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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와이셔츠상자 속 러브레터들, <러브레터>
“잘 지내고 있나요?
E-mail은커녕 휴대전화나 무선호출기도 흔치 않던, 10년도 넘게 지나버린 시간 속의 그녀. 그래서 이젠 와이셔츠상자 속에 갇힌 추억의 편지로 남아버린 그때 그 사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신 술 때문일까? 소란스럽게 찾아낸 먼지가 뽀얗게 쌓인 와이셔츠상자의 뚜껑을 열고 그녀의 기억들을 하나둘씩 들추어본다. 학보를 말았음직한 리포
200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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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진짜 사나이였다아! <록키>
안녕하십니까?
오은하 ‘아줌마’의 남편 유상건입니다.
제 이름 앞에 수식어를 붙여 인사하고 보니 이게 바로 유명인의 가족들이 겪는 비애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저는 혹시라도 의뢰가 올까 해서 ‘내 인생의 영화’란에 쓰기 위해 대략 1년 전쯤 원고를 완성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원고청탁은 없고 어찌어찌하다 노트북이 러브바이러스에 걸리
200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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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인생을 낭비한 죄, <빠삐용>
원래는 여느 영화광처럼 <데르수 우잘라>(Dersu Uzala), <아군 오인 사격>(Friendly Fire), <로사>(Rosa), <알제리의 전투> <초분> 등 고상한 작품을 생각했다. 그런데 미출시! 다음으로 <지옥의 묵시록>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살인에 관한 짧
200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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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너에게 전기톱을 보낸다, <공포의 텍사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이 사회는 이미 먹고살 만한 참 좋은 세상인데 그 망할 놈의 자살 사이트 때문에 자살사건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폭력게임 때문에 폭력이 난무하고, 일본문화가 들어와서 한국문화를 저질스럽게 더럽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찢어죽이고, 갈라죽이고, 심지어 전기톱으로 잘라 인피를 벗겨내는 영
20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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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아름다운 마약, <비트>
내 인생의 영화는? 몰러, 내 인생도 잘 모르는디 영화를 어찌 알어. 잘 몰러….
잠결에 전화를 받고… 글쓰는 거 별루 안 좋아하는 상문이라… 거절했는데….
10대 때 함께했던 영화들은 곧 교과서였다. 지금 생각해도 학교 교과서보다 훨∼낫다.
혼자 정리 안 하고, 씨부릴 건데 글을 올려줄는지?
사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없다. 내가 계속 변하니
200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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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섹시한 가지찜처럼, <포스트맨 블루스>
‘내 인생의 영화’를 쓰게 되었을 때 나 생각은 너무나 당연했다. ‘<지옥의 묵시록>을 쓰게 되겠군.’
마치 누군가 내 대신 답해준 것처럼 그렇게 객관적인 대답을 스스로에게 했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은 영화라는 것이 저렇게 위대한 작업이구나 하는 감탄을 금치 못했던, 감수성이 극도로 들떠 있었던 열여섯에 만난 영화에의
200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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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청춘에 부친다, <일 포스티노>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6년 전 여름이었을 것이다. 종로의 한 예술극장 그 어둠 속에서 “연애시가 내 몸 전체에서 돋아났다”는 그 명민한 시인을 만났다. 파블로 네루다. 칠레 남부 국경지방에서 철도직원의 아들로 태어나서, 19살에 그 유명한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편의 절망의 노래>를 출간하고, 24살에 외교관이 되어 세계각지를 떠돌
200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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