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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4일 국회소통관에 영화인들이 모여 영상 창작자의 정당한 보상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 조속 통과를 촉구했다. 지난해 8월과 9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영상저작물 저작자의 비례적이고 공정한 보상을 위한 보상금 제도’를 신설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으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 소위에 한 차례 상정된 뒤 계속 심의가 보류되자 한국영화감독조합(DGK),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사)한국독립PD협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창작자 단체들이 심의 속개를 외치며 모인 것이다.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은 “플랫폼 사업자들의 반대가 심하다고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한 반대를 멈추고 창작자를 여러분의 파트너로 인정해달라. 그래야만 우리가 계속 작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 김병인 SGK 대표는 비례 보상의 원칙을 강조했다. 이번 법안이 이중 보상으로 인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음악과 방송 산업에서 3
'상생하려면 우선 정당한 보상부터', 국회 모인 영화 창작자들, 정당한 보상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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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저예산 독립영화가 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하나둘씩 제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운드 오브 프리덤>으로,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데 감독 연출에, 짐 커비즐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으며, 연방수사요원이 인신매매된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남미에서 위장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다. 1450만달러가 소요된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개봉한 뒤 8월6일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1억6300만달러라는 놀라운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뒀다. <플래시>(미국 내 수익 1억700만달러)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미국 내 수익 1억5100만달러)을 가뿐히 넘어섰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흥행 성적 1억달러를 넘어선 첫 저예산 독립영화다.
이 작품은 본래 2018년에 제작됐으나 폭스 라틴아메리카가 배급을 맡은 후 2019년 폭스사가 디즈니로 합병되
[뉴욕]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이례적 흥행과 그 여파, 보수층 집결시킨 논란의 저예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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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찾아 지구 반 바퀴’인가. 승승장구 중인 변호사 오드리(애슐리 박)는 어느 날 소속 로펌으로부터 승진을 위해 어린 시절 헤어진 친모를 찾아오라는 특명을 받는다. 행방을 모르는 친모를 찾기 위해 우선 베이징으로 향하는 오드리의 출장길엔 성적으로 분방한 아티스트 롤로(셰리 콜라), 오드리의 단짝이자 사생활이 복잡한 배우 캣(스테파니 수), K팝 팬이자 롤로의 사촌인 데드아이(사브리나 우)가 합류한다. <조이 라이드>는 미국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코미디에서 쉽게 주동 인물로 등장하지 않았던 여성배우와 아시안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 서사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내 아시안 주연 영화 신기록을 세웠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각본가 아델 림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애슐리 박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전세계 관객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스테파
[Coming soon] ‘조이 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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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의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절차가 임박하자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이하 아친연대) 및 문화연대, 문화예술단체들이 목소리를 모아 문화재청에 아카데미극장의 등록문화재 직권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7월26일 아친연대와 문화연대가 해당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8월3일 전국 문화예술인 1300여명의 연명이 담긴 요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문화유산 보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문화재청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극장 보존에 목소리를 보탰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철거는 단순히 건물 한 채의 해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극장은 1990년대까지 원주시의 대중문화의 구심점이었던 곳이다. 이것은 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한 시대를 해체하는 일과 같다"라며 문화재청의 직권지정을 요청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에 개관한 원주 유일의 단관극장이다. 그러나 원주시가 지난 4월 극장 철거 계획을 발표하고 5월 시의회에서 철거예산안을
“등록문화재 지정을 원한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둘러싼 논란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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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더현대서울 CH1985에서 상영회 & 시네마톡 행사를 진행합니다. 시네마톡에서 나눈 영화 이야기를 <씨네21> 홈페이지에서 글로 전합니다.
아들을 질투한 아버지?
같은 업에 종사하는 가족 이야기는 아랫사람이 겪는 진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집안에서 꿈과 벽을 모두 마주하는 인물은 성장담의 주인공으로도 환영받는다. 더군다나 부모의 아성에 도전하는 자식은 연민을 얻지만 자식을 질투하는 부모는 빈축을 산다. 그런 의미에서 원작의 탈무드 연구자 부자(父子)를 클래식 지휘자들로 탈바꿈한 영화 <마에스트로>의 시작은 제법 선언적이다. 이미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프랑수아(피에르 아르디티)는 아들 드니(이반 아탈)의 유명 음악상 수상 소식이 마뜩찮다. 아내와 손자가 참석한 시상식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트로피를 건네받는 아들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다가 TV 전원을 꺼버린 그가 LP로 재생한 곡은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시네마톡] 지휘자 부자의 대결, '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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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지난 7월11일 베를린영화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베를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카를로 카트리안과 마리에테 리센벡이 밝혔다. 예산은 줄지 않았지만 물가 상승으로 행동반경이 좁아졌다. 영화제 측은 지속 가능한 영화제를 위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우선 섹션 두개를 줄였다. 독일 신인 영화인을 발굴하는 섹션 ‘독일영화의 전망’과 양질의 TV드라마를 대중에게 선보였던 ‘베를리날레 시리즈’를 폐지한다. 상영영화 수도 3분의 1로 줄인다. 올해 상영영화는 287편이지만 내년엔 200편으로 축소된다.
