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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이런 신세계가 있었다니!
앨범 작업도 마치고 이사도 마치고 당연스레 ‘어디론가 떠나고파’ 병에 걸린 나는 평소와 조금 다른 증상을 느꼈다. 보통은 ‘떠나고파! 그렇다면 떠나라!’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엔 희한하게도 다른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이사하느라 쓴 돈도 많은데 무슨 여행이야’라는 평소 나답지 않은 어른스럽고 대견한 패턴, 두 번째는 ‘아휴, 좋은 데 가봐야
글: 오지은 │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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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 그래도 해피엔딩
어딘가 가야 한다고 느꼈다. 항상 마지막 경험이 가장 힘들었던 것처럼 생각되는 건 왜일까. 이번 앨범은 이제까지 한 작업 중 가장 힘이 들었다. 마스터링을 끝내고 나는 진짜로 좀비가 되어 있었다. 내면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이유없는 공격적 성향이, 외면적으로는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난 얼굴 피부와 긁는 대로 딱지가 되어 일어나는 몸 피부가 그 증거. 이럴 땐
글: 오지은 │
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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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 너무 실감나서 심란해지네
<심즈>라는 게임이 있다. 게임이라면 판타지 세계로 가서 손에서 불을 쏜다든지, 집채만 한 도끼를 든 동료를 만나 우정을 쌓는다든지, 악마의 성에서 눈물의 결전을 벌인다든지… 그런 현실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게 보통인데(다른 예로 콧수염난 배관공이 점프하여 주먹으로 벽돌을 깬다든가) 이 게임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굳이 장르를 따지
글: 오지은 │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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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 거기서도 멋진 음악 하실 거예요, 그쵸?
요 몇년간은 앨범을 만들고, 만들고 나면 단독공연을 준비하고, 공연하면 뻗고, 가끔 페스티벌에 나가고, 다른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가고 그러다 또다시 앨범을 만들고 이걸 반복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클럽 공연은 잘 못하게 되더라. 그래서 예전에 자주 공연하던 곳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같은 게 항상 있었다. 앨범을 내고 나면 또 하기 힘들어질 것 같아서 10월3
글: 오지은 │
20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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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 단편소설: 장례식장에 간 날
#문자 한 통
눈을 뜨고 휴대폰을 여니 문자가 4개나 와 있었다. 웬일이지. 각각 다른 발신인이 보낸 같은 내용의 문자. ‘XX 모친 숙환으로 별세. XX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 수요일.’ 여자는 바로 여기저기에 문자를 보냈다. ‘몇시에 갈 거야’, ‘누구랑 갈 거니’. 리서치 결과 이미 출발한 사람도 있고 조금 늦게 가는 사람도 있다. 그쪽에 붙어
글: 오지은 │
20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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