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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임을 알고 추는 춤. 그 끝을 아쉽게 만들 최선의 동작들이 <베놈: 라스트 댄스>를 장식했다. 유종의 미를 위한 공력을 알아볼 사람은 알아보는 법. 역시나 속편인 드라마 <열혈사제2> 공개를 앞둔 배우 김남길이 영화 관람 직후 모니터 앞에 앉았다. 한국의 모든 <베놈> 시리즈 팬을 대표해 켈리 마르셀 감독과 배우 톰 하디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애정 어린 질문들로 최종장의 액션, 캐릭터, 그리고 메시지를 아울렀다. 세 사람의 <베놈> 이야기는 <씨네21> 유튜브 채널에서도 들을 수 있다.
김남길 <베놈>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베놈: 라스트 댄스>를 위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리즈 중 가장 완벽했어요.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나요?
켈리 마르셀 <베놈: 라스트 댄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묻는 영화예요. 제겐 그것이
[masters’ talk] 멋진 시도들 - <베놈: 라스트 댄스> 켈리 마르셀 감독, 배우 톰 하디에게 배우 김남길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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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원’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산타클로스(J. K. 시먼스)가 북극에서 납치당한다. 크리스마스를 관장하는 산타클로스가 사라지면서 북극의 보안 책임자 칼럼 드리프트(드웨인 존슨), 그의 동료 조이(루시 리우)는 사라질 위험에 처한 크리스마스를 구하기 위해 해결사 잭 오말리(크리스 에반스)를 데려온다. 갑작스럽게 산타클로스를 찾는 임무를 맡은 잭은 세계 최고의 추격자로 불리는 이다. 드리프트와 팀으로 활동할 예정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썩 좋지 않다. 그럼에도 산타클로스를 구하기 위해 칼럼과 잭이 힘을 합치고 그 과정에서 좀처럼 쓰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눈사람 빌런과 대치한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 <쥬만지: 넥스트 레벨>의 제이크 캐스단 감독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각본가 크리스 모건, 배우 드웨인 존슨과 다시 합을 맞췄다. 눈사람 빌런을 비롯한 악역들의 반격, 블랙 아담과 캡틴 아메리카로서 스크린을 누벼온 드웨인 존슨, 크리스
[coming soon] <레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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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일 오후 7시.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의 최상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여의도와 한강이 내려다보인다는 최고급 스위트룸에 괜스레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촬영 준비를 위해 분주히 오가는 스태프와 장비들로 가득한 이곳은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의 7, 8화인 <늦은 우기의 바캉스> 7회차 현장. 주인공 영(남윤수)이 데이팅 앱으로 접선한 의문의 남성 하비비(김원중)의 객실을 찾아가는 장면을 촬영했다. 김세인 감독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이어진 이날의 촬영을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단연 ‘집중’이었다.
촬영장의 진지한 분위기는 한정된 촬영 시간이 한몫했다.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김세인 감독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하지만 완성도를 포기할 수는 없다. 두 주인공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감독의 디렉팅은 더욱 자세하고 복잡해졌다. 두 사람이 창가로 다가가는 과정에서는 “어색함과 낯섦이 뒤바뀌며” 관계가 끊임없이 역전되는 듯한 느낌을 주문했다.
영이 호
[씨네스코프] 밝고 높게 빛나는 사랑의 온도,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김세인 감독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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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2일, 낙산공원과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은 어두운 새벽녘 홍지영 감독의 지휘 아래 이어졌다. 홍지영 감독이 맡은 5~6화에서 고영(남윤수)이 첫눈에 반한 바텐더 규호(진호은)와의 깊고 애틋한 사랑은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따라 펼쳐진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속에는 외로운 사정이 가득한 대도시의 전경은 이질적인 외피와 달리 알고 보면 남들과 다를 것 하나 없는 고영의 평범한 연애사와 얼핏 닮아 보인다.
