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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의 어깨가 무겁다. 3억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글래디에이터>의 24년 만의 속편인 <글래디에이터 II>가 황폐해진 미국 극장가의 2024년 성적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박스오피스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18년에는 총 993편의 영화가 11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영화 역사상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미국 박스오피스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2023년은 팬데믹 이전 대비 80% 수준까지 매출액을 회복했다. 하지만 2024년의 성적은 다시 전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영화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할리우드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의 연이은 파업과 이로 인한 제작 중단, 인플레이션과 OTT의 범람으로 인해 치솟은 제작비, 언급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초래한 투
[LA] 끝내 검투사까지 재등판한 할리우드, <트위스터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등 속편 열풍… <글래디에이터 I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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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린 2024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포츠영화가 온다. 12월4일로 개봉을 확정지은 <1승>은 배구를 소재로 한다. 주인공은 배구선수 출신 감독 우진(송강호). 만년 승률 10%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남자다. 그런 그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을 제안받는다. 해체 직전인 구단의 마지막을 적당히 지켜볼 요량으로 제안을 수락한 그에게 없는 의욕까지 생기게 하는 일이 생긴다. 새로운 구단주 정원(박정민)이 딱 한번만 이겨도 상금 20억원을 주겠다고 파격 선언을 한 것. 이때부터 우진과 핑크스톰 선수들은 1승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한다. <1승>은 목표가 생긴 오합지졸 팀의 경기력과 팀워크가 상승하는 과정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영화다. 배구 경기를 얼마나 생생하게 담아냈을지도 강력한 기대 포인트다. 이 작품을 통해 <삼식이 삼촌>의 신연식 감독, 배우 송강호의 조합이 탄생했으며, 배우 박정민은
[coming soon]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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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8일,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가 CJ주식회사의 새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2월에 예년보다 늦어진 2024 정기임원인사 단행 후 약 8개월 만이다. CJ는 지주사의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해, 신임 허민회 대표가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은 허 대표는 극장 공간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ENM, CJ 제일제당 등 내년도 실적 및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에 바탕을 둔 안정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는 2020년부터 튀르키예법인을 총괄한 정종민 CJ CGV 튀르키예법인장이 내정됐다.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윤상현 CJ ENM 엔터테인먼트·커머스부문 대표는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위기 속 해결사 찾는 CJ의 신규 인사 발표,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 선임, 콘서트영화 특수관 흥행시킨 방준식 4DPLEX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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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신의 손>에 이어 다시 한번 고향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에 그가 소환한 나폴리의 명물은 목소리로 바다 위 남성을 유혹하는 세이렌, 파르테노페다. 영화 속 파르테노페(셀레스트 달라 포르타)는 무심하면서도 다정하고, 지적이면서도 무례하다. 영화는 예민하고 아름다운 파르테노페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꿈과 현실을 오가며 느끼는 사랑과 희망, 슬픔을 그린다. 몽환적인 편집,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를 통해 나폴리 건국신화를 현대적으로 다시 써보려는 감독의 야심이 느껴진다.
바다가 아니면 존재할 수 없는 파르테노페는 미항(美港)이 곧 도시의 존재 이유인 나폴리와 탁월하게 어울린다. 영화는 파르테노페를 나폴리 그 자체로 상정하며 그의 궤적을 통해 나폴리의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만약 나폴리를 방문한 적 있는 관객이라면 나폴리인들의 외향성과 열정을 품은 플레비시토 광장이나 나폴리인들이 자부하는 감브리누스 카페를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그
[로마] 나폴리의 열정을 빼닮은 영화,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 <파르테노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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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주관하는 2024 경기콘텐츠페스티벌이 11월13일, 14일 양일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웹툰, 영상,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경기도 콘텐츠 기업 500여곳과 국내외 투자사 및 바이어 200명이 모인 이번 페스티벌은 서로 다른 장르의 콘텐츠 업계간 적극적인 교류를 도모하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콘텐츠의 특성을 살린 미디어 전시 공간을 조성해 지원 사업의 결과물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힌 박상은 경콘진 책임 매니저의 말처럼 행사장 곳곳에는 정글짐 미디어 타워, 실감 콘텐츠 존 등 거대한 미디어 조형물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한 콘퍼런스, 콘텐츠 전 장르를 통합한 비즈니스 미팅, 지원 기업의 투자설명회(IR) 피칭과 성과 발표의 자리였던 레벨업 데모데이 등 15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던 2024 경기콘텐츠페스티벌의 현장을 소개한다.
