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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모델의 의미를 묻다, 아녜스 바르다의 초상 영화
이나라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교수
1500년 무렵 레오나르도 다빈치 앞에서 포즈를 취했던 부인의 정체에 대해선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스푸마토 기법을 고안하기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읽고 노트했던 도서 목록이 발견된다면 학술 뉴스 레터에 실려 미술사학자들에게 전달되겠지만, 16세기 유럽의 귀부인이 다빈치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적은 편지가 발
글: 이나라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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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영화의 끝없는 표류, 디지털 롱테이크가 부른 대항해의 시대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한 연출 방식 중 하나였던 롱테이크의 지위가 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디지털카메라의 기록 능력이 향상되면서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차이밍량, 아피찻풍 위라세타꾼, 페드로 코스타처럼 이미지의 정적인 흐름을 통해 관객의 관조적 관람을 유발하는 작품, 즉 슬로 시네마(slow cinema)에서 롱테이크가 자주 나타난 바 있다. 그 작품들은 기
글: 이도훈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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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박홍열의 촬영 미학] 영화, 어둠의 계조를 잃다, HDR 시대에 ‘Black’은 어디로 갔을까
글로벌 OTT가 HDR이란 용어를 들고 나오기 전까지 영화 속에서는 풍부한 블랙의 계조(밝기의 단계)를 만날 수 있었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로 이미지 암부의 블랙부터 하이라이트의 화이트까지 밝기의 단계가 더 넓어지고 많아진 것을 말한다. 블랙의 표현이 풍부하다는 OLED TV가 등장하고, 핸드폰 디스플레이도 HDR을 지원한다
글: 박홍열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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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연숙의 장르의 감정] 일의 고통과 고통, <더 베어>와 자기 파괴적 열정으로서의 일
우리는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단지 생계 때문만은 아니다. 일이 우리를 만성피로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하고 공황장애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불러일으키고 심지어 일을 그만두느니 삶을 그만두는 게 빠를 것 같다고 생각하게 할지라도, 우리는 일을 도무지 그만둘 수가 없다. 왜일까? 우리가 일을 너무 ‘사랑’해서일까? 아니면 우리가 일이 삶을
글: 이연숙(리타)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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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인간 예수, 소수자 예수, 올림픽과 교회 그리고 영화
드라마, 그림, 만화, 광고, 영상 작품처럼 여러 영화도 <최후의 만찬>(1495`~98)을 인용한다. 최후의 만찬 도상은 반복적으로 그려진 기독교 도상 중 하나이고,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의 구도는 에펠탑의 실루엣만큼이나 유명하다. <최후의 만찬>은 인터넷 밈처럼 가볍게 사용되는가 하면, 짐짓 심각
글: 이나라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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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총알의 시간과 정면 승부, 블릿타임의 도래와 할리우드의 신영웅주의
한발의 총성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영웅이 탄생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매트릭스>(1999)는 주인공 네오가 몸을 젖혀 총알을 피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묘사한다. 360도로 움직이는 가상 카메라를 통해 네오의 움직임과 총알의 궤적을 느리게 표현한 그 장면은 관습적이면서도 혁신적이다. 과거 서부극이나 필름누아르의 주
글: 이도훈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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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박홍열의 촬영 미학] 서사에 가려진 채로 서사를 빛내는 색,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옐로와 블루
영화 속의 색은 지각 가능하다. 하지만 강력한 서사와 캐릭터 앞에서 우리의 감각은 색에 대해 인식 불가능 상태로 놓일 때가 많다. 색에 대한 지각이 곧장 반응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영화 속 색은 분명히 있다. 다만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미처 인식하지 못한 영화 속 색들이 쌓여 긴장과 감정을 잘 만드는 영화 중 한편이 바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
글: 박홍열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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