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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용가리> 해프닝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내용인즉슨, “심형래의 <용가리>, 미국 비디오대여체인점 블록버스터 집계 비디오 대여순위 1위!”라는 내용이었다. 세상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 작금의 현실이라지만, 공공연히 일간지에 나온 기사를 믿지 않을 수도 없고 해서, 그 기사를 읽은 뒤 며칠 동안 ‘이 일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라는 고
200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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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말·말·말
대여점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중 내가 좋아하는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은 이렇다. 좋아하는 유형은 우선, 자기가 볼 영화 알아서 보는 타입이다. 고맙게도 이런 유형들은 대개가 말이 별로 없다. 아무리 직업이라 할지라도 하루에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말을 걸어온다고 생각해보라.반면,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타입은 말이 많은 사람들이다. 물론 고객이 점주에게
200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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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낭만에 대하여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이 직업이란 게 꽤 고독한 일이라서 방황할 때가 많았다. 일방적으로 고객의 신상정보를 공유한 채 지속적으로 그들을 관찰할 수 있는 일이란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예전엔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돈을 받기만 하는 이 과정이 무척 부담스러운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일종의 해소방법으로 대여점 문을 닫고 귀가하는 길에 24시간
200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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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새 껍질, 헌 영화?
꿀 세트, 영지버섯, 참기름, 그릇세트, 전화기, 카메라 등. 이 물건들은 새로 출시되는 에로 비디오를 한장 살 때마다 얹어주는 ‘끼워팔기’식의 물건이다. 에로영화 제목들도 웃기지만, 곁들여 나오는 물건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종목들이어서 절로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이다. 영화를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주종목으로 승부하지 못하고, 덤으로 주는 상품의 종목과 비용에
200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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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흥행작, 비됴가게도 먹어치우다
요즘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이 하나 있다면 대여점에 들어오는 고객마다 한결같이 하는 소리가 “볼 게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그다지 테이프 사입량을 줄인 것도 아닌데, 내가 보아도 ‘볼 만한 신프로 테이프’가 별로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신문을 펼쳐보면 아직도 ‘영화시장은 건재하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개봉하는 영화가 쏟아지는데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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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다양하게 보자고요!
일본영화가 개방되면 마치 국내영화계가 전멸할 것처럼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직까지 별일이 없다. 하긴, 세상이 그렇게 쉽게 변하나? 몇차에 나누어 개방한데다 그 기준이 엄격한 탓인지 국내에 들어온 일본영화들이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대여점에서도 훤히 보인다.칸영화제 수상작 <우나기>부터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된 일본영
20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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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마니아들, 주목!
외국에 가지 않는 한, 절대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영화들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이나 <시계태엽장치 오렌지> 정도는 ‘삐자’로는 볼 수 있어도 <배리 린든>은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옛말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얼마 전 DVD로 스탠리 큐브릭 걸작선이 출시되면서 <배
200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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