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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뉴저먼 시네마의 시선
“그가 카메라를 잡으면 카메라가 움직인다.” 이는 촬영감독 마이클 발하우스의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랑의 행로>에서 상앗빛 피부가 드러나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그랜드 피아노 위에서 부르던 미셸 파이퍼의 <Makin’ Whoopee>의 선율은 감정의 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카메라의 조심스러운 움직
200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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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대담하고 거칠게
드림웍스로부터 99년 개봉된 <더 헌팅>의 촬영을 제안받았을 때 칼 월터 린덴라웁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유니버설시티 촬영소의 세트가 완공되어 있어서, 막 다른 작품의 촬영을 마친 그가 준비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 선뜻 제의를 수락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지만, 정작 그를 부담스럽게 한 것은 이 영화의 감독인 얀 드봉(Jan de
20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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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마이크 하나로 대사, 음악, 효과음을 한꺼번에 녹음했어”
이경순에 대해서 “한 사람의 뛰어난 녹음기사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난 50년 동안 그는 영화녹음의 발전사 그 자체, 더 나아가서 한국영화사 발전에 하나의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해왔다.
이경순은 1921년 평안북도 창성군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창성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큰형이 운영하는 ‘춘일악기점’이라는 자전거포 겸 악기점에
20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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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영업부장 때려가며 100키로 전기 끌어왔지”
동양영화사 대표하고 계약을 체결했어요. 일본에서는 기무라 소토지, 한국에서는 이규환 감독, 전인선, 임영옥, 그러구 춘향이는 문예봉. 기타 배우로 서월영, 박제행, 딱, 딱, 해서 계약하고 들어왔어요. 와보니 이규환이가 작품을 하고 있어요. 아까 얘기한 ‘멕시코 다방’ 뒷골방에서 안석영 작품을 가지고 이규환이를 비롯한 모두가 거기 모여 있다, 이런 얘기가
200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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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어둠에 대한 집요한 연구
1972년 할리우드는 전설적인 흥행성공 앞에서 영화역사를 새로 써야 하는 기대치 않은 수확을 거둬들인다. 마피아를 소재로 한 식상한 각본에, 적은 예산으로 고용한 젊은 제작자와 배우로 꾸려진 이 달갑지 않은 프로젝트는 개봉 9주 만에 533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두는 기염을 토해냈다. 단순히 폭력의 세계만을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은 영화의 진정성에도, 냉
200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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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똥기저귀 빨며 일본인에게 영화를 배웠지
초창기 한국영화에서 조명은 아무나 조명기를 들고 빛을 비추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김성춘은 이러한 미개척 기술분야에 ‘새로운 빛’을 밝힌 최초의 한국인 조명기사다.한국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연쇄극 <의리적 구투>를 보고 기술 연구의 필요성을 느긴 김성춘은 조선에 순회공연 온 일본의 천승좌(天勝座)를 따라 일본에 건너갔다
200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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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빛의 관찰자, 혹은 이미지의 모험가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순간,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잊게 된다. 렌즈를 통해 눈앞에 펼쳐진 작은 세상 앞에서 비로소 나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카메라와의 만남은 내게 유일한 즐거움이 되어주었고, 순수한 빛을 갈구하는 나의 노력은 더해갔다.”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느낌을 바르게 해석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창출해내는 것이 촬영감독의 소임이라 여기
200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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