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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절대반지
절대반지는 뜨거운-이 표현이 적절치 않을 수도 있겠다. 어디 그것을 '뜨거운'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온도로 펄펄 끓어오르는 상황이란걸 과연 말로 할 수 있을까- 곳에 집어 넣어야 사라진다. 절대반지야 워낙 사악한 것이니 그렇게해서라도 없애야 할 것이겠지만, 돌이나 금속에 새긴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로부터 우리는
글: 강유원 │
200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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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여하튼, 편지라니
<편지>를 쓰기 위해선 우선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또 정리가 끝난 책상 위를 적신 헝겊으로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왜?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뭐랄까 <편지>란 것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산천어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1급수의 반짝이는 수면 위에 여러 장의 편지지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펜을 든다. 유성보다는,
글: 박민규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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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정훈이
정훈이는 <씨네21>을 통해 뭔가를 계속해서 내보내는 이들 중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듯싶다. 사실 난 <씨네21>에서 뒤쪽에 있는 그의 만화만 볼 때가 많다. 처음 보면 재미있다. 그러나 한번 더 보면 읽을 게 많다. 그의 만화는 여러 겹으로 되어 있다. 그걸 다 까보는 게 만만치 않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나 이창에 피어린 절규가 실
글: 강유원 │
200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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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다 알면서
한, 십년 전쯤의 일인데, 어느 날 이런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덜컥, 올랐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울컥, 유치원을 나오지 못한데다, 벌컥, 자네가 아는 게 뭔가? 라는 상사의 호통에 시달리던 나는- 결국 몰래 책을 사고야 말았다. 책은 어디선가 몰래 유치원을 차렸을 것 같은 미국인이 쓴 것이었고,
글: 박민규 │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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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백문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은 귀로 들어서 아는 것 보다는 눈으로 보는게 낫다는 말이다. 과잉해석을 해보자면 청각 데이터에 대한 시각 데이터의 우월함. 듣는 것과 보는 것 -- 둘 다 우리가 뭘 알아내는 출발점인데 보는 것이 이긴다. 내 눈으로 봤다는데 어쩔거야.언제부터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서양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진리로 여겼다고 한다.
글: 강유원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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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실크로드 VS 다운로드
묻겠는데,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까마득한 기억 속의 어떤 시험문제였는데, 그 답을 적기가 의외로 까다로웠다. 즉 나는, 나의 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그런 유형의 인간이었다. 꿈이라, 그런 걸 가져도 될까? 의심하면서도- 그 순간 나는, 정말이지 <꿈>이란 걸 꼭 한번 가져보고 싶었다. 결국
글: 박민규 │
200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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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회사원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를 가리킬 때는 흔히 ‘포디즘’이라는 말을 쓴다. 포드주의는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과 결합하여 대량생산 시대의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는다. 과학적 관리법의 핵심 내용은 노동자의 동작을 표준화하고 기준점에 근거하여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는 것이다. 생산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을 단순한 단위로 쪼개고, 노동자는 그것을 몸으로 행
글: 강유원 │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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