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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소녀 판타지를 버리시오, <이노센스>
남자는 소녀들로 가득한 영화를 접할 때마다 함정에 빠진다. 소피아 코폴라의 <처녀자살소동>이나 피터 위어의 <행잉 록에서의 소풍> 같은 작품은 물론 여성의 정체성을 지적으로 탐구한다는 레아 풀의 <상실의 시대>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죽거나 사라지고 금지된 열정에 빠진 소녀를 이해 못하는 그들에게 소녀는 신비로운 대상으로
글: ibuti │
200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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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고전 누아르의 향기, <폭스 필름 누아르 시리즈>
대공황과 전쟁이라는 시대를 배경 삼아 모더니티의 황폐한 자화상을 그려낸 장르인 누아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아직도 유효하다. 많은 감독들은 영화적 영감으로서의 고전 누아르를 부정하지 않으며, 영화 포스터에 툭하면 등장하는 '누아르'라는 관용구도 그 단어가 품고 있는 상업적 효용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하지만 이런 범람 앞에서 하드고어 누아르 팬들은
글: 이교동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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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0.75평 촬영장의 고통, <선택>
세계 최장기 복역 정치범 김선명의 삶을 그린 영화 <선택>. 오랜 세월 묻혀 있던 비전향 장기수들의 이야기를 용기있게 발굴하여 영화화한 제작진의 선택은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따랐던 그들의 고집과 통하는 바가 있다. 소재상 영화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역시 감옥 그 자체. 한 사람당 0.75평의 좁디좁은 공간만이 주어지는 억압의 공간을 표현
글: 김송호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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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짐 자무시, 길 위에서 시간을 묻다, <브로큰 플라워>
1980년대 초반 짐 자무시는 니콜라스 레이와 빔 벤더스의 도움으로 두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장 외스타슈는 자살했다. 그들의 흔적이 유난히 역력한 <브로큰 플라워>에서 20년 전으로 떠나는 돈의 발걸음은 자무시의 데뷔와 외스타슈의 자살이 벌어진 시간으로 향하고 있다. 중년의 시기를 통과하는 남자의 이야기는 <러스티 맨&
글: ibuti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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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탄생 과정, <언더월드 UE>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뱀파이어와 라이칸(늑대인간)은 패트릭 타토풀로스와 스티브 왕의 합작품이다. 타토풀로스는 롤랜드 에머리히와 함께 <스타게이트>나 <ID4> <고질라>를 작업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크리처 디자인을 확립하였는데, 공개 즉시 격렬한 찬반양론을 야기했던 <고질라>의 날씬한 파충류 괴수
글: 김송호 │
200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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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한 여자가 말한다. ‘주.템.므.’ 그녀 앞에는 연인이 서 있을 것이며, 둘은 아늑한 방에 있으리라. 그러나 카메라가 뒤로 빠질 때마다 우리는 그녀가 전화기에다 말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녀가 공중전화 부스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와 남자는 분명 사랑의 모험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루이 말이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서 프랑스 멜로드라마와
글: ibuti │
200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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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정치적 발언의 수단으로서의 다큐멘터리
에밀 드 안토니오란 낯선 이름의 다큐멘터리 작가는 미국 좌파 지성사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부유층 출신으로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그가 부두노동자 등의 노동자 이력을 거쳐 60년대 중반, 거세게 몰아치는 서구 지성사의 소용돌이 속에 내던진 다큐멘터리는 당시의 급박했던 시대 상황과 지성의 흐름을 증언하는 정치·사회
글: 이교동 │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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