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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보통의 가족>은 치매 걸린 노모의 돌봄 문제로 고민하게 된 형과 동생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질적 욕망에 충실한 변호사 재완(설경구), 도덕적 신념이 중요한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인 연경(김희애), 사별한 재완과 결혼한 후 막 늦둥이를 출산한 지수(수현)가 식탁에 마주 앉는다. 이들이 영위하는 전문직 중산층의 삶은 언뜻 비슷해 보이나,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좁힐 수 없는 소득과 가치관의 격차로 패인 감정적 고랑도 훤히 드러난다. 여기에 두 집안의 아이들이 저지른 범죄 현장이 담긴 CCTV가 등장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다. 자녀 양육에 동반하는 도덕적 딜레마를 방아쇠 삼아 중산층의 불안과 허위를 해부하는 가족드라마로, 네덜란드 소설가 헤르만 코흐의 <더 디너>를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했다.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 위에 종종 돌
[coming soon] '보통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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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6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서울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영진위의 주요 과업으로 중급 규모 영화의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지난 6월 취임 이래 첫 공식 간담회를 진행한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해진 한국 영화산업의 부진과 투자 위축을 해결하고 신인 창작자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중급 규모 영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예시로 든 중급 규모 영화는 <핸섬가이즈>(순제작비 49억원, 관객수 175만명), <파일럿>(순제작비 60억원, 관객 465만명) 등이다. 영진위는 2025년 중급 규모 영화 제작 지원사업을 신설해 10편 이내의 순제작비 1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 작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에도 전년 대비 10억원가량 증액한 26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객단가 조정, 홀드백 법제화, 스크린독과점 문제 등 영화산업에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급 규모 영화부터 살리겠다, 영화진흥위원회, 순제작비 1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 영화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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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사기꾼, 뻔뻔한 거짓말쟁이, 세상에서 가장 미움받는 마녀 애거사 해크니스(캐서린 한). 마녀로서의 모든 능력을 잃은 채 자신이 인간인 줄 알고 살아가는 애거사 앞에 어느 날 수수께끼의 10대 소년 틴(조 로크)이 나타난다. 틴을 통해 마녀로서의 자아를 각성한 애거사는 잃어버린 힘을 되찾기 위해 어중이떠중이 마녀들을 모아 신비롭지만 위험천만한 ‘마녀의 길’로 떠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TV시리즈 <완다비전>에서 조연임에도 폭발적 인기를 누린 마녀 애거사가 오롯이 자신의 이야기, <전부 애거사 짓이야>로 돌아왔다. 스릴러, 다크 판타지, 코미디, 공포를 넘나드는 마녀들의 모험은 9월19일부터 디즈니+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잭 셰이퍼 감독과 메리 리바노스 프로듀서에게 <전부 애거사 짓이야>의 제작기에 대해 들었다.
- 제목부터 시작하자.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3년 전 큰 화제를 불러모은 동명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
[인터뷰] 세상에서 가장 마녀다운 마녀가 될 거야 - <전부 애거사 짓이야> 잭 셰이퍼 감독, 메리 리바노스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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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극장가에 예상치 못한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2024년 여름, 프랑스 파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면서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파리지앵들은 도시 전체가 번잡할 것을 미리 예감한 듯 일찌감치 휴가지로 떠났고, 파리 극장가는 매주 10편에서 15편의 신작을 걸던 개봉 주기를 바꿔 한주에 두세편만 개봉시켰으며, 몇몇 영화관은 행사 기간에 임시 휴업마저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프랑스 박스오피스엔 무려 210여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여름 관객수다.
이런 예외 상황에 큰 공헌을 한 프랑스영화가 아르튀스 감독의 <어 리틀 섬싱 엑스트라>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마티외 들라포르트와 알렉상드르 드 라 파틀리에 감독의 <몬테크리스토 백작>(6월28일 개봉)이다. 지난 10년간 프랑스 박스오피스는 <컬러풀 웨딩즈>(2014)의 흥행 이후 줄곧 할리우드영화에 흥행 1위 자리를
[파리] 프랑스, 쌍천만 영화 탄생하나?, 파리 극장가, 올림픽 기간에도 2011년 이후 최다 여름 관객 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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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지원하고 <씨네21>이 후원한 제6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9월6일 4·16재단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문화적 노력의 하나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장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단막극)의 영상콘텐츠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올해는 역대 최다인 총 55개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 6회의 공모전에 모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올해 지원작의 수준도 예년만큼 높다고 판단되어 보람을 느꼈다”라는 총평을 전했다.
대상작 <백야: 세월호 생존자의 기록>(감독 고효주)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참사의 상흔을 공동체가 어떻게 함께 겪어내고 극복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가까이서 지켜본 김동수씨의 고통은 너무 극심해”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는 고효주 감독은 이번 수상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움직임, 제6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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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수 1341만명을 동원한 <베테랑> 9년 만의 속편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서도철(황정민)을 중심으로 한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캐릭터들 및 주변 인물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 합류한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를 비롯해 전편과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는 설정들이 눈에 띤다. 해치는 죽어야 마땅한 사람들에게 대신 복수를 해주는 정의로운 자경단인가, 혹은 그냥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연쇄살인범인가, <베테랑2>는 권선징악을 내건 전작을 넘어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시사회를 보고 나온 <씨네21> 기자·평론가들이 첫 반응을 전해왔다.
