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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슬퍼서 더 아름다운 게이샤의 인생, <게이샤> <사쿠란>
미조구치 겐지가 국내외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때 발표한 <게이샤>는 앞뒤로 위치한 <우게츠 이야기>와 <산쇼다유>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미조구치가 만든 대다수 현대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니와 그의 초기 걸작 <기온의 자매>의 리메이크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인물과 구성이 비슷해 <게이샤>는 매번
글: ibuti │
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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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유권자의 필독 영화, <올 더 킹즈 맨>
서민과 가난한 자를 위한 정치개혁을 꿈꾸거나 말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그러나 개혁가가 말과 꿈을 실현하는 건 어렵기만 하다. 그 이유는 꿈의 실행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실현 과정에서 정치인 스스로 개혁의 대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성취의 달콤한 향기에 취한 자는 권력에 집착하게 되고, 그는 대개 타락과 부패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정치소설의 고전을
글: ibuti │
20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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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21세기 저패니메이션의 최전선, <철콘 근크리트>
13년 전, 특수효과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마이클 아리아스는 회사의 파산 뒤 일본으로 떠났다.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던 그는 마쓰모토 다이요의 만화 <철콘 근크리트>(아이들이 철근 콘크리트를 잘못 발음하는 데서 착안한 제목)와 조우했고, 자기가 말로 표현 못한 심정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만화에 매료당했다. 그 시절, 지하철 안에서 만화책을 필사
글: ibuti │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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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이상하고 아름다운 오페라의 이면,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닛카쓰사는 이해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든다는 이유로 스즈키 세이준을 해고했다. 한데 무조건 영화사를 욕할 일은 아니었다. 스즈키 세이준이 1960년대에 만든 대다수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보기는 힘드니까. 오랜 세월 침묵했던 그는 1980년 이후 십여년에 걸쳐 드물게 정제된 양식과 진지한 주제가 스며든 ‘다이쇼 3부작’을 발표했다. 그리고 다시 긴 시간을 보낸
글: ibuti │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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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친절한 크로넨버그, 고집스런 린치
<폭력의 역사>와 <인랜드 엠파이어>의 DVD가 출시됐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데이비드 린치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두 DVD는 영화만큼 인상적이다. 크로넨버그와 린치를 한자리에서 거론하는 게 이젠 지겹겠지만, 한판 승부를 바란 듯 2주 간격으로 선보인 두 DVD의 비교를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지 싶다. 평소 무섭고 이상한 사
글: ibuti │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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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궁극의 큐브릭 세트, <스탠리 큐브릭 컬렉션: 특별판>
할리우드 스튜디오 중에서 스탠리 큐브릭과 가장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곳은 워너브러더스사였다. 큐브릭이 번번이 예산과 시간을 초과해도 참고 기다린 워너브러더스사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성공으로 재미를 보았으면서도 큐브릭의 일생의 프로젝트인 <나폴레옹>을 거절한 MGM사와 달랐다. 큐브릭은 <시계태엽 오렌지> 이후
글: ibuti │
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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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소외를 근심하는 거장의 마음, <마음>
<카이에 뒤 시네마>에 실린 <마음>의 리뷰 중 한 부분은 (1948년에 <영화에서 눈이 내린다>라는 글을 쓴) 앙드레 바쟁과 알랭 레네의 가상 대화로 꾸며져 있다. <마음>의 곳곳에 눈이 삽입된 것을 본 평론가 에마뉘엘 부르도는, “영화에서 눈 내리는 장면이 왜 많은지 아는가?”라는 바쟁의 질문에 레네가 “눈이
글: ibuti │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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