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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달바(젤다 샘슨)는 아버지와 헤어지기를 격정적으로 거부한다. 성인 여성이나 입을 법한 검은 레이스 원피스 차림을 한 달바는 눈두덩이와 입술에 짙은 화장을 하고 있다. 법원에서 만난 변호사가 무슨 일로 자신을 변호하고 왜 아버지와 헤어져 재판정에서 만나야 하는지 달바는 이해할 수 없다. 특수 교사 제이든(알렉시 마낭티)이 달바를 담당하는 청소년 보호 쉼터에서 달바는 반항적인 사미아(판타 기라시)와 룸메이트가 되고 난생처음 등교한 학교에서 아버지에 대해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사미아를 통해 몰랐던 것을 배워가는 한편 5살 때 헤어졌던 엄마와 다시 만난 달바의 삶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온다.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4관왕을 달성한 에마뉘엘 니코 감독의 첫 장편 <러브 달바>는 그루밍 성범죄와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집중한다. 어떤 폭력의 재현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영화는 달바가 겪은 폭력 이후의 징후만으로 그 참혹함을 그려보게 한다. 쉼터에 임시 거주하는
[리뷰] 성급히 치유를 말하기 보다 언젠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 <러브 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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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마크(피에르 니네이)는 자신의 새 영화가 영화사 임원들의 입맛에 맞게 가위질될 위기에 처하자 영화의 미완성 편집본을 들고 숙모 드니즈(프랑수아 레브런)의 집으로 도망친다. 도심에서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에 자리한 드니즈의 집에 동료 샤를로트(블랑슈 가르댕), 실비아(프랭키 월러치)와 함께 숨어든 마크는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영화로 구현하기 위해 두 사람을 계속 괴롭힌다. 샤를로트와 실비아는 마크의 천재적인 면모를 인정하면서도 그의 괴짜 같은 언행에 지쳐간다. 마크 또한 자신의 고집과 기행이 동료들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화 만들기를 위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 어느 날, 마크는 자신의 ‘솔루션북’(해결책)에 영화 만들기에 관한 여러 가지 법칙들을 적어나가고, 난관에 봉착한 순간마다 이를 떠올린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 드라마 <키딩> 등 독특한 아이디어와 영상미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리뷰] 금쪽같은 감독을 키워낸 우연과 인연, <공드리의 솔루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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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영화 <다우렌의 결혼> <시민 덕희> <소셜포비아>, 시리즈 <모래에도 꽃이 핀다> <해피니스> 등 출연
<헤어질 결심>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정말 많지만 그중 으뜸이다. 사랑의 의미, 생존의 의미, 진실의 의미가 무엇일지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건네게 되는 영화다. 나도 저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정말 사랑이라면 저 정도의 마음까지 도달해야 할까? 아파도 사랑은 하고 싶다.
헬스
룰대로 살기. <나 혼자 산다>에서 말한 “부정을 부정한다”의 일환이다. 매일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끝냈을 때 비로소 일상을 시작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면 성장을 만끽할 수 있다. 가장 가시적인 성장이 몸의 변화 아닐까? 신체적 프레임을 넓혀야 좀더 지금 내 나이에 맞는 배역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헬스에 열중한다.
