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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피와 살이 썩는 밤
“빌 게이츠가 술집에 들어왔다. 안에 있던 사람들의 평균소득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하지만 그게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경제학에서 가끔 사용되는 비유다. 통계와 평균은 전체를 수량화하여 다루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그에 따르는 착시현상과 한계는 잘 알려져 있다. 양적 평가는 질적 분석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그 방법론이 불가피한 수단을 넘
글: 조광희 │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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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삐라의 추억
워낙 나라가 복고풍으로 돌아가다 보니 매일 신문 지상에서 케케묵은 낱말들을 다시 보게 된다. ‘백골단’, ‘불온서적’, ‘이적단체’, ‘좌익척결’ 등. 그러더니 며칠 전에 급기야 주책없이 ‘삐라’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듣자하니 우익단체에서 북한을 향해 삐라를 매단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단다. 북한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이야 존중해야 할 하나의 견해라 쳐도 그
글: 진중권 │
200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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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귀여운 투쟁
10월14일과 15일에 시행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일제고사)에 대해 일군의 청소년들이 반대운동을 조직하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 행동의 의미는 시험 하나 덜 보겠다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교육청은 일제고사를 실시한 뒤 2010년부터 ‘학교정보공개법’에 따라 각 학교 일제고사 성적을 공개하고, 시험 결과를 4단계로 구분하여 지역별·학교별 성적
글: 한윤형 │
20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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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데블즈 애드버킷
‘악마의 변호사’쯤으로 번역할 수 있는 ‘데블즈 애드버킷’(The Devil’s Advocate)이라는 말이 있다. 악덕변호사를 지칭하거나, 악마의 말을 세상에 전파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알 파치노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하고 테일러 핵포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톨릭에는 실제로 그런 이름의 직책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인물을
글: 조광희 │
20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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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속에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뜨는 돛단배.” 코스닥 지수는 1200대로 떨어지고, 환율은 1400대까지 오를 태세고. 요즘 경제 돌아가는 꼴을 보면 가수 양병집의 유명한 노래가 생각난다.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그 효과만으로도 주식값이 두배로 뛰고, 우리 경제가 747을 타고 창공을 훨훨 날아다닐 것이라더니, 그 비행기는 미적미적 지상 활주만 하다가 이제
글: 진중권 │
20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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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위대한 유산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문화적 취향에 있어서의 계급적 차이에 주목한다. 계급적 차이들은 문화적 차이들을 생산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차이들이 재능이나 성취 같은 개인적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잘못 인식되기 때문에 결국 계급체계를 정당화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말하자면 ‘문화자본’도 세습된다는 것인데, 한국에서 그의 말이 어떻게 적용될지를
글: 한윤형 │
20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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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라스트 댄스
“에미랑 의절하고 싶니?”
지난해 11월 이곳에 칼럼을 썼다가 70대 노모의 노여움을 샀다. 그분은 시간이 많으셔서 틈만 나면 아들의 글을 포털로 검색하여 꼼꼼히 읽으신다. 어머니를 분노케 한 글의 제목은 ‘어린이 종교개혁’이었다. 대한민국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 눈치를 보며 효도 차원에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녀들
글: 고경태 │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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