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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색> The colors within
야마다 나오코/ 일본/ 2024년/101분/아시아영화의창
10.03 L6 19:30 / 10.05 L4 09:00 / 10.10 BH 14:00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주세요.” 천주교 학교에 재학 중인 토츠코는 예배당에서 매일 같은 기도를 올린다. 그에게 세상은 몹시 알록 달록하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성격, 기분, 분위기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로 보이기 때문이다. 형형색색 사람들 사이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름다운 색을 발견한 토츠코는 그 주인이 같은 반 키미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키미가 학교를 그만뒀다는 소식이 머지않아 들려오고, 토츠 코는 키미를 직접 찾아 나선다. 여러 시도 끝에 작은 중고 서점에서 아르 바이트하며 홀로 기타를 연습하는 키미를 발견한 토츠코는 피아노 연주 라는 유사한 관심사를 빌미 삼아 말을 건다. 그리고 그 순간 키미와 토츠 코에게 불쑥 다가온 한 남자애의 질문이 이
BIFF #1호 [프리뷰] 야마다 나오코 감독, '너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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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과 남> Viet and Nam
츠엉민퀴/필리핀, 싱가포르,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베트남/2024년/129분/아시아영화의 창
10.03 C3 16:00 / 10.06 C5 16:00 / 10.10 C2 13:00
석탄 광부인 두 연인 비엣과 남에게 깊은 지하 갱도는 세상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사랑에 충실할 수 있는 밀회의 장이다. 하지만 희망 없는 삶을 견디기 어려운 남은 비엣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려 한다. 비닐봉지에 몸을 구겨 넣은 채 강을 건너거나 컨테이너 선적물에 숨어드는 등 밀항의 과정 자체도 쉽지 않지만, 남에게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실종된 아버지의 유해를 찾는 선결과제가 남아있다. 이 바라보는 2001년의 베트 남은 여전히 교전의 상처가 곪아가는 부상병의 모습이다. 남은 한쪽 팔로 전장의 죄책감을 감싸안은 참전용사와 분홍 셔츠를 나풀거리며 젖은 흙을 파헤치는 영매, 남편이 살아있을지 모른다 믿는 어머니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BIFF #1호 [프리뷰] 츠엉민퀴 감독, '비엣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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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산산이 부서지면> When the Light Breaks
루나르 루나르손/아이슬란드,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프랑스/2024년/82분/월드시네마
10.04 C7 14:00 / 10.07 C4 17:00 / 10.10 C3 13:30
애도의 순간에도 온전히 슬퍼할 수 없는 존재는 고통스럽다. 대개 이런 상황은 어디에도 말 못 할 비밀이 감정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 어스름을 바라보며 비밀스러운 관계를 이어오던 애인과 먼 미래까지 유효할 사랑을 약속하던 위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찾아온다. 날이 밝는 대로 오랜 연인에게 결별을 고하고 당당하게 사랑을 이어가리라 다짐한 남자는 터널 속 화마와 함께 말없이 사라지고 만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 지만, 그녀가 비통해 할 자리는 충분치 않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의 죽음을 온몸으로 슬퍼하는 연인과 동창들의 곁에서 위나는 그저 대학 친구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내막을 모르는 남자의 애인과 밀회의 주인공이 장례 식
BIFF #1호 [프리뷰] 루나르 루나르손 감독, '빛이 산산이 부서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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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 Dongjae, the Good or the Bastard
박건호/대한민국/2024년/103분/온 스크린
10.03 L6 15:30 L6 / 10.04 L6 16:30 / 10.09 L7 20:30
<비밀의 숲> 시리즈의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가 나왔다. 죽은 이창준(유재명)의 마지막 유언과 개과천선하려는 나름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동재(이준혁)는 사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지방대 출신 ‘흙수저’ 라 이렇다 할 라인이 없고 인사고과도 좋지 않은 그는 그토록 가기 싫어 했던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청주지검에서 일하고 있다. ‘스폰서 검사’라는 과거에 발목 잡혀 매번 부장검사 승진에 밀리는 동재에게 배당되는 일도 ‘맹탕’ 같은 것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재는 자신이 맡은 교통사고 사건에 엄청난 배후가 숨겨져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건을 멋지게 해결
BIFF #1호 [프리뷰] 박건호 감독, '좋거나 나쁜 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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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Cloud
구로사와 기요시/일본/2024년/124분/길라 프레젠테이션
10.03 BH 20:00 / 10.05 L6 16:10 / 10.10 BH 20:00
요시이(스다 마사키)는 온라인상에서 ‘라텔’이란 이름의 리셀러로 활동한 다. 물품에 관계없이 매진 행렬을 기록하지만 특별한 전략은 없다. 대량 구매한 물건을 비싸게 되팔 뿐이다. 요시이가 질보다 양을 중요시한 결과로 일부 소비자들이 라텔이 판매한 물건의 품질에 관해 불만을 표하기 시작한다. 인터넷에 집결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거세지며 요시이는 순식간에 불특정 다수의 표적이 된다. 외진 곳으로 사업지를 옮긴 요시이는 그의 일상을 위협하는 비가시적인 존재들을 서서히 감지한다. <클라우드> 가 묘사하는 집단 광기는 가해자들이 요시이를 분노 발산의 수단으로, 그를 공격하는 과정을 일종의 게임으로 여긴다는 데에서 진정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요시이를 향한 분노는 주체와 시작점이 명확하지 않다.