베를린이 칸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비해 내세울 만했던 것은 수많은 대중을 끌어들이는 영화제라는 것이었다. 디터 코슬리크 집행위원장 시절, 400여편으로 늘어난 상영영화 덕분에 50만명이 넘는 최다 관객수를 자랑했다. 2023년만 해도 32만장의 티켓을 판매하며 거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티켓 판매량을 기록했다.
[베를린] 베를린국제영화제 구조조정과 위기, 섹션 및 상영작 축소… 비용 상승으로 인한 여파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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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FAST(광고 기반의 스트리밍 TV) 플랫폼인 삼성 TV 플러스에 FIFA와 스마트TV 기반의 디지털 방송 채널 FIFA+를 글로벌 론칭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FIFA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며 성장 중인 스포츠 단체 중 하나로, 글로벌 축구 팬들을 위해 무료 OTT 서비스 ‘FIFA+’를 2022년 4월에 시작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 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TV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FAST TV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에 채널을 론칭한 것이다. 만약 다른 유료 방송 사업자를 통해 론칭했다면 어땠을까? 몇개 지역에서는 론칭할 수 있겠으나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삼성처럼 주요 24개 국가에서 론칭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인지될 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다수 있다면, 자체적으로 OTT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NASA+도 최근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론칭했다.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FIFA+ 방송 채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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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이 8월1일 상암동에서 열렸다. 이숙경 서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인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가 지닌 의미를 설명하며 올해 상영작을 아우르는 공통점을 짚었다. “매해 우리 영화제는 당대 여성과 영화인들의 현실을 슬로건에 반영하고 있다. 지금처럼 어렵고 힘들 때 그저 힘내자는 말보다는 이렇게 읊조리는 한마디가 더 큰 위로를 줄 것 같다.” 올해 개막작은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었던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신작 <쇼잉 업>이다. 조각가인 주인공 리지가 예술가로서 소소한 삶을 영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외 여성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장편경쟁 섹션 ‘발견’에서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응을 얻은 홍다예 감독의 <잠자리 구하기>, 김보람 감독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 등을 포함한 1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쇼잉 업’부터 ‘잔느 딜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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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영원한가? 시민이 정치에 주체적으로 나서며 권리를 수호하고자 최선을 다했던 것으로 유명한 로마 공화정에서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기나긴 역사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연결하는 영화를 본다. 그게 가능한가, 라는 물음을 던진 사람들에게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 7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전 건축의 극치를 이룬 곳으로 관광객과 로마인들에게는 더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유적지인 로마와 비너스 신전에 설치된 야외 영화관에서 한여름 밤 영화를 볼 수 있다. 2022년, 로마 역사를 이야기한 영화로의 여행을 시작한 이후 올해도 2년 연속 <쿼바디스?> 상영회가 콜로세움을 불과 20m 앞에 두고 13일 동안 열린다.
<쿼바디스?> 상영회는 콜로세움과 마주한 로마 공화정 광장 끝에 있는 로마와 비너스 신전에 설치된 야외 영화관에서 열리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네마테크는 고대 건축물과 장소를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 상영회가 로마의
[로마] 미드나잇 인 로마, 로마와 비너스 신전에 설치된 야외 영화관에서 ‘쿼바디스?’ 상영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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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세상을 새로운 시선과 색다른 방식으로 덧칠한다. 왕따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두 소녀 나미(오우리)와 선우(방효린)는 계속된 괴롭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로 자살을 꿈꾼다. 반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간 사이 드디어 실행에 옮기는 이들의 설익은 시도는 결국 미수에 그치고,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출할 방법을 잃어버린 두 사람은 막다른 길에 몰린다. 그리고 그제야 또 다른 길이 있음을 깨닫는다. 나미와 선우는 자신들을 괴롭히다 전학 간 동급생 채린(정이주)을 찾아가 되갚아주기로 결심한다. 여기까진 한국영화에서 자주 본, 익숙한 전개다. 하지만 기껏 찾아낸 채린은 의문의 종교 단체에 심취하여 착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너무 달라진 가해자 앞에서 피해자들의 혼란은 커져만 간다. 그 와중에 나미와 선우는 채린이 몸담은 단체가 어딘지 이상하고 의심스럽다. 임오정 감독의 문제의식은 학교 폭력에서 시작해 비틀린 믿음과 위선까지 가지를 뻗어나간다. 학교 폭력과 종교 집단이라는 색다른 소재의
[COMING SOON] 지옥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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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6일 수요일 오전 11시,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록영상 발굴공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상자료원은 지난해부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의 기록물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한국 근현대사 관련 기록영상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수집 중이다. 올해 영상자료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을 맞이하여 전후 당시 미국과 국제연합(UN)의 전후 복구 실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홍준 영상자료원장은 “현재 190여분에 달하는 24개의 영상을 수급했고 연말까지 130여 영상을 추가로 수집해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영상을 통해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상 수집 및 공개 사업의 의의를 정리했다. 시사회엔 김홍준 원장과 김기호 학예연구팀 차장을 포함해 발굴 및 연구의 핵심 연구진인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와 정영신 가톨릭대 사
[씨네스코프] 한미동맹 70주년, 기록영상 발굴공개 언론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