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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여자를 꽃으로 보지 말라, <글로리아>
영화는 100년 동안 아프리카만큼 여성을 놓치고 살아왔다. 악녀와 천사는 영화의 역사가 완성한 여성의 얼굴을 대표하며, 현실과는 상관없이 영화는 여성에게서 매번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그러니 영화가 여성을 제대로 묘사하지 않을수록 여성이 제대로 표현된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그 근사한 예로 <자니 기타>가 있다. 레이스 달린 긴치마를 입은
글: ibuti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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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타이틀] 클레르 드니의 경계와 침입으로의 여행, <침입자>
미셸 쉬보. 짙은색 머리에 열정적인 눈빛의 청년이었던 그는 장 뤽 고다르의 <작은 병정>에서 건방진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멋있어지지만 여자는 아냐”라고. 그러나 이후 <쥴 앤 짐>에서의 내레이션을 제외하면 그는 우리에게 잊혀진 존재였다. 쉬보를 다시 불러낸 건 클레르 드니였다. 그는 희끗희끗한 머리의 남자로 변해
글: ibuti │
200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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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기상대이변은 이미 시작됐다, <투모로우>
<투모로우> DVD의 기상다큐멘터리는 영화 속 기상대이변이 이미 다양한 징조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명한 학자들이 등장하여 제대로 힘주어 만든 이 작품은 영화 속 홍수나 혹한이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터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빨라야 10년쯤 걸리겠지만 영화를 그냥 ‘뻥’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
글: 김송호 │
200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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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성으로 대화하는 러스 메이어의 모든 것
러스 메이어만큼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한 이도 많지 않을 것이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사진작가 출신인 그는 평생에 걸쳐 여성의 가슴 크기에 집착했고, 따라서 그의 영화는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거대한 가슴을 지닌 여배우들이 넘쳐나는, 남자들에겐 꿈에 그리던 마초주의의 판타지적 공간이 되어왔다.
글: 이교동 │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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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피바다 영화에 위안받은 관객들 고마워”, <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의 음성해설은 솔직하고 당당하다. 감독의 말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라지만, 뻔한 변명이나 항변으로 흘러가 듣는 이를 답답하게 하는 대신 장면 하나하나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고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추운 날씨와 촉박한 스케줄, ‘피가 3t쯤 들어가야 하는데 이러다 개봉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기 검열과의 싸움,
글: 김송호 │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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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데이비드 린의 가장 아름다운 영화, <라이언의 딸 SE>
데이비드 린은 전성기의 마지막에 <라이언의 딸>을 연출한 뒤 14년 동안 침묵을 지켰는데, DVD의 음성해설에 그 이유와 대답이 나온다. <라이언의 딸>의 개봉에 맞춰 뉴욕비평가협회의 초대를 받은 린은 그들의 질타에 정신을 잃었으며, 특히 <밀회>를 사랑했던 폴린 카엘과 리처드 시켈로부터의 혹평이 두고두고 린을 괴롭혔단다
글: ibuti │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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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어른이 된 웬디와 피터의 재회, <피터 팬>
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궁>을 보면 “세월이 아이들 키만큼 자랐으니, 모든 것이 잊혀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자라지 않는 소년에게 ‘잊혀지는 것’이란 없다. 그에게 있어 시간은 언제까지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현재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소년기를 돌아갈 수 없는 과거로 보내버린 어른들은
글: 김송호 │
200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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