BIFF #1호 [프리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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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Uprising
김상만/한국/2024년/127분/개막작
10.03 B1 16:30 / 10.04 C6 / 12:30
전쟁(戰爭)의 괴로움은 비단 싸우고(戰) 다투는(爭) 일에만 있진 않다. 적과 싸우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누가 적인지 알 수 없을 때 비로소 격변의 혼란 (亂)이 시작된다.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조선을 배경으로 서로 어지 럽게 엮인 채 다투는 두 인물을 따라가는 영화다. 아비의 빚 때문에 억울하게 노비로 전락한 천영(강동원)은 이름난 무가(武家)에 노비로 팔린다. 무가의 외아들 종려(박정민)는 그런 천영에게 마음이 간다. 마음씨 고운 종려가 천영을 챙기는 사이 무예에 빼어난 재능을 지닌 천영은 종려의 수련을 돕고, 둘은 어느새 몸종과 양반이란 신분을 넘어 친구가 된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터지자 모든 게 뒤집힌다. 종려는 선조(차승원)의 호위무사가 되어 한양을 떠나고 남겨진 천영은 의병이 된다. 이윽고 전란의 세월을 지난
BIFF #1호 [프리뷰] 김상만 감독, '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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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비프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중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커뮤니티비프 홈페이지(http://community.biff.kr)를 참고할 것.
BIFF #1호 [정보] 10월 3일 행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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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2년 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브로커>로 왔을 때,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 영화제에 많이 놀러왔다. 고마운 마음에 바 하나를 통째로 빌려 이곳 저곳 반가운 얼굴들을 불러모았다. 그런데 이 소식이 어디론가 순식간에 퍼졌는지 정신 차리고 보니몇 백 명이 모여있더라.(웃음) 정말 바글바글했다. 당시 부산영 화제 근방에서 열렸던 파티 중 가장 큰 대규모 파티가 되어버 렸다. 부산영화제 방문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많은 사람을 한공간에서 모두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웠다. 그때 공간 분위기와 풍경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화인들이 부산에 모여 있어 가능했던 일 아닐까.
박정민 2010년 <파수꾼>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갔다. 그 다음 해에는 초대받을 일이 없어서 서울에 있었는데 당시 장영엽 기자 (현 대표)님이 영화제 맛집을 추천하는 칼럼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2011년 공식 데일리 4호 ‘타인의 식도락’에 실렸 다. 당시 안상훈 감독, 원동연 리얼라
BIFF #1호 [뉴스] 배우 강동원, 박정민의 비프의 추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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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영화감독 그자비에 돌란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하며 개막 이전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5월22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기준) 후보작 <비엣 앤드 남> 상영에 앞서 객석에 앉아 관객들에 인사를 건넨 그는 연출 은퇴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영화제를 대표하는 스타임이 분명했다. 18명의 신진 연출자들이 초청된 올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경쟁부문의 이름들과 교차 검토할 때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섹션이다.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어프렌티스>의 알리 압바시, <신성한 나무의 씨앗>의 모하메드 라술로프, <모텔 데스티노>의 카링 아이노스가 전작으로 이 부문에서 대상을 받고 메인 섹션에 진출한 감독들이다. 이들 국적(그리스, 이란, 브라질)을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제3지대’에서 온 영화인들의 칸 진출 플랫폼으로도 기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빌리지
올해 경쟁부문보다 강렬한 라인업, 7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결과 및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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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씨네21>이 칸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경쟁부문을 중심으로 매일 2~3편의 영화를 관람하며 기억이 휘발되지 않도록 정신없이 떠오른 상념을 기록했다. 또한 전세계 영화인과 언론인들이 모이는 칸에서는 공식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칸 현지의 공기가 생생하게 담긴 <씨네21> 기자들의 마지막 일기장을 공유한다.
5월23일 목요일 – 임수연 기자
영화의 가치를 상의 이름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칸영화제의 위상은 전세계에서 온 예술영화가 향후 관객을 만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때 결정적인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시상 결과는 유럽영화계의 정치적 스탠스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인도 여성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빛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들>은 영화제가 선택하기에 좋은 영화다. 하지만 칸에서 만난 외신기자들과 영화인들이 <빛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들>에 보내는 애정
[칸 다이어리 6] 드디어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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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으로 경력을 시작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하 전 위원장)이 영화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영화 청년, 동호>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설립자이자 한국영화계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낸 김동호 전 위원장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임권택, 이창동, 신수원 감독, 배우 조인성 등 김동호 전 위원장과 합을 맞췄던 영화계 동료 및 선후배 또한 그의 역사를 되짚는 여정에 함께하며 각자의 기억을 들려준다. 다큐멘터리 <경계에서 꿈꾸는 집> <영원한 거주자> <바다로 가자>에 이어 연출을 맡은 김량 감독은 칸영화제에서의 프리미어 상영을 마친 뒤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해 들려주었다.
- 경쟁부문 초청작이 아님에도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상영 전 직접 <영화 청년, 동호>를 소개했고 김동호 전 위원장과 김량 감독도 각자의 소감을 전했다. 덕분에 작품 공개 전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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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청년, 동호' 김량 감독, 걸어다니는 영화 인생에 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