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트라이트] [한지혜] 휩쓸리지도 머무르지도 않으리 솔직해지자. 지금 현재 한지혜를 떠올리는 단 한컷의 장면이 있다면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가 아니라 <야심만만>의 한 장면이다. 갑작스런 상황극을 통해 연인의 손을 잡은 남자는 “이 여자가 내 여자”라고 외쳤다. 그에게 손을 잡힌 여자는 차마 속내를 숨기지 못하고 글썽였다. 본 방송에서는 몰랐던 부분이 자료화면으로 다시 비쳤을 때, 글: 강병진 │ 사진: 손홍주 │ 2008-03-06
- [스포트라이트] [캐서린 헤이글] 서른살에 찾아온 스타덤 착한 걸까 멍청한 걸까. <27번의 결혼 리허설>의 제인은 답답할 정도로 남 뒤치다꺼리에 전력투구하는 여자다. 아무리 결혼식이 좋다지만, 무료 봉사형 웨딩 플래너를 자처해 남들 결혼식 챙기기에 바쁜 모양새란 오지랖의 경지를 넘어서 거의 자학의 수준이다. 옷장이 미어터지도록 수십벌의 들러리 드레스를 애지중지 보관하고, 짝사랑을 가로챈 동생의 결혼식 글: 최하나 │ 2008-03-06
- [스포트라이트] [노라 존스] “테이블 키스신을 이틀간 찍었다” 노라 존스가 영화로 찾아온다. 지난 2005년 3월 내한공연을 통해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남겼던 그녀가 왕가위의 신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주인공이 되어 스크린으로 만나게 된 것. 이별을 겪은 엘리자베스(노라 존스)는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카페 주인 제레미(주드 로)를 만나고, 그가 만들어주는 블루베리 파이를 먹으며 조금 글: 주성철 │ 2008-03-06
- [스포트라이트] [제임스 맥어보이] 마음을 뒤흔드는, 그 떨리는 목소리 “로비는 휴머니즘의 화신이다. 하지만 착한 사람은 재미없다. 그가 늘 자신이 원하는 사회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겉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었다. 조(라이트)는 간디나 마더 테레사 같은 사람이 있지 않냐면서 나를 설득했다.” <어톤먼트>의 전반부, 그 나른하게 뜨겁던 오후의 로비는 늘 웃었다. 자신의 실수로 깨어진 값비 글: 오정연 │ 2008-02-28
- [스포트라이트] [선우선] ‘정원’보다는 ‘선’이라 불러 주세요 “도대체 선우선이 누구야?” 지난해 말 한 광고에서 ‘장동건의 그녀’로 호명됐고 그 덕에 주목을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뒤통수 맞은 느낌이던데요”라고 심드렁해한다. “검색 순위 1위도 하니까 처음엔 신기했어요. 근데 계속 그렇게 불리니 좀 싫어요. 다른 분이 ‘정원이’가 됐더라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장동건의 그녀라는데. (웃음)” 선우선이 제 이 글: 이영진 │ 사진: 이혜정 │ 2008-02-28
- [스포트라이트] [이성제] 정곡을 찌르는 정직함을 카메라로 담았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숨이 탁 막혀왔다.” 그럴 만도 했을 것이다. 상영시간 내내 바쁘게 달려가는 <추격자>는 관객에게도 숨을 몰아쉴 여유를 주지 않는 영화다. 다닥다닥 붙은 좁은 골목길을 달음박질치는 발길을 따라가보면 끝내는 피범벅, 땀범벅의 격투가 벌어지고, 숨을 돌릴 만하면 다시 비오는 망원동의 산동네를 누벼댄다. 연출자인 나홍진 감독과 단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8-02-21
- [스포트라이트] [민지] 신데렐라가 된 보람이 “코는 안 고시죠?” 감독대행에서 선수로 좌천당한 혜경(김정은)이 짐을 들고 끙끙거리며 방 안을 들어설 때 그렇게 싹수없이 한방 날리던 새침데기 핸드볼 천재 보람이. 하지만 떠나려는 혜경에게 꽁꽁 숨겨놨던 서랍 속 핸드볼 공을 수줍게 내밀며 사인을 부탁하고는 눈물을 흘리던 착한 보람이. 당연하지만 이렇게 만나고보니 그다지 새침이도 아니고 쑥스러워하지도 않는 글: 정한석 │ 사진: 오계옥 │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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