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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제 마음을 읽는 당신께
옛날부터 블로그 읽기를 좋아했다. 정보나 대단한 일이 담긴 블로그 말고, 그냥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 도착 날에 편의점에서 무슨 빵과 무슨 음료수를 어떤 기분으로 샀는지를 시시콜콜 적어두는 블로그 말이다. 막막함과 기대가 혼재된 첫날 밤의 포스팅에 그들은 항상 비슷한 말을 써놓는다. ‘보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냥 써본다.’ (제가 다 봤어요!)
글: 오지은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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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아침 습관
드디어 유튜브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첫 앨범을 내기 전, 그러니까 약 15년 전에 유튜브에 노래하는 영상을 올려서 그걸로 어쩌고저쩌고했던 나지만, 그것과 현재의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지는 별개였다. 요즘 사람들은 검색할 일이 있으면 포털 사이트에 쳐보지 않고 유튜브에서 찾는다고 지인이 말했을 땐 그가 잘못된 정보를 들었거나 확대 해석을 하고 있다고 생
글: 오지은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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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아이의 손을 잡고 지뢰밭을 바라보다
※ 이 글에는 영화 <로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이 든 슈퍼히어로는 어디로 갈까. 어떤 삶을 살까. 교외의 소박한 집에 머물며 주변의 존경을 받으며 조용한 삶을 살다 죽을까. 아니면 인지도와 인기, 지금까지의 공적을 토대로 정계에 진출하여 정치인이 될까. 아니면 슈퍼히어로 연금이 들어오는 매월 25일을 기다리며 시간을 죽일까. 외상 후
글: 오지은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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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인문학의 위기는 영원해
나의 대학 전공은 외국의 문학 근처 어드메였다. 2000년에 입학을 했는데 그때도 이미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사방에서 들렸다. 뉴스 검색을 해보니 일단 <연합뉴스>의 1997년 5월 기사가 눈에 보인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기말적인 ‘위기’- 知的인 위기, 특히 인문학과 문학의 위기가 운위되고 있는 가운데 (중략) <창작과비평
글: 오지은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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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흔들리며 달려가는 영웅
유명한 만화 주인공의 눈동자를 볼 때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특히 소년 만화 주인공의 눈이 그랬다. 맑고, 흔들림이 없고, 사사로운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곧고, 강한 정신이 드러나는 그런 눈.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그랬고, <헌터×헌터>의 곤이 그랬다. <원피스>의 루피도 그랬다. 그런 영웅이 보여주는 놀라운
글: 오지은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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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청춘과 꿈의 막이 내리는 순간
꿈을 좇는 사람은 멋지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니 부럽고 대단하다는 말도 듣는다. 동시에 너 그러다 굶어 죽는다는 말도 듣는다. 특히 부모의 불안과 그에 따른 협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친구와 지인들의 태도는 롤플레잉 게임에 나오는 마을 주민 같다. 미지의 지역으로 모험을 떠나는 용사를 웃으며 환송하는 마을 주민. 그 미소 뒤에는 이
글: 오지은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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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예술과 무대와 직업과 사람
최근 음악 다큐멘터리를 두편 보았다. 하나는 에단 호크 감독의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고 다른 하나는 밴드 메탈리카의 8집 앨범 작업기를 담은 <메탈리카: 썸 카인드 오브 몬스터>다.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두 영화를 묶어서 영화제에 상영한다면 누군가는 프로그래머를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음악이라는 키워드를 빼면 두 영화는
글: 오지은 │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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