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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열받는 걸 열받는다 하지 못하고…
갈수록 영화를 ‘즐감’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보면서 웃었다 울었다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젠가부터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각성이 스크린과 관객 사이에 필터처럼 끼워지더니 이제는 그 ‘정치적 올바름’의 상투성이나 위선까지 감식함으로써 불경하기 짝이 없는 영화의 ‘전복성’을 끄집어내 열광할 수 있어야 진정 수준있는 관객으로 거듭날
글: 김은형 │
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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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태권V의 필승을 위하여
소싯적 <로보트 태권V>를 재료로 ‘인간 리플레이 시스템’을 가동했던 경험이 있는 세대에게 이 만화영화는 단순한 만화영화 그 이상이다. 여기에서 ‘인간 리플레이 시스템’이라 함은 물론 영화 관람을 마친 동네 애들이 모여 서열에 따라 배역 분담을 한 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오로지 몸 하나로만 재현해내던 그 시스템을 일컬음인데, 아아, 아직
글: 한동원 │
200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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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그래도 멋있게 남아주길
못생겨서 죄송한 사람이 있다면 잘생겨서 억울한 사람도 있다. 최근 <디파티드>와 <블러드 다이아몬드>, 그리고 비디오로 <셀러브리티>를 빌려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재용아, 누나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디파티드>를 보면서 ‘짜식 연기 좀 하네’, ‘나도 이제 연기파라 이
글: 김은형 │
200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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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비나이다 비나이다~
새해다. 하여 ‘시류에 편승하여 대세와 야합한다’라는 굳은 신조를 올 2007년에도 어김없이 유지해볼라구 하는 필자 역시 신년맞이 분위기에 편승, 몇 가지 소망들을 읊조려보고자 한다. 자, 그럼 지금부터 소망기원체로 문체를 전환하고자 하니,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다 함께 ‘오늘도 무사히’적인 자세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려 마지않는 바이다.
우선 첫 번째 소망
글: 한동원 │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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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잘나가다 웬 내면의 아름다움?
‘투덜양’에 쓸 게 없다고 투덜거리는 나에게 <미녀는 괴로워>로 ‘존재 자체로 세상에 미안함을 느끼는 못생긴 인간들이 겪는 사회적 애정결핍’에 대한 통한의 육성고백을 써보라는 후배의 제안을 듣고 “재미있을 거 같지만 내가 못생긴 인간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서 말야”라고 시니컬하게 응답하니 다른 후배가 말한다. “이제부터 시작이잖아요.” 뭐가 시작
글: 김은형 │
20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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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마이 컸다, 근데 왜 공허하지?
옛날(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만)의 일을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필자가 영화평이라는 걸 쓰기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영화는 ‘뭔가 볼 만한 것’의 대열에 거의 끼지 못했었다. 대신 그 대열에 끼기 위한 노력이 막 시작되고 있었더랬는데, 그때 등장한 영화들이 바로, 아아 생각이나 나시는가, <퇴마록>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글: 한동원 │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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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디파티드> 어색해, 착잡해, 개운치 않아
지난해 마틴 스코시즈가 아카데미 감독상에서 또다시 탈락했을 때 마치 구조조정당한 아버지의 소식을 듣는 것처럼 안타까웠다. <에비에이터>가 시원찮았음에도 이 정도 했으면 이제는 한번 받아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디파티드>를 보니 이런 연민도 사라진다. 어떻게 <무간도>보다 30분 이상 긴 영화를 만들면서
글: 김은형 │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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