“저 표 없는데요? 그쪽 보러 온 거라니까요?” 고영에게 직진으로 다가가는 규호의 태도가 인상적인 장면. 규호에게 내심 호감을 가졌던 고영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일상 속 선물” 같은 설렘을 담고 싶다는 홍지영 감독은 평범하지만 심도 깊은 연애 전선에 마음을 쏟았다. “처음 원작을 봤을 때부터 꼭 이 파트를 맡고 싶었다. 두 사람의 감정선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무엇보다 진호은 배우가 내가 상상한 규호와 정말 가까웠다.”
[씨네스코프] 스카이라인을 따라 흐르는 사랑, <대도시의 사랑법> 홍지영 감독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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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COM 2024(March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Communication, 이하 MIPCOM)가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MIPCOM은 매년 하반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글로벌 방송 콘텐츠 마켓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MIPOCOM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콘텐츠 회사들이 방송사와 OTT 플랫폼에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모이는 미팅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MIPCOM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유료 구독 OTT 플랫폼의 참여가 줄었다. 사흘간 이어진 세션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이름은 오히려 삼성 TV 플러스, 플루토TV, 라쿠텐TV 같은 광고 기반의 CTV 플랫폼이다. 전통적 방식의 콘텐츠 유통이 여전히 유효하다지만, 이제는 FAST나 AVOD처럼 기술 기반 유통이 필수인 시대다. 콘텐츠 사업자들도 판매가 아닌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공부해야 할 때다.
뉴 아이디는 올해 아시아 기술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MIPCOM 2024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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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성명을 통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이하 부과금)의 관리와 위원회 운영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영화인연대는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부과금 폐지가 부당”하며 “영진위의 관리 부실로 인해 영화발전기금 및 부가가치세 탈루가 의심되는데 이것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법률상 운영 주체인 영진위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1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장 티켓 구매 시 관객의 실제 지불액과 영수증 표기 금액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 차액을 계약 당사자나 플랫폼이 가져가는 정황이 의심된다. 이는 세금이 줄줄 새어나가는 증거”라고 꼬집은 바 있다. 한편 정부가 부과금 폐지를 공언한 이래 영화계와 국회는 꾸준한 우려를 표해왔다. 부과금이 없어지면 영진위 사업비의 재원인 영화발전기금의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영진위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을 근거로 영진위 위원회의 김선아 부
부과금 관리 소홀과 거버넌스 훼손, “영진위의 직무유기” - 국정감사 이후 영진위 향한 영화계의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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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4일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자원)이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 ‘영화문화 운동의 역사화 작업과 필름 아카이브’를 열어 한국·일본·대만·홍콩 4개국이 지나온 1980~1990년대 영화문화의 흐름을 조망했다. 4개국의 영화 아키비스트,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사례를 발표하며 서로간의 연결고리를 찾고 역사화하는 자리였다. 정종화 영자원 학예연구팀장은 “1980~1990년대 동아시아 국가에서 펼쳐진 대안적 영화 보기 운동, 그 공간과 관객 문화, 이를 통해 성장한 각국의 영화계 인력, 그리고 영화잡지의 비평 담론과 뉴웨이브 형성 등의 흥미로운 관점”을 찾고자 했다는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홍준 영자원 원장이 개최사를 통해 밝힌 당대 영화문화의 3가지 공통 키워드는 ‘청년, 전환기, 실천’이다. 4개국의 20세기 후반 영화문화를 이끈 이들은 “무모할 만큼 자국 영화와 영화문화를 고민했던 청년”이고 “영화를 단순한 교양이나 향유의 대상이 아닌 행동과 실천의 차
[포커스] 청년, 전환기, 실천 -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 개최, ‘영화문화 운동의 역사화 작업과 필름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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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일에선 록 밴드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의 40년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 베를린이 춥고 캄캄해지면>이 화제다.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은 기타, 트럼펫, 아코디언, 피아노 등 악기 연주에 능통한 스벤 레게너가 1985년 창단한 밴드로, 라스 폰 트리에의 장편 데뷔작인 <범죄의 요소>(1984)에서 이름을 땄다. 레게너는 소설 <레만씨 이야기>를 포함해 영화화된 소설만 세편을 가진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영화의 부제인 ‘베를린이 춥고 캄캄해지면’(Wenn es dunkel und kalt wird in Berlin)은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의 대표곡이다. 대표곡의 제목처럼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의 음악은 흐리고 습한 독일의 겨울 날씨와 정서를 공유한다. 블루스, 재즈, 포크가 묘하게 녹아든 사운드는 장르를 규정하기 어렵고, 서정적이고 재기 넘치는 가사에 끼어드는 트럼펫 사운드가 음울함을 더한다.
