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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시즌2> Hellbound Season 2
연상호 / 한국 / 2024년 / 139분 / 온 스크린
10.04 B1 19:30 / 10.09 L5 16:00
박정자의 충격적인 부활로 끝을 맺은 <지옥> 시즌1을 기억한다면 정진수의 복귀로 문을 여는 시즌2의 이야기가 더욱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첫 고지가 도래한 뒤로 4년, 한반도는 정체기를 맞은 종교집단 새진리회와 세를 넓힌 폭력집단 화살촉, 시연에서 살아남은 아이를 지키는 조직 소도와 사회 통제를 꾀하는 정부의 4파전이 펼쳐지는 혼탁한 정치의 전장이다. 하나둘씩 등장하는 부활자들의 존재와 증언은 여론의 패권은 물론 초자연적 현상 아래 무력한 인간의 위치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카드다. 새진리회가 박정자를 활용해 새 해석을 선점하려는 사이 소도는 정진수의 행방을 쫓고, 화살촉의 컬트적 구원관에 아내를 잃은 남자는 정진수와 세상에 대한 복수에 뛰어든다. <지옥> 시즌2는 화살촉으로 대표되는
BIFF #2호 [프리뷰] 연상호 감독, '지옥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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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말 죽이기> To Kill a Mongolian Horse
쟝샤오쉐엔 / 말레이시아, 홍콩 / 2024년 / 98분 / 아시아영화의 창
10.05 L2 20:00 / 10.06 C7 20:00 / 10.10 C2 19:30
뛰어난 경마 기수였던 두 친구 사이나와 하싸는 생계를 위해 전통 기마극단에 취업한다. 아버지의 빚과 도시에 사는 아들의 학비를 위해 사이나는 일을 늘리고 가축을 팔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흰 말과 농장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 한편 토목회사는 관광사업을 위해 땅과 말을 팔라며 사이나에게 보상금을 제안하고, 하싸는 낙마 사고로 말을 탈 수 없게 된다. 따뜻해진 기후에 사람들은 눈을 그리워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겨울은 소외된 이들에게 유독 시리다. <몽골말 죽이기>는 몽골의 고도 발전 속 본연의 위치를 위협받는 객체들을 포착한다. 프레임을 가득 채우는 너른 들판과 지평선 너머에서 길어 올린 여명은 무던히 밝은 도시와 대비되는 농밀한 아
BIFF #2호 [프리뷰] 쟝샤오쉐엔 감독, '몽골말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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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Visiting Hours
파트리샤 마쥐이 / 프랑스 / 2024 / 107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10.05 BH 16:00 / 10.06 C5 20:00 / 10.10 C4 19:30
직업과 재력, 취향, 자녀의 유무까지 판이한 미나와 알마. 두 여자의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교도소에 수감된 남편을 두었다는 것이다. 면회 허가를 위해 추태를 부리는 미나를 본 알마는 그녀에게 기묘한 호감을 느낀다. 머지않아 알마의 집에 얹혀살게 된 미나 가족. 알마의 도움으로 직업도 얻고 아이들을 학교에도 보내게 되었지만 상류층 사교계의 격식과 남편과의 관계, 알마의 태도는 그녀를 불안하게 만든다. 딱딱한 감옥과 고딕 호러에 어울릴 법한 저택은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을 이루는 두 축이다. 독특한 색감의 벽과 문을 겹겹이 배치한 숏들과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미묘한 표정을 감싸는 몽환적인 심리 묘사는 알마를 세속적이면서도 불투명한 중년 여성으로 그
BIFF #2호 [프리뷰]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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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일대> Caught by the Tides
지아장커 / 중국 / 2024년 / 112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10.05 BH 20:00 / 10.07 C1 16:30
가히 세월의 기록이다. 지아장커 감독은 20여년의 세월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엇갈려온 두 남녀의 운명을, 급격한 산업화·경제 발전과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관계맺음의 방식이 완전히 변화한 중국의 풍경을 천천히 돌아본다. <풍류일대>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을 유려하게 엮는다. 극의 전반부에 오랜 시간 아카이빙 됐을 푸티지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두 남녀의 굴곡 있는 애정선을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식이다. 중국의 20년을 압축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야를 확장하면서도 극중 인물들의 시점을 활용해 세밀한 묘사를 놓치지 않는 점이 흥미롭다. 두 연인은 지아장커 감독이 <임소요>에서도 다룬 바 있는 빈빈과 차오차오다. <천주정> <산하고인> <
BIFF #2호 [프리뷰] 지아장커 감독, '풍류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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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 Flow
긴츠 질발로디스 / 라트비아, 프랑스, 벨기에 / 2024년 / 85분 / 오픈 시네마
10.04 BT 20:00 / 10.06 B3 13:00
삶을 향한 의지는 어떻게 발현되고 어떻게 충족될까. 갑작스러운 대홍수가 세상을 뒤덮은 어느 날, 천재지변의 공포에 휩싸인 검은 고양이는 수재(水災)로부터 유일하게 자유로워 보이는 돛단배로 향한다. 그 안에는 이미 같은 상황에 놓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여우원숭이, 카피바라 등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은신하고 있다. 서로의 존재를 경계하던 것도 잠시, 어느덧 작은 배는 모두의 피난처가 되었다. 각기 다른 신체 능력, 소통 방식을 지닌 동물들은 공통된 어려움을 앞에 두고 조금씩 서로를 맞춰나간다. <플로우>는 가지각각 동물들의 생존 본능과 생애 의지를 조명하지만 그들에게 쉽게 안락함을 내어주지 않는다. 거대한 새에게 사냥당하는 고양이의 모습이나 소용돌이치는 폭풍우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불쑥
