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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죽이는 이야기> <우렁각시>, 삐삐롱스타킹의 고구마
국경의 끝을 떠도는 여행자“만나봐, 재밌어.” “뭐랄까, 백현진이 괴로워하는 건달이라면, 권병준은 꿈꾸는 건달이라고 할 수 있지.” 주위의 풍문을 듣고 고구마를 만나러 가는 동안, 오래 전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그가 아직 대학에 다니면서 밴드 ‘토마토’를 하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그와 한 택시를 탔다. “아, 고구마 아니세요?” 하고 알아보는 척을 하자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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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고구마의 영화작업들
<죽이는 이야기> 1997고구마의 영화데뷔작. 음악 때문에 여균동 감독을 만났다가 여관 종업원 역에 전격 캐스팅됐다. 여관방에다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촬영을 해 그걸 깡패에게 ‘바치는’ 동시에, 문성근이 분한 영화감독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는, 중요한 조역. 몰카 비디오를 처음 찍은 후 하는 대사 “이제 어떻게 살지 필이 와요, 필이”는 깊은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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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촬영현장 첫 공개
<오아시스>는 모험처럼 보인다. 이창동 같은 냉정한 리얼리스트가 멜로판타지를 시도한다는 점 때문만이 아니다. 주인공 남녀는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너무 전형적인 약자들이다. 전과자는 범법행위를 무기삼아 힘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종두는 어딘가 모자랄 뿐 남을 해칠 만큼 악하지 못하다. 주인공들은 ‘선’으로, 사회는 ‘악’으로 고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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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아시스>는 어떤 영화
홍종두(설경구)는 전과 3범이다. 폭행, 강간미수에 사람을 치어죽이고 뺑소니쳤다. 뺑소니로 2년 반을 복역하고 집에 왔더니 가족들이 이사가고 없다. 29살에 별을 세개나 단 종두도 한심하지만, 감옥간 그에게 이사간 사실도 알리지 않고 출소일조차 모르는 가족들도 무심하다. 힘들게 집에 온 뒤에도 엄마, 형, 형수 등 종두의 가족은 그를 반기지 않는다. 골칫덩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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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카메라를 든 이란의 여성전사, 타흐미네 밀라니 감독
영화를 만든다는 건 때로 생명을 거는 일이다. 타흐미네 밀라니 감독에겐 그렇다. 이란 현대사의 그늘을 증언한 작품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그녀에게 영화 만들기란, 생사를 건 투쟁이다. 그 엄중한 진실을 우린 받아들일 수 있을까. 4월5일 개막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녀를 만나는 일은 설레고 두려운 일이다. 편집자우리의 영화 동지 타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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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란의 여성감독들
“여성들이 일하려면 스스로 여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또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2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여성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믿지 않는다. 이란에는 10명 정도의 여성감독이 있다. 그러나 나머지 500명은 남성감독들이다.” 지난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란의 여성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는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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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1장 그 감독, 이상하다
한살 터울의 두 감독, 박찬욱과 김지운은 어딘지 닮았다. 체내에 흐르는 영화광의 피가 잡아당겨서 그런지 시사회나 회고전을 비롯해 영화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에서 둘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류승완 감독이 “우정의 가교”였다고 말하는 두 감독은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반칙왕>과 <공동경비구역 JSA>로 21세기 첫
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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