김소미 기자
올드보이 사이에 합류한 막내 형사와 자식 문제로 속 썩는 아버지 형사가 사이버렉카 시대의 혼잡한 수사망에 뛰어들었다. <베테랑 2>에서 폭력 중독 사회를 돌파하는 아날로그 직업인의 자질은 변함없다. 양심의 얼굴을 무심한 제스처로 대변하는 배우 황정민이 전편보다 강도높은 액션을 구사
<베테랑 2>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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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관객 가고 싶어요.” “단관 개봉이라도 좋습니다.” 지난 8월31일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독립영화 매칭 워크숍: 퍼스트링크’(이하 퍼스트링크) 행사에 독립영화 감독과 프로듀서들이 모였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퍼스트링크는 독립영화의 개봉 프로세스를 교육하는 강연과 워크숍, 업계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행사다. 올해엔 65편의 출품작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32편의 영화가 참여 기회를 얻었다. 앞서 진행된 온라인 오리엔테이션과 배급 기초 워크숍에 이은 만남이자 본격적인 배급사 미팅 전 이뤄지는 최종 준비의 시간이었다.
첫 번째 세션인 ‘네트워킹 토크’에서는 전년도 퍼스트링크 사업의 성과가 공유됐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더 납작 엎드릴게요>의 김은영 감독과 황영 프로듀서,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미망>의 김태양 감독이 참석해 신인 독립영화 감독으로서의 극장 배급 경험을 이야기했다.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배급이 더
[씨네스코프] 독립영화가 관객을 만나기까지, 독립영화 매칭 워크숍: 퍼스트링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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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론 행성의 평범한 지하 광부였던 두 친구, 오라이온 팩스(크리스 헴스워스)와 D-16(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이 세계관을 양분하는 라이벌이 되기까지. 40주년을 맞은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의 신작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ONE>은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기원으로 시계를 되돌린다. 지상으로 떠난 모험에서 지배 세력의 음모를 발견한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행성을 구하고자 한다. 두 주인공과 엘리타 원(스칼릿 조핸슨), B-127/범블비(키건 마이클 키) 등 우리에게 친숙한 트랜스포머들의 개성이 절묘한 스타 캐스팅을 만나 한층 풍부해졌다. 여기에 프랜차이즈의 세부 줄기에 지나치게 기대지 않는 친절한 스토리가 더해져 코어 팬층은 물론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트랜스포머>를 떠올릴 일반 관객에게도 소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속성 액션의 뜨거운 마찰열을 무손실 전도하는 3D애니메이션의 미려한 만듦새도 인상적이다. 지난 8월 열린 한국 팬 시사회에
[coming soon] '트랜스포머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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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내홍을 겪었지만 영화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의 사임, 조직 인사에 관한 잡음으로 위기에 빠졌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혁신위원회를 통한 영화제 정상화를 강조하며 문을 열었다. 부산영화제가 9월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 2월 취임한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과 박도신 부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이 참석했다.
올해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출연 강동원, 박정민)이다. 부산영화제가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 스크린’ 섹션 신설 등 영화의 저변을 넓혀온 부산영화제의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지점이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출신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
내홍을 딛고 정상화 궤도에 오른 부산국제영화제,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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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영화제)가 9월4일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제16회 DMZ영화제 기자회견을 열어 43개국 140편의 상영작과 각종 기획전, 행사를 소개했다. 개막작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인도에서 수십만 농민과 시민이 기득권에 항거한 시위 현장을 담은 <혁명을 경작하다>로 선정됐다. 지난해 개편한 영화제 프로그램 섹션에선 80편의 장편과 60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경쟁 부문은 국제경쟁, 한국경쟁과 모험적인 작품에 몰두하는 프런티어 섹션이다. 비경쟁 섹션은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기획전으로 구분된다. DMZ영화제의 스트리밍 플랫폼 다큐보다(docuVoDA)에서 30여 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다. 장해랑 DMZ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쟁이 만연하고 절망이 가득한 지금 시대에 다큐멘터리는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라는 취지를 전했다.
올해 기획전은 독일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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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규모의 영화 제작·배급사 네온이 라이언 레이놀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를 상대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선전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시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노라>까지, 5년 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북미에 배급하며 화제를 낳은 네온이 호러 스릴러 <롱레그스>와 <뻐꾹!> 등의 배급작을 통해 늦여름 미국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2억달러의 제작비가 든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작 <데드풀과 울버린>은 지난 3주간 미국 내에서만 4억9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가십걸>의 세레나로 우리에게 익숙한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우리가 끝이야>는 2천만500달러로 제작돼 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두 영화는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네온의 성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롱레그스>는 지난 7월12
[뉴욕] 데드풀과 세레나와 맞붙다, 중소 배급사 네온 배급작 <롱레그스> <뻐꾹!>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선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