철학책 읽기
존재에 대해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LIST] 이주승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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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영(전도연)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비리에 연루되어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한 전직 경찰이다. 혼자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조건으로 앤디(지창욱)에게 거액의 보상을 약속받았지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영에게 있어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연인은 이미 자살한 뒤라 수영은 약속한 돈만큼은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런 수영 앞에 적인지 조력자인지 모를 정윤선(임지연)이 찾아온다. <리볼버>는 <무뢰한> 이후 9년 만에 관객을 찾아온 오승욱 감독의 신작이다. 거칠고 단순한 제목에서 하드보일드 액션을 기대할 수도 하지만 <리볼버>는 전직 경찰을 주인공으로 앞세워 인물을 수소문하고, 돈과 문서의 행적을 좇는 수사물에 가깝다. 거미줄처럼 얽힌 인물 관계도 사이에 놓인 서사적 맥거핀과 범죄 누아르 장르의 외피가 수영이 진정 따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감추려 한다. 전작 <무뢰한>에서 보인 개성은 얼마간 희석됐어도 오승욱 감독만의 독특한 기류는 여전하다
[리뷰] 장르의 서사와 허위 속 엷게 떠오르는 허무의 얼굴,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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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외톨이로 지내던 고토 히토리(아오야마 요시노)의 유일한 낙은 기타 연주다. 중학교 내내 골방에서 기타를 연습하고 유튜브에 커버 영상을 올리던 히토리는 사실 밴드 활동이 꿈이다. 어느 날 히토리 앞에 나타난 ‘결속밴드’의 리더 이지치 니지카(스즈시로 사유미)는 그녀를 객원 기타로 섭외한다. 엉겁결에 공연장에 온 히토리는 박스를 뒤집어쓴 채 첫 무대를 마무리한다. 베이시스트 야마다 료(미즈노 사쿠)와 니지카는 그런 히토리에게 밴드 입단을 정식으로 제안한다.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은 밴드물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봇치 더 록!>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한 영화다. 팬들에겐 이미 익숙한 내용이지만, 한정된 러닝타임을 활용하여 코미디를 덜고 성장드라마에 집중하는 선택으로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처음 <봇치 더 록!>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친절한 요약본이며, 동시에 팬들에게는 여전한 감동과 2기를 향한 하염없는 갈증을 느끼게
[리뷰] 서사의 밀도만큼 높아지는 2기 염원 수치,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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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꿈인 자히아(울라야 아마라)와 첼리스트인 페투마(리나 엘 아라비), 쌍둥이 자매는 파리에 있는 명문 음악 고교로 전학을 간다. 하지만 교외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의 딸인 자매는 새로운 학교에서 차별로 어려움을 겪는다. 우연히 어릴 적 우상이었던 지휘자 세르주 첼리바디케(닐스 아레스트뤼프)에게 선택을 받아 제자가 된 자히아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새로운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창단한다. 영화 <디베르티멘토>는 차별에 맞서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만든 지휘자 자히아 지우아니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자매가 직면한 다층적인 장벽을 다소 익숙한 방식으로 묘사하고 해소하지만, 영화는 끝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소리로부터 개인과 세계가 변화하고 공명하는 순간을 포착해낸다. 어떤 정체성도 침범하지 않은 완벽한 조화의 상태를 꿈꾼 자히아 지우아니의 신념을 드러낸 선곡과 세심한 연출이 영화의 진정성을 더한다.
[리뷰] 단 하나의 정체성도 잃지 않은 조화와 공존의 볼레로, <디베르티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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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극장판인 <사랑의 하츄핑>은 인생의 솔메이트를 꼭 찾고 싶은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의 성장과 여정을 담는다. 우연히 하츄핑을 만난 로미는 그가 자신의 운명의 단짝이란 것을 직감하지만 하츄핑의 반응엔 온도차가 있다. 트러핑의 저주에 의해 티니핑이 몬스터가 된 곳에서 외롭게 살아남은 하츄핑은 슬픈 기억으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 로미의 관심에서도 두려움을 먼저 느낀다. <사랑의 하츄핑>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상대방을 믿고 나아가는 신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탄탄한 믿음을 기반으로 할 때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를 확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 섬세한 애니메이팅도 눈에 띈다.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옷의 표현이나 머리카락 움직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파도까지 현실적인 애니메이션의 구사가 훌륭하다. 걸 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영화 O.S.T <처음 본 순간&
