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희미하게 열린 탐색 이서의 장편 데뷔작 <사람을 찾습니다>는 이전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다고 하지만 내가 이 영화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였다. 전주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장률 감독이 내게 이 영화를 유심히 보라며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찾습니다>는 한국장편경쟁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으나 막 글: 김영진 │ 2010-01-01
- [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그저 이런 청춘도 귀엽지 않니 곧 개봉할 소상민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끌었고 뉴커런츠상을 받은 작품이다. 제도권 영화교육기관인 영화아카데미의 졸업작품이고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다. 영화아카데미는 내가 알기론 가장 혹독하게 학생들을 몰아붙이는 학교이다. 세계 어느 영화학교에서도 졸업생들을 경쟁시켜 한해에 네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어내게 하는 글: 김영진 │ 2009-12-18
- [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무섭고도 슬퍼라 우니 르콩트의 <여행자>를 보고 스스로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에 대해 아쉬움을 적은 적이 있던 터라 이 영화에 별다른 불만이 없을뿐더러 꽤 감동을 받은 자산에게 놀랐다. 물론 <나무없는 산>이 못 만들었다는 게 아니다. 그 영화에도 충분히 감응했지만 뭔가 더 보여줄 것이 글: 김영진 │ 2009-12-04
- [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그들의 감정을 착취하지 않나니 박찬옥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파주>는 무척 예민한 영화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예민하게 전개되는 영화는 근래 본 적이 없다. 평일 오전에 <파주>를 상영하는 극장의 객석은 한산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여대생인 듯한 두 젊은 여자가 깔깔거리며 자기들끼리 영화 본 소감을 말했다. “무슨 얘기래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 글: 김영진 │ 2009-11-20
- [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조롱하거나 혹은 탐닉하거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기억할 만한 순간들이 꽤 있었다. 그중에서 대조적인 두편의 영화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하나는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일본영화 <백야>이고 다른 하나는 유명한 차이밍량의 <얼굴>이다. <백야>는 자주독립영화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영화이고 그만큼 저예산영화의 가난한 몰골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뼈만 앙 글: 김영진 │ 2009-11-06
- [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사건만 남고 감정은 휘발되고 좀 뒷북이지만, 이용주의 데뷔작 <불신지옥>에 대해 쓰려고 한다. 지난여름 창의적인 데뷔작으로 평가받았던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이 영화의 질적 완성도에 비해 왜 그렇게 사람들이 보지 않았는지는 마케팅 당사자들만 알 것이다. 그렇게 외면받을 만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제목이 좀 호감이 덜 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너무 옥죄는 구석이 있긴 글: 김영진 │ 2009-10-23
- [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쇼크의 배열이 예측 가능하잖아 김곡의 <고갈>을 보고 이 영화가 과연 혁신적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 영화의 보도자료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고갈>을 보고 영화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다. <고갈>은 영화가 아니다. <고갈>은 영화폭탄이다”라고 했다는 호평이 자랑스레 소개돼 있다. 뉴호라이즌영화제에서는 이 영화가 ‘관습에 대 글: 김영진 │ 20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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