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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나라 물의 나라>는 이와모토 나오가 쓴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금의 나라 알하미트와 물의 나라 바이카리는 평생 견원지간으로 살아왔다. 허구한 날 벌어지는 전쟁에 지친 이들은 알하미트의 미녀와 바이카리의 수재를 결혼시키는 것으로 반목을 일단락 한다. 하지만 두 나라는 계약이 무색한 기싸움을 벌이고, 이로 인해 알하미트의 공주 사라와 바이카리의 청년 나얀바야르가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만나게 된다. 올해 BIAF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서 세 차례 상영되는 <금의 나라 물의 나라>의 감독 와타나베 코토노를 만났다.
- 원작 만화의 팬이었다고 들었다.
= 이와모토 나오의 원작이 <이 만화가 대단하다!>의 2017년 베스트 여성작가 만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발간 이래 연일 화제였다. 워낙 이와모토의 전작도 좋아했던 터라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작품을 구매해 읽었고 단번에 매료됐다. 이후 내가 속한 제작사인 매드하우스에 영화화 제안이 들어왔다.
#BIAF 2호 [인터뷰] ‘금의 나라 물의 나라’ 와타나베 코토노 감독, 애니메이션 특유의 위화감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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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애니메이션의 혁명.” <마크로스> 시리즈의 시작인 <초시공요새 마크로스>(1982)가 받았던 평가다. <마크로스> 시리즈는 40년 넘게 일본 리얼로봇 SF 애니메이션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디테일이 남다른 전투기 디자인과 창공을 가르며 펼쳐지는 전투기 액션은 물론, 매 시리즈마다 여성 주인공의 감미로운 노래와 삼각관계 로맨스를 넘치지 않게 탑재한 <마크로스> 시리즈는 여전히 신규 팬들을 유입하며 비상 중이다. 이 시리즈가 지금껏 사랑받을 수 있는 데엔 총감독 카와모리 쇼지의 영향이 지대하다. 작품 속 등장하는 항공기체의 디자인부터 액션 시퀀스 및 라이브 콘서트 시퀀스의 연출 그리고 애타는 멜로 플롯까지, <마크로스> 시리즈엔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2023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은 그를 마스터 클래스의 연사로 초빙했다. 올해 BIAF는 ‘마크로스 – 노래, 사랑, 메카의 복합예술’ 섹션을
#BIAF 2호 [인터뷰] ‘마크로스’ 카와모리 쇼지 감독, 정밀한 취재가 낳은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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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는 아파트 단지에서 우연히 만난 지현과 친하게 지낸다. 하지만 자신이 임대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지현의 어머니와 친구들로부터 차별을 받는다. 전작 <수라>로 제44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졸업작품 특별상을, 같은 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에서 본상-우수상을 수상한 정해지 감독이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길 건너에서 만나요>와 함께 BIAF를 찾았다. 그는 더 예리해진 시선으로 현실을 파고들면서, 아이들에게까지 가난의 죄의식을 지운 사회에게 과연 이것이 최선인지 되묻는다.
-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을 표현하는 방식이 무척 현실적이다.
