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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래판 위에 쓰여진 여자 장사들의 승리의 역사, <모래바람>
‘최초의 여자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임수정 선수는 10여년간 여자 씨름계의 최정상을 지켜왔다. 한편 송송화 선수는 뒤늦게 재능을 깨달아 씨름판에 뛰어든 뒤 20년 동안 씨름에 몰두해왔다. 체급도, 씨름을 시작한 계기도 다 다르지만 양윤서, 김다혜, 최희화 선수는 선배 여자 씨름 선수들이 걸어온 길을 좇는 동시에 자신만의 전략을 다지기 시작한다.
글: 조현나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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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은근히 찾게 되는 뭉근한 추리극의 매력,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심리학도 토토노(스다 마사키)는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자칭하지만 탁월한 추리 실력으로 경찰의 비공식적 파트너로 활동한다. 명탐정 코난 못지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그는 취미인 미술관 투어를 갔다가 시오지(하라 나노카)라는 고등학생에게 의뭉스러운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자신을 포함한 4명의 상속인들이 막대한 유산 상속 경쟁에 들어서게 됐는데, 가문 대대로 경쟁
글: 이유채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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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감각의 제국> 감독이 만든 류이치 사카모토와 데이비드 보위의 호모섹슈얼리티, <전장의 크리스마스>
1942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영국 육군 소령 잭 셀리어스(데이비드 보위)는 게릴라 작전을 수행한 혐의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지만 그에게 끌린 요노이(류이치 사카모토)의 배려로 포로수용소에 가게 된다. 캠프에는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영국 육군 중령 존 로렌스(톰 콘티)가 있다. 그는 일본군과 영국군 사이의 문화 및 사상 갈등을 중재하는 가운데
글: 임수연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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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번뜩이는 미장센, 신중한 접근, <문을 여는 법>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자란 보호아동은 만 18살이 되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돼 보호시설을 떠나야 한다. <문을 여는 법>의 자립준비청년 하늘(채서은) 또한 법에 따라 보육원을 나와 기거할 공간을 찾아 나선다. 하늘이 원하는 입주 조건은 단 하나,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이다. 하늘은 한도 내에서 마음에 드는 자취
글: 정재현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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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겹겹의 가족 서사가 덮어주는 미진함, <자기만의 방>
살았던 그에게 언니들이 졸업하면서 얻은 작은 방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러나 1인실의 기쁨은 얼마 가지 못한다. 평소 비호감으로 여겨왔던 셋째 오빠 우주(김민규)의 여자 친구 경빈(김리예)이 임신하면서 그의 방으로 들어온 것이다. 우담은 경빈을 자기 방에서 나가게 할 계획을 세운다.
저출생 시대에 다둥이 집안을 배경으로 하는 <자기만의 방>
글: 이유채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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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깔끔하게 소강되는 악센트의 미덕,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스트>
총인구수의 80%가 초능력을 가진 세계에서 능력을 사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과 이를 막는 히어로가 나타난다. 주인공 미도리아 이즈쿠(야마시타 다이키)는 어느 날 동경하는 히어로 올마이트를 만나면서 스스로 히어로가 될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네 번째 극장판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
글: 이자연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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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간과 상황에 근거해 사랑 그리고 상실을 정의하는 동음이의 시네마, <미망>
첫 번째 챕터, ‘미망’(迷妄)의 헤어진 연인 여자(이명하)와 남자(하성국), 남자의 현재 연인인 여자(정수지)는 종로를 헤맨다. 두 번째 ‘미망’(未忘)의 여자와 남자(박봉준)는 영화 <미망인>(1955)의 상영 후 새로운 인연으로 옛사랑을 잊으려 한다. 세 번째 ‘미망’(彌望)의 여자와 남자 그리고 또 다른 남자(백승진)는 타인의 부재를 통
글: 정재현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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