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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일상이 뭐가 신선하지?
이번 원고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쓰겠다며 참고자료를 부탁하자 영화사 관계자는 우스개를 던지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거 제목이 그래서 그렇지, 아줌마들 보는 영화 아냐. 시작하는 연인들 영화인데….” 난 “이거 왜 이래, 나두 ‘필’이 있어!” 하고 강변했고 즐거운 맘으로 극장을 향했다.이야, 정말 너무 재밌겠다! 배우들두 대단하구…
200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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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아, 그래서 웃긴 거구나!
제도권과 언더를 막론하고 모든 언론이 침이 마르게 칭찬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빌려봤다. 영화만들기의 실제에 대해선 문외한이기 때문에 주요칭찬 품목 중 하나인 “악전고투 만듦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정통 액션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점이 새로운 시도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것이 왜 그리도 놀라운 작품인지 잘 알 수 없었다. 다만
200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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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치맛바람 계곡의 아줌마?
겨울시즌에 아이들이 볼 만한 영화가 여러 편 쏟아져나온 건, 아줌마로서는 다행이었다. 영화보기는, 남한테 뭘 가르치는 일에는 영 소질이 없거니와 자식교육에는 더더욱 소질없는 아줌마가 딸들한테 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교육적 배려’였던 거다. 그래서 추위와 눈발을 헤치고 애들을 끌고 다니면서 <치킨 런>도 보고 <그린치>도 보고 &l
200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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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독하다, 독해!
나는 새가 싫다. 특히 싫어하는 새는 닭과 비둘기다. 싫어한다는 것은 너무 거만한 표현이고, 실은 무섭다. 내가 어려부터 지금껏 꿔온 수많은 악몽의 종류는 닭이 등장하는 꿈과 비둘기가 출연하는 꿈, 딱 두 가지다. 뚱뚱하고 더러운 닭이나 비둘기가 떡하니 버티고 앉아 모가지를 실룩이며 나를 쳐다보거나 뒤뚱뒤뚱 따라오는 꿈을 꾸게 되면 나는 영락없이 비명과 함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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