= 실제 나의 동네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평생 임대 아파트와 브랜드 아파트가 마주보고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학교도 나뉘어져 있다. 당시에 학교 선생님들이 어느 아파트에 거주하느냐로 차별을 많이 하셨다. 중학생 때 사춘기를 겪었는데, 내가 임대아파트에 사는 친구
#BIAF 2호 [인터뷰] ‘길 건너에서 만나요’ 정해지 감독, 차별을 가로지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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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바다를 여행할 계획을 세운 마이클(에런 맥그리거)은 부모님의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몰래 반려견 스텔라를 배에 태운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스텔라를 구하려던 마이클은 파도에 휩쓸려 조난당하고 만다. 외딴 섬에서 눈을 뜬 마이클 앞에 수십 년 간 섬에서 홀로 생활해온 켄즈케(와타나베 켄)가 나타난다. <켄즈케 왕국>은 영화 <워 호스>의 원작자로 알려진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동명 소설에서 출발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6월 열린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된 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관객들을 만난다. 닐 보일 감독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1990) 제작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CF, 뮤직비디오 등의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나 애정을 간직한 채 36년간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오랫동안 협업해온 커크 핸드리 감독과 함께 그는 8년
BIAF #2호 [인터뷰] '켄즈케 왕국' 닐 보일 감독, 언어를 넘어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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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 한국 단편 섹션 등의 상영작 외에도 올해 BIAF에서 열리는 세개의 특별전을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첫째로 ‘마크로스 - 노래, 사랑, 메카의 복합예술’전에선 일본 <마크로스> 시리즈의 극장판이 상영된다. <마크로스>는 SF 세계관, 화려한 액션, 미래형 아이돌의 존재가 융합된 독특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물로 1982년 TV에서 방영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를 시작으로 40년 간 역사를 지속해왔다. 이번 영화제에선 <마크로스 플러스 –MOVIE EDITION->과 함께 한국 프리미어로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전편 <극장판 마크로스 프론티어: 거짓의 가희>, 후편 <극장판 마크로스 프론티어: 이별의 날개>를 선보인다. 수작업 셀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마크로스 플러스 –MOVIE EDITION->은 <카우보이 비밥>의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 간노 요코 음악감독이 참여했
BIAF #2호 [기획] 추억 속 영화, 화제의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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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 The Concierge
이타즈 요시미/일본/2023년/70분/국제경쟁
10월 21일, 20:30, CGV 부천 5관 / 10월 22일, 10:30, CGV 부천 5관
유능한 신입 견습생 아키노는 북극 백화점에서 일한다. 동물들, 그것도 대체로 희귀종들이 그의 주요 고객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채우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조금씩 화풍을 달리한 개성 있는 생김새의 동물들(올빼미, 공작, 늑대, 사자, 물개, 앵무새, 코끼리, 북극곰…)로 그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고민을 갖고 아키노에게 조언을 구한다. 점원과 손님으로 만난 이들이 서로의 하루를 구원하는 일이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에선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멸종위기종들의 쇼핑 스토리가 내포한 서늘한 역설도 어렵지 않게 드러난다. 청춘 만화와 동물 만화의 사이 좋은 동행이 이룩한 상냥한 표면 아래에는 소비주의와 환경 파괴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BIAF #2호 [프리뷰] 이타즈 요시미 감독,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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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익스프레스> Mars Express
제레미 페랭/프랑스/2023년/88분/국제경쟁
10월 21일, 20:00, CGV 부천 4관 / 10월 22일, 18:00, CGV 부천 5관
SF애니메이션 <마스 익스프레스>는 AI를 향한 오늘날의 공포에 시의적절하고도 냉정한 대답을 들려준다. 앨린 루비는 그의 죽은 파트너이자 이제는 사이보그(로봇의 몸, 홀로그램으로 존재하는 얼굴)가 된 카를로스 리베라와 2인조를 이뤄 화성을 누비는 사립 탐정이다. 실직한 인간들만 남아 슬럼이 된 지구를 뒤로한 채, 이들은 고도 개발된 화성에서 사이보그를 프로그래밍으로부터 탈옥시켜 인간의 규칙에 따르지 않게 하는 해커들을 주로 좇아왔다. 영화의 주된 플롯은 실종된 어느 사이버네틱스(인공두뇌학) 전공의 학생을 찾는 일로, 탐정들은 이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 가난한 학생들이 자신의 대뇌 능력을 로봇에게 제공하면 대가를 지불하는 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울한