경기도 최초의 글로벌
[씨네스코프] 혁신과 성장에 대한 의지를 나눈 교류의 장, 콘텐츠 컨버전스의 가능성을 선보인 2024 경기콘텐츠페스티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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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가에 드리운 잿빛 구름이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 극장가의 전통적인 극성수기는 여름방학 시즌과 10월 국경절 연휴이지만, 2024년 이 두 시기의 관객수는 전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2월에 개봉한 <백엔의 사랑>의 리메이크작 <맵고 뜨겁게>가 34억6천만위안, 7월에 개봉한 <인형 뽑기>가 33억3천만위안의 매출을 낸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흥행 영화가 없다는 점 또한 중국 극장가 부진을 나타내는 단적인 지표다. 다수의 중국 언론은 내수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젊은 관객들이 이전보다 극장 나들이에 인색해졌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아무리 소비가 둔화되어도 좋은 영화가 있다면 극장으로 걸음을 옮길 준비가 된 관객들까지 볼 영화가 없다며 불평하는 것을 볼 때, 침체의 내막은 다양한 층위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 문화산업에 대
[베이징] 중국 극장가에 드리운 잿빛 구름, 중국영화 120주년을 앞둔 지금, 중국영화계의 침체 원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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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지막 영화축제가 개최된다.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 11월5일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영우 프로그래머, 심사위원 방은진 배우 겸 감독, 권해효 배우,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연출한 박경근 감독, 출연한 백현진 배우 등이 참석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4년 서울독립영화제에는 지난해보다 330편 증가한 1704편이 출품됐으며 영화제에선 개막작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포함해 총 147편이 상영된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가 늘었고 여러 감독들이 두 번째 장편영화를 선보이는 고무적인 해”라고 이번 출품작들의 경향을 짚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손> <병사의 제전> <판놀이 아리랑> <천막도시> <창수의 취업시대> <낮은 목소
한국독립영화의 거점이자 발견, 서울독립영화제 열려 -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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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9일과 16일 인디스페이스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질문’ 기획전이 열린다. 양일간 총 4번의 토론회가 진행된다. 11월9일에는 김수연 영화연구자가 ‘한국영화, 새로움의 시작: 1960~70년대 실험영화의 뉴시네마 실천’을 주제로 발제한다. 토론회 사회는 유운성 영화평론가가 맡으며 토론자로는 김곡 감독이 참가한다. 이어서 유운성 영화평론가가 ‘창작자의 영화론은 왜 없는가?’를 발표한다. 장건재 감독이 영화론 발표자로 나선다. 1980년대 한국의 영화 청년들이 많은 ‘영화론’을 내놓았던 반면에 지금 한국영화계에 영화 창작자들의 영화론이 부족한 이유를 돌아본다. 11월16일엔 이선주 학술연구 교수가 ‘마니아, 시네필, 아트필: 199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예술영화 담론과 관객문화’라는 주제를 던져 “동시대 관객문화가 예술영화의 다름과 다양성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살핀다. 박동수 영화평론가가 토론 사회를 맡고 김병규 영화평론가가 토론자로 자리한다. 마지막으로 박동수 영화평론가
‘한국영화에 대한 질문’ 토론회 개최, 11월9일, 16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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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5살. <화녀>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등 한국영화사의 수작들을 빚어낸 정일성 촬영감독이 개인적으로 보관해오던 영화 자료 6800여점을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했다. 이를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은 <수집가의 영화> 기획전의 첫 주인공으로 정일성 촬영감독을 초대했다. 10월25일부터 11월6일까지 <화녀> <이어도> <만추> <문> <태> <길소뜸> <안개마을> <최후의 증인> <서편제> <취화선> 등 정일성 촬영감독이 촬영한 걸작들이 상영된다. 10월2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2010년 임권택 감독 전작전 당시 2K 복원한 <만다라>(1981) 상영이 이뤄졌다. 무대에 오른 정일성 촬영감독이 남긴 기증의 변과 개막작 <만다라> 상영 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과 나눈 대담의 일부를 전한다.
[씨네스코프] 영화, 나의 생명 한국영상자료원 <수집가의 영화: 정일성> 개막식과 <만다라>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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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8일 LG U+가 콘텐츠 리뷰 플랫폼인 원로우(1ROW)를 출시했다. 원로우는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전반의 리뷰 작성은 물론 정보의 수장고로서 배우와 감독 정보, 예고편, 사전 리뷰, 해설 등의 내용을 통신사 제한 없이 한곳에서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원로우에 접속하면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한 후 자신만의 상세한 리뷰를 기록해 타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글자 수 제한 없이 영화에 관한 자신의 감상을 기술할 수 있고 작품의 포스터, 스틸컷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보다 풍성한 리뷰 작성이 가능하다. 평가한 작품은 사용자의 계정에 아카이빙되고, 사용자는 모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작품 감상 기록을 소장, 자산화할 수 있다. <씨네21>은 원로우 사용자들이 콘텐츠 감상 전후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그동안 발행해온 기자, 평론가의 기명 기사를 공급하는 등 영화 전문 매체의 시선을 제공한다.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을 목
신개념 콘텐츠 리뷰 플랫폼의 등장, LG U+, <씨네21>과 손잡고 1ROW 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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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지난 10월25일 향년 75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향한 추모 물결이 영화계에서만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수미는 배우라고만 부를 순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인 종합예술인이었다. 불과 몇 개월 전인 4월까지도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고인은, 컨디션 난조로 지난 5월부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뒤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김수미의 인생을 돌아보면 늘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여러 번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과거가 있었기에, 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에게 고인의 소식은 큰 안타까움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1949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본래 문학도의 꿈을 품고 서강대학교 국문과에 지원하여 합격 통보까지 받았던 그다. 그러나 가정형편상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은사의 제안
[obituary] ‘뛰어난 관찰력, 독보적 아우라’, 배우 김수미 194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