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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꼼꼼하게 담은 정성과 노력,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DVD 커버가 황홀하게 예뻐서 혹시 향수를 뿌렸나 싶어 코를 대봤다. 그러나 냄새가 날 리 만무하다. 마찬가지로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향이 나올 까닭이 없지만, 이상하게도 영화를 보다 향을 맡은 듯한 착각에 빠졌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만든 향수가 흡사 후신경을 건드린 것 같았다. <향수…>는 향에 영혼을 판 천
글: ibuti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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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미셸 공드리의 농담에서 진심 찾기, <수면의 과학>
미셸 공드리의 영화가 복잡하고 어수선해 보였던 건 필립 카우프만의 정신없는 각본 탓이라고 생각했다. 한데 <이터널 선샤인> DVD의 음성해설에서 카우프만이 도리어 공드리에게 그 이유를 묻자, 공드리는 “볼 때마다 이전에 못 본 장면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답할 따름이다. 마침내 공드리 혼자 각본
글: ibuti │
20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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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20세기 중반의 논쟁적인 인물을 다시보다, <라스트 킹>
영국에서 스코틀랜드를 구해내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으로 불리길 꿈꿨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검은 대륙의 히틀러’로 이름 붙여진 남자가 있다. 1971년에 쿠데타로 우간다의 실권을 잡은 이후 수십만명의 죽음을 초래한 공포정치를 펼친 결과, 1978년부터 2003년까지 망명자로 살다 죽은 이디 아민은 20세기 중반의 가장 논쟁적인 인물로 남았다. 우간다
글: ibuti │
20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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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두 세기를 교차하는 고다르의 이미지 사유
<사랑의 찬가/아워 뮤직> Eloge de L’Amour/Notre Musique
<영화의 역사> Histoire(s) du Cinema
영화가 만들어진 지 100년하고 3년이 지난 1998년, 장 뤽 고다르는 10년에 걸쳐 진행한 <영화의 역사>의 작업을 마친다. 그리고 21세기의 시작점에서 두편의 장편영화 <사랑의
글: ibuti │
20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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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전작 세편에 관한 이창동의 진지한 고백, <이창동 컬렉션>
필자 같은 사람은 꿈만 꾸는 걸 다 해본, 그래서 부러운 사람이 이창동이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쳤고, 소설을 썼으며, 영화를 만든다(그리고 이건 별로 부럽지 않은데, 장관의 명예도 누렸다). 데뷔 10주년인 올해, 그가 영화로 복귀해 만든 <밀양>의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칸의 정치적 행보를 볼 때 그의 수상 여부는 익히 짐작된다)을 기념하듯,
글: ibuti │
200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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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죽음과 열정에 관한 고백, <째즈클럽: 뮤직 에디션>
<째즈클럽>(사진1)은 ‘전문가의 뮤지컬’이다. 기껏해야 배우나 그의 주변에서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이 나오는 과거의 뮤지컬영화가 아니라, 예술과 산업으로서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머리를 짜내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제작자와 싸우고, 약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그러니까 뮤지컬과 무대에 미친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지컬영화다.
글: ibuti │
200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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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류를 향한 알폰소 쿠아론의 물음, <칠드런 오브 맨>
유니버설이 제작 혹은 배급을 맡아, 10년 간격으로 등장한 세편의 SF영화 <브라질>(1985), <12 몽키즈>(1995), <칠드런 오브 맨>(2006)이 비슷한 운명을 밟은 건 단지 우연일까? 미국 개봉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흥행에도 실패한 세 작품은 이후 보란 듯이 ‘기념비적인 SF영화’로 남았다. <
글: ibuti │
20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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