[리뷰] 멀리서도 너를 알아볼게, 믿음을 토양 삼은 우정, <사랑의 하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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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시게미치(고라 겐고)의 부탁으로 함께 살게 될 그의 조카 나오타츠(오니시 리쿠)를 마중 나간 사카키(히로세 스즈). 시게미치가 건네준 가족사진을 보고 나오타츠의 아버지가 10년 전 집을 나간 어머니의 과거 불륜 상대임을 알게 된다. 한편 차가운 태도의 사카키가 신경 쓰이던 나오타츠는 우연히 사카키의 대화를 엿듣고 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된다. 사카키를 향한 죄책감과 간지러운 다른 감정 사이에서 나오타츠는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다지마 렛토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는 부모 세대의 불륜으로 엮인 두 자녀 세대의 만남을 그린다. 고등학생 나오타츠는 평소 온화한 아버지의 불륜 사실에 어른에 대한 불신과 혼란을 경험한다. 마음이 16살에 멈춘 20대 후반의 사카키 또한 다르지 않다. 완치되지 못할 상처를 다듬는 이들은 미봉책보다는 각자의 감정에 솔직해지고자 한다. 일본 청춘 성장물의 특징적 연출과 조응하는 섬세한 심리 묘사 또
[리뷰] 순탄치 않은 물길이어도 우리 결국 바다에 닿았다면,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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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10~50년대 일본 오사카로 우리를 데려간다. 여기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에서 태어나 오사카 방적공장에서 일한 여자들이 있다. 1910년대 일본의 섬유산업은 호황을 맞았고, 방적 회사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려 조선 여자들을 모집했다.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한 집안의 딸들이 무수히 바다를 건넜다. 기시와다 방적공장의 경우 20여년 동안 3만명이 넘는 조선인 여공이 일했다고 알려진다. 대부분 10~20대였고, 절반 이상이 10대 소녀였다 한다. 여공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에서 12시간씩 교대로 일했는데, 야간에 졸다 실을 끊어먹으면 매질을 당했다. 외부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고, 견디다 못해 도망가다 붙잡히면 고역을 치러야 했다. 공장에는 전염병이 자주 돌았고, 과로와 영양부족에 시달린 여공들이 매년 여러 명씩 죽었다. 하지만 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낸다. 배가 고팠던 재일 교포
[리뷰] 혐오와 모멸 사이에서 삶의 자존을 지켜내는, <조선인 여공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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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우리>
학생들끼리 귀엽게 연애하는 학원물에만 출연해서 그런지 멜로드라마에 대한 동경이 있다. 연기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내공이 좀더 쌓이면 진지한 사랑을 주고받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연기와 연출이 기막히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작품을 보다 보면 피로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8명의 캐릭터 중 나의 원픽은 8층(천우희)! 천우희 선배님의 연기에 완전히 매료됐다.
뉴진스
고요한 상태를 좋아해서 평소 음악도 안 틀어놓는데 뉴진스의 음악만은 예외다. 나는야 버니즈(뉴진스 팬덤명)! 온몸에 뉴진스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웃음)
이탈리아
여행 가는 상상을 자주 하는데 요즘은 나를 이탈리아에 데려다놓는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영향이 크다, 남녀주인공이 만났던 두오모성당에 꼭 가보고 싶다.
웃긴 사진 모으기
이제 한 800장쯤 되
[LIST] 연우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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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웨이 아웃: 더 룰렛
디즈니+, U+모바일tv / 8부작 / 연출 최국희, 이후빈 / 출연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 공개 7월31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불러 모은 구경꾼들을 어떻게 잡아둘지가 관건
형사 백중식(조진웅)은 동료들에게 요즘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는 얘길 자주 듣는다. 투자 사기를 당한 뒤 돈 좀 꿔달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고 다니던 어느 날, ‘귀 잘린 남자’(이광수) 사건 현장에서 10억원이 든 돈가방을 얻는 행운을 만난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뿐 골치 아픈 수사 대상인 ‘가면남’의 영상에서 돈가방에 새겨져 있던 문양을 발견하고는 심란해진다. 한편 룰렛을 돌려 베팅 대상과 배상액을 결정하는 걸로 화제가 된 가면남은 얼마 뒤 게임을 재개한다. 출소를 앞둔 흉악범 최국호(유재명)를 죽이면 200억원을 주겠다는 그의 영상이 퍼지자 전국이 사냥의 흥분으로 들썩이기 시작한다.
7월31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되는 <노웨이 아웃: 더
[OTT 리뷰]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도쿄 사기꾼들’ ‘케빈과 시간 도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