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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평론가 박평식이 이명세 감독에게 보내는 편지
이 감독! 대설경보와 함께 보낸 겨울의 끝자락에서 안부를 묻습니다. 1년이 넘은 뉴욕 생활은 견딜 만합니까. 두 아들 녀석에게는 자주 연락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오늘이 하길종 감독 기일이기에 나도 김지하 시인이 유학생 하길종에게 보낸 ‘반역의 열광’ 같은 문구의 격문을 띄우고 싶지만, 이번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아버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영국영화 &
글: 박평식 │
200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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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빌리 엘리어트>에 바치는 세 가지 헌사
■박평식, 김소희, 황인숙이 <빌리 엘리어트>에 띄운 연서한아버지가 있었다. 광부로 평생을 살았으나 탄광촌도 그의 삶도 이제 마른 석탄조각처럼 부서져갈 것이다. 아버지의 눈을 피해 소년은 발레리나를꿈꾼다. 꿈꾸지만 번번이 가로막힌다. 태어나긴 했지만, 세상은 이들에게 불친절을 거둔 적이 없다. 희망이 있을까. <빌리 엘리어트>는 상처를
200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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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픈 필름 타운 프로젝트
1999년 1월27일, 코펜하겐의 외곽, Avedøre에서 라스 폰 트리에가 덴마크의 영화인들에게 쓴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영화제작은늘 미스터리의 베일에 싸여 있다. 스튜디오, 아티스트 그리고 제작 환경들은 항상 외부인들의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들을 기울여왔다.그것은 움직이는 이미지가 마술과 동일시되던 시대의 유물임이 틀림없다. 모두
200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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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라스 폰 트리에
■민규동 감독이 만난 라스 폰 트리에, 그리고 ‘왕국’ 젠트로파 스튜디오어떤 이에게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사람이 있다. 김태용 감독과 함께 <여고괴담그 두번째 이야기>를 만든 민규동 감독에겐 라스 폰 트리에가 그런 사람이다. 지난해 6월30일부터 파리에 머무르고 있는 민 감독은 지난해연말 코펜하겐의 젠트로파 스튜디오를 방문
200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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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칸` 부럽지 않더라
2차대전 이전에 세계 5대 도시 가운데 하나로 번성했던 베를린은 전쟁 기간에 연합군의 방침에 따라 “평지가 될 때까지 때려부수어졌다”. 몇년 뒤 베를린은 부서지다 만 채 침침한 표정으로 남아 있는 시계탑 주변에 극장을 짓고 국제영화제를 시작했다. 50년째 되는 지난해, 성수기 손님을 잃어 울상이 된 중국식당 ‘양자강’의 주인아저씨를 뒤로 남기고 영화제의 주
200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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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발칸은 지금, 쿵짝 쿵짝!”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밸런타인 데이 해질녘에 멀티플렉스 극장 씨네맥스에서 비경쟁 특별상영된 쿠스투리차의 세미 다큐멘터리 <슈퍼 8 스토리>를 보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그와 비슷한 것이었다. 1986년 쿠스투리차가 기타리스트로 합류한 밴드 ‘노 스모킹’ 의 공연 실황과 감독의 홈비디오 그리고 무대 뒤의 사연들을 흥겹게 엮은 이 영화는
200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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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팔려간 선조들의 발자국을 찾아서”
미국으로 이주한 북아프리카인 공동체를 가리키는 제목의 <리틀 세네갈>(Little Senegal)은 알렉스 헤일리가 쓴 <뿌리>의 정반대 방향에서 노예제의 역사와 그 여진을 그려낸 영화다. 올해 베를린 경쟁부문에서 인종갈등이나 서구사회의 소수민족이 느끼는 현기증을 소재로 삼은 영화는 스파이크 리의 <뱀부즐드>와 필리포스 치토
200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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