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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한국 남성과 여성부의 ‘고뇌’
어느 남성 학자의 미국 유학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매우 총명한 동료 여성 과학자 집에 초대받은 그는, 그녀 파트너의 빼어난 음식 솜씨와 손님 맞는 태도에 감탄한다. “그래, 저렇게 매력있는 여자랑 살려면 남자가 요리 정도는 해야지.”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약간 (분노로) 흥분했다. 요리, 설거지, 청소는 ‘매력적인 여자랑 사는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
글: 정희진 │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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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리앙 느 바 쁠뤼!
얼만 전 <9시 뉴스>에서 10만원짜리 화폐 도입과 관련해 검은돈 거래가 더 쉬워진다며 한 남자가 “007 가방”에 돈을 넣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원래 표준어에 고집이 센 한국방송 뉴스가 ‘서류가방’이나 ‘가방’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굳이 국어사전에도 찾을 수 없는, 할리우드영화에서 나온 대명사를 붙여 그 첩보원 캐릭터와 연관시켜야만
글: 강미노 │
20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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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합리적 진보
기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입사 희망 언론사를 적어내라고 했다. 매체 구분 없이 3순위까지 적힌 희망 언론사 유형을 5년 정도 모아보니 일정한 패턴이 있다. 다수의 학생은 일단 지상파 방송을 1지망으로 생각한다. 이 경우 2, 3지망으로 신문을 선택할 경우 조중동과 한겨레신문이 많다. 신문을 1지망으로 할 경우는 중앙일보가 많다. 그 다음은 한겨레
글: 남재일 │
20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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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안전한 KTX를 위해
1990년 모 대학에 근무하던 여성 청소원의 급여는 29만8천원으로,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남성 경비원 임금(121만원)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여성들은 두 직종이 모두 20년 장기근속에 대동소이한 업무라고 생각하여, 남녀고용평등법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조항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지방법원은 두 업무의 성격이 다르기
글: 정희진 │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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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는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말도 소리도 거의 없으며 무한의 우주, 대규모 우주선과 널따란 방과 길쭉한 현관을 보여주는 화면들이 이어지고, 카메라에 잡힌 것들은 거의 움직이지도 않아 정물화 같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볼 때마다 2시간 반 걸리는 뜨거운 온탕에 목욕을 한
글: 강미노 │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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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스토피아 디스토피아] 나쁜 명사(名詞)
영화 <늑대와 춤을>에 나오는 인디언의 이름은 독특하다. 추장은 ‘머리 속의 바람’, 제사장은 ‘새 걷어차기’, 백인 남자와 결혼하는 여성은 ‘주먹 쥐고 일어서’이다. 이름에는 새로 태어난 생명의 미래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머리 속의 바람’은 평원의 고단한 삶을 이끌어가는 부족장에게 요구되는 지혜, ‘새 걷어차기’는 날아가는 새
글: 남재일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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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스토피아 디스토피아] 악마의 리더십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본 친구들은 각자 자기 상황에 적용하느라 분주했다. 악마는 폭탄주를 마신다, 악마는 데리다를 읽는 척한다, 악마는 이디피에스를 즐긴다…. 직장 상사, 선배, 지도교수, 부모….일상의 슈퍼바이저들이 총출동했다. 자기 상사와 메릴 스트립을 비교하면서, 우리 중 누가 가장 핍박받는 ‘뉴 에밀리’인지를 놓고 경쟁했다. “그래
글: 정희진 │
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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