BIAF #2호 [프리뷰] 제레미 페랭 감독, ‘마스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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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White Plastic Sky
티보르 바노츠키, 서롤터 서보/ 헝가리, 슬로바키아/ 2023년/ 111분/국제경쟁
10월 21일, 16:30, CGV 부천 4관 / 10월 22일, 13:30, CGV 부천 4관
2123년, 부다페스트는 삶도 생도 찾아보기 힘든 황무지가 되었다. 한정된 자원과 식량난 속에서 사람들은 공고한 규칙 하나를 만들어 따르고 있다. 인간의 신체가 최고의 자산인 세상이 되었으므로 태어난 후 50년이 지나면 도시의 소유물로 자신을 귀속시킬 것. 예외도 자비도 없다. 모든 사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50살이 될 때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디데이를 셀 뿐이다.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는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 생명 다양성 멸종과 식량난 등 인류가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인간이 스스로 자원이 되고 식량이 된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재현한다. 홀로그램 파크는 지속적으로 나무 형상
BIAF #2호 [프리뷰] 티보르 바노츠키, 서롤터 서보 감독,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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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는 <소일렌트 그린>(1973) <블레이드 러너>(1982)풍의 디스토피아미래를 그린다. 생태 파괴로 인해 2123년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삶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다. 플라스틱 돔 아래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생후 50년이 되면 나무가 되어 자신의 신체를 시(市)에 귀속해야 한다. 다수의 인간은 어떻게든 생의 연한을 이어가려 노력하는데, 아이를 잃고 삶의 방향을 상실한 여인 노라는 30세의 나이에 일찍 인간의 생을 종결하고 나무가 되려 한다. 노라의 남편 스테판은 이미 마음을 굳힌 후 수술에 들어간 아내를 살리려 백방으로 뛰어 다닌다. 폐허가 된 지구에서 벌어지는 절절한 멜로는, 헝가리의 부부 감독 티보르 바노츠키(이하 바노츠키)와 서롤터 서보(이하 서보)에 의해 쓰이고 만들어졌다. 올해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로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 부문과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부문을 거쳐 부천에 온 두 감독을 만났다.
#BIAF 1호 [인터뷰]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티보르 바노츠키·서롤터 서보 감독, 영화의 결말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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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개막작은 2023년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초청된 영화제마다 화제를 모은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이다. 사라 바론이 지은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인 <로봇 드림>은, 고독에 인이 박인 뉴요커 개가 반려 로봇을 집으로 들이며 시작한다. 개와 로봇은 동거를 택한 이후 서로의 삶에서 다시 마주하기기 어려울 찬란한 우정을 나누지만, 행복은 우리 모두가 알 듯 스스로 확신하는 순간 증발해버리고 만다. 모종의 사건으로 로봇은 개와 이별하게 된다. 로봇은 기아(棄兒)이자 미아(迷兒)가 되어 우두커니 또 하릴없이 개를 기다린다. 로봇은 영화의 제목 그대로 다시 돌아올 친구를 꿈으로 그리고, 그 꿈은 영사될 때마다 ‘기억을 걷는 시간’이 된다.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과 서면으로 나눈 대화를 전한다.
- 원작의 어떤 점이 당신으로 하여금 영화화하도록 이끌었나.
= 2010년 즈음 원작을 처음 읽고 사랑에 빠졌다. 당
#BIAF 1호 [인터뷰] <로봇 드림>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 시네마란 잠에서 깬 상태에서도 꿈을 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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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창작자를 닮는다. 존 머스커 감독의 밀도 높은 에너지를 마주해본 이라면, 그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활기를 금세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칼아츠를 졸업한 뒤 1981년부터 월트디즈니애니메이션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위대한 명탐정 바실>로 장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데뷔했다. 후에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론 클레멘츠 감독과 <인어공주>(1989). <알라딘>(1992). <헤라클레스>(1997). <보물성>(2002), <공주와 개구리>(2009), <모아나>(2016)를 제작했다. 5년 전 공식적으로 디즈니에서 은퇴한 후로 그는 4년 간 공들여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I’m hip>을 발표했다. “나는 힙해”라는 노랫말과 함께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시작한 고양이는 시종 느긋한 태도로 자신이 얼마나 삶을 즐기고 있는지 드러낸다. 고양이의 곁을 짧게 스쳐 지나가는 캐
#BIAF 1호 [인터뷰] 'I'm hip' 존 머스커 감독, “강렬한 시각적 요소가 담긴 스토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