BIFF #2호 [프리뷰]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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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그램의 경향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이 질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경향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늘 그렇게 생각해 왔고 대체로는 경향보다는 지향을 강조해 왔다(이 지면의 소재와 관련된 올해의 실무적 지향이라면, 작년에 비해 비전 섹션을 10편에서 12편으로 다시 늘렸다는 점이다. 독립영화 감독들과 신인 감독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다만, 경향 면에서 올해의 경우에는 말해볼 만한 색다른 것이 있는 것 같다. 의식하지 못했는데 전부 모아 놓고 보니 어떤 경향 한 가지가 보인다. 물론 여기 모인 작품들 사이에서 그어진 우연의 선일 수도 있겠지만, 경향이란 어차피 그런 발생을 두고 하는 말 아니던가. ‘다양한 여성 인물형과 출중한 신인 여배우들의 출현’이라는 표현으로 요약해 볼 수 있겠다. 너무 확실하고 많아서 다소 놀라는 중이다. 뉴 커런츠 섹션의 한국 작품 2편과 비전 섹션 12편을 대상으로 생각해 보았다.
<새벽의 Tan
BIFF #2호 [스페셜] 2024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경향은, 여성의 저력, 새로운 얼굴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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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 상영된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중에서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BIFF #2호 [프리뷰] 뉴 커런츠 상영작 영화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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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오늘도 BIFF 야외무대를 찾은 <전,란> 팀! 한층 편안해진 착장과 분위기로 제작 과정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김상만 감독,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배우.
역시 조선 최고의 무신 집안 도련님다운 날카로운 사진 솜씨~! 박정민이 BIFF 야외무대를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그 시절뿐만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최애인데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배우 다현, 진영, 조영명 감독(왼쪽부터). 하트가 세 개인 줄 알았겠지만, 다현의 배우 데뷔를 축하하는 팬들의 하트까지 더해 총 다섯 개!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는 트와이스 다현. 영화제도, 야외무대인사도, 모든 것이 처음이지만 해맑은 미소와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만큼은 10점 만점에 10점!
<청설>의 상큼한 3인방 노윤서, 홍경, 김민주 배우(왼쪽부터). 팬들의 요청에 새침한 표정으로 ‘볼하트’로 화답
BIFF #2호 [스코프] 바람과 함께 BIFF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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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앨리스>로 부산을 찾은 아오이 유우. 당시 나이 18살이 었다.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 이어 한번 더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BIFF #2호 [ARCHIVE] 부산을 찾은 아오이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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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비프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중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커뮤니티비프 홈페이지(http://community.biff.kr)를참고할 것.
BIFF #2호 [정보] 10.04 행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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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붉은수염’이라는 이자카야가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기간에 행사가 마무리되면 다들 붉은수염에 모여 있었다. 근처에 촬영이 있을 때나 부일영화상에서 상을 받을 때 잠시 놀다 가라는 어른들의 연락에 붉은수염으로 향하곤 했다. 술 마시는 어른들 사이에서 ‘영화제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는 거지?’ 라며 궁금해하던 시절이었다. 부산영화제를 제대로 체감한 건 2년 전이다. 감사하게도 미야케 쇼 감독님의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스페셜 토크에 함께 자리했었다. 일본에서 영화를 봤을 때 무척 인상 깊었고 미야케 쇼 감독님을 워낙 좋아하는 데다 주연을 맡은 키시이 유키노 배우와 회사가 같아 잘 알고 있어서 같이 대담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부산영화제에 출연작이 공식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 날 레드카펫에 오르며 ‘이 길을 걷는 데에 10년이 넘게 걸렸구나’ 싶었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스페셜 토크 때
BIFF #2호 [뉴스] 배우 심은경의 비프의 추억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