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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내가 쓴 증오의 노래의 돌이킬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든 비운의 예술가, ‘조커: 폴리 아 되’
유명 토크쇼 생방송 중 진행자를 살해한 일로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스타가 된다. 그가 주인공인 영화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반면 교도소에 갇혀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아서는, 무기력하게 변호사와 곧 있을 재판에서 형량을 줄이려 노력하며 시간을 보낸다. 전략은 다중인격을 앓고 있다고 호소하는 것이다. 살인은 아서 플렉이 아닌 조커가 한 짓이라 주장해야
글: 김철홍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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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하나는 결코 어느 하나로만 성장하고 살아가지 않음을, ‘와일드 로봇’
동물의 본성과 기계의 프로그래밍은 얼마나 다를까. 외딴섬에 불시착한 로봇 ‘로줌 7134’, 로즈(루피타 뇽오). 해달 가족이 전원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깨어나지만 기계에 불과한 로즈가 야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다행히 환경에 적응하고 행동을 모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이 탑재되어 주변 동물을 흉내내며 섬에서 살아남은 가운데 로즈는 본사로 귀환
글: 유선아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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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나답게 살았던 시절에 바치는 사랑의 축가, ‘대도시의 사랑법’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모난 존재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재희(김고은)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부터 모두의 관심을 끌 정도의 특별한 매력을 지녔지만, 이내 너무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흉흉한 소문의 주인공으로 전락한다. 자신의 성정체성이 밝혀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흥수(노상현)는 그런 세상의 섭리를 어릴 적부터 깨우친 시민이다. 둘이
글: 김철홍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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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도시의 비극을 포착하는 에드워드 양의 희극과 낭만, <독립시대>
에드워드 양의 작품 중 단연 대화의 영화라 부를 만한 <독립시대>는 1990년대 대만 문화산업의 최첨단에 있는 사람들의 소동을 따라간다. 재벌집 딸 몰리, 그의 친구이자 비서인 치치를 중심으로 제작자, 투자자, 연극연출가, 소설가, 아나운서 등이 끊임없이 관계를 번복해나간다. 이들의 갈등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도대체, 새로운 대만(신타이
글: 김소미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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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이들에게 손 내미는 꼬마 호랑이, 흥미보다 참여를 우선시 한다, <호비와 마법의 카네이션>
호비와 친구들은 거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미러’를 마주친다. 미러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마법의 일곱 빛깔 카네이션을 친구들에게 소개한다. 한편 마법의 카네이션을 독차지하려는 못된 마법사는 부하들을 보내 미러의 꽃을 빼앗으려 한다. 호비 일행은 각자의 소중한 가족들과 나누고 싶은 행복을 떠올리며 마법의 카네이션이
글: 박수용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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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퇴마의식을 거행할 때마다 <더 룸>을 보는 듯한 낯부끄러움, <엑소시스트: 더 데빌>
은퇴한 구마사제인 패트릭(더그 브래들리)은 라울(빅터 마라나)과 의사 올리비아(카일라 필즈)와 함께 악마가 들린 소녀 헉슬리를 구하려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퇴마의식에 임한다. <엑소시스트: 더 데빌>의 원제는 <엑소시스트>(1973)의 원제 끝에 s자를 더한 ‘The Exorcists’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엑소시스트>
글: 김경수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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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손절과 안온다정함에 대한 현대적 우화와 블룸하우스 호러 사이의 불협화음, <스픽 노 이블>
손절의 시대다. 인간관계에서 불편한 타자를 가차 없이 차단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그들과 공존해야 하는 상황은 찜찜함을 넘어 모종의 공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스픽 노 이블>은 바로 그 공포를 겨냥한다. 전형적인 중산층인 벤(스콧 맥나이어리) 가족은 휴가지에서 패디(제임스 매커보이) 가족을 만나 친구가 된다. 패디 가족은 벤 가족을 시골에
글: 김경수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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