영화는 2023년 베를린에서
[베를린] 베를린 언더그라운드 음악에 주목!, 주목할 만한 음악 다큐멘터리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 베를린이 춥고 캄캄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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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가장 무서운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호러영화 <롱레그스>가 한국 극장가에 도착한다. <롱레그스>는 30년간 계속된 일가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긴 시간 동안 밝혀진 증거는 단 2개. 피해자의 생일이 14일이라는 것과 ‘롱레그스’라는 의문의 서명이 적힌 암호 카드다.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사건은 적임자를 만나 다시금 파헤쳐진다. FBI 요원 리(마이카 먼로)가 암호를 해석해내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사건의 봉인을 해제한 리는 악몽 같은 시간 속에 던져진다. 수수께끼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과정과 극을 휘감은 글램록 사운드로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싸이코>의 노먼 베이츠로 유명한 배우 앤서니 퍼킨스의 아들 오스굿 퍼킨스가 연출하고 공포영화 <팔로우>에서 호러퀸으로 발돋움한 마이카 먼로가 주인공을 맡았다. 여기에 니컬러스 케이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빌런으로 출연해 관객을 소스라치게 할 예
[coming soon] 롱레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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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19일 일요일 새벽 1시. 서울 영등포구청 근처 작은 횟집에 전구가 팍 커졌다. 심야 영업 대신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을 위해서였다. 핫팩과 패딩을 장착한 스태프들과 허진호 감독, 얇은 겉옷 차림을 한 남윤수, 나현우 배우가 합심해 끝내야만 하는 촬영은 에피소드3, 4화에 해당하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8회차. 주인공 영(남윤수)과 그와 묘한 애정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영수(나현우)의 첫 키스신이다. 배우들은 시간이 갈수록 입이 얼고 취기가 돌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 같았지만 한번만 다시 가보자는 허진호 감독의 다감한 목소리에 맞춰 상황에 집중했고, 곧 현장엔 술잔을 부딪치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줄곧 엇나가던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포개지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키스신에 앞서 두 배우와 감독은 입을 맞추는 완벽한 각도를 찾기 위해 리허설을 거듭했다. 이날의 키스 이후 영과 영수의 관계는 무르익고, 영은 거칠고 드넓은 사랑의
[씨네스코프] 온통 처음의 사랑,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허진호 감독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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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19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진행된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은 손태겸 감독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 지금까지 대중매체에 문을 연 적 없던 클럽이 <대도시의 사랑법>을 처음으로 반긴 건 원형 이야기가 가진 섬세한 감성과 손태겸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지갯빛 에피소드를 그려내기 위해 메가폰을 든 손태겸 감독은 배우 남윤수, 이수경과 신중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세공했다.
고영(남윤수)이 티아라의 <SEXY LOVE>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 “섹시 눈! 섹시 코! 섹시 입!” 후렴구 가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흥겨운 떼창과 환호성이 이어졌다. 손태겸 감독은 남윤수 배우에게 “억지스럽지 않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노는 장면이 드러나면 좋겠다. 자신 안에서 우러나오는 즐거움이 드러나야 한다”고 디렉션을 주었다. 많은 인파를 대동한 촬영에 긴장한 손태겸 감독은 전날 2시간가량밖에 못 잤다고. “이전 예식장 장면에서 많은 단역과 함
[씨네스코프] 처음으로 문을 연 세계, <대도시의 사랑법> 손태겸 감독 촬영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