 밖에 나가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이것저것을 한다. 이것저것을 하며 잠이 들 때까지 영화를 틀어놓는다. 어떤 것은 10년
글: 앙꼬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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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무적핑크의 <벼랑 위의 포뇨> 이래서 지브리는, 사랑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 목소리 출연 나라 유리아, 도이 히로키 / 제작연도 2008년
뜬금포인데요. 저 사주 볼 줄 압니다. 생년월일시 주시면 공부하셔야 하는지, 장사해야 할 팔자인지 봐드릴 수 있어요. 음, 무슨 큰 뜻이 있어 배운 건 아니고요. 2012년이었습니다. 도시농업 웹툰을 준비하고 있었지요. “준재벌 도련님이 강남 한복판 500억원짜리
글: 무적핑크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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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이지혜의 <토니 타키타니> 삶은 죽음과 함께
감독 이치가와 준 / 출연 미야자와 리에, 잇세 오가타 / 제작연도 2004년
이토록 찬란하고 슬픈 봄날, “토니 타키타니의 진짜 이름은 토니 타키타니였다”.
2004년 가을 즈음이었다. 일상의 모든 사소한 일들이, 청춘이 지나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출근길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Ride into the Sun>을 들으며
글: 이지혜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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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박홍열의 <가리베가스> 김선민 감독을 추모하며
감독 김선민 / 출연 이윤미, 정대용 / 제작연도 2005년
‘내 인생의 영화’ 원고 청탁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가리봉’이었다. 젊은 시절 아버지가 일하셨고, 내가 중학교를 다녔고, 첫사랑을 만났고, 서른 남짓까지 들락날락했던 동네가 가리봉이다. 성장기 동안 그곳에서 봤던 풍경과 기억들은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도구라는 믿음을 갖게
글: 박홍열 │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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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박재욱의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심장이 뛴다
감독 조지 루카스 /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 제작연도 1977년
어릴 적 TV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 방영되고 있었다.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오비완 케노비(알렉 기네스)를 만나 광선검을 받는 장면을 보는 순간 이 영화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고, 집에 있던 VCR에 급하게 비디오테이프를 넣고
글: 박재욱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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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정유미의 <그래비티> 고독이자 축복
감독 알폰소 쿠아론 / 출연 샌드라 불럭, 조지 클루니 / 제작연도 2013년
어느 겨울날, 패딩을 입고 바닥에 누워 눈을 감으니 그곳은 산소도 중력도 없는, 나의 숨소리만 들리는 우주 같았다. 종종 마음 둘 곳 없고 방향조차 잡을 수 없는 막막한 시간을 마주한다. 그 순간은 지독히 춥고 고독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온전히 홀로 존재하는 이 순간이
글·그림: 정유미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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