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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전북 삼례 어느 비 내리는 밤, 작은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강도 치사 사건의 용의자로 동네에 사는 소년 3인이 소환된다. 그들은 제대로 된 해명을 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강도 살인 혐의로 기소돼 감옥에 수감된다. 다음해 새롭게 부임한 황준철 형사(설경구)는 진범에 관한 전화 제보를 받고 재수사에 나서지만, 원래 사건의 책임자였던 최우성(유준상)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방해 공작을 펼친다. 그리고 사건으로부터 17년 뒤, 왕년의 ‘미친 개’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섬으로만 발령을 받아 정년 2년을 남겨놓고 육지로 돌아온 황준철은 여전히 최우성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그리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이들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선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간에 알려진, 1999년 전북 완주군에서 발생했던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COMING SOON]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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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등장한 영화계의 주요 화두는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 고갈이었다. 그에 따른 내년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예산안 논란과 더불어 올해 한국영화계의 침체, OTT 콘텐츠를 영화산업에 포섭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의 필요성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영진위를 대상으로는 2018년에 일어난 블랙리스트 사태의 미흡한 후속조치, 장애인 영화 관람 향유권에 관한 문제, 청소년 극장 할인과 같은 미래관객 육성의 필요성, 제작지원 사업 과정의 미비점이 지적됐다. 왓챠,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해선 국내 OTT 업계의 창작자 처우 개선, 한국영상자료원의 수장고 확장 의제 등이 언급됐다.
국정감사 중 영화계 이슈의 핵심은 영발기금 부족, 극장 수입 감소, 영진위 예산 삭감 등의 예산 문제였다.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3대 멀티플렉스의 영업이익이 2019년 1959억원이었던 데 비해 2022년엔
영발기금 고갈 앞둔 한국영화계… 위기 극복할 해법은? 202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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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함께 제61회 뉴욕영화제가 열렸다. 9월29일부터 10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이 유난히 도드라졌다. 있는 것으로는, 시간당 최고 76mm ~152mm가량 쏟아진 폭우다. 도로 침수는 물론 일부 지역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거나 심한 정체를 겪었고, 공항 터미널도 일부 폐쇄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같은 악천후에도 뉴욕영화제의 페스티벌 패스와 예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50%나 상승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2022년 영화제 역시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결과를 얻었던 터라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친근한 감독들 역시 뉴욕영화제에 귀환했다. 오프닝 작품은 내털리 포트먼, 줄리앤 무어 등이 출연하는 토드 헤인스 감독의 <메이 디셈버>다. <프리실라>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히트맨>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스트
[뉴욕] 제61회 뉴욕영화제 폭우 속에서도 성황, 토드 헤인스 신작 개막작에 젊은 시네필들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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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2021년, 한 유튜버가 6억원의 상금을 걸고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로 이벤트를 열었다. 당시에 많은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다.
7천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미스터 비스트>는 이 영상을 시작으로 콘텐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1억9천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T-시리즈>에 이어 전세계 2위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되었다.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4400만회가 넘고, 330억뷰를 만들어냈다. <미스터 비스트>보다 총조회수가 많은 채널은 전세계에 33개가 더 있고, 그중에는 <블랙핑크>와 <핑크퐁의 베이비 샤크>도 있다. 하지만 음악도 쇼츠도 아닌 10~15분짜리 영상을 매주 만들어내는 <미스터 비스트>는 개별 콘텐츠 제작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최근 OTT 플랫폼도 거의 제공하지 않는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미스터 비스트’는 넷플릭스를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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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데이비스 감독이 77살의 일기로 별세했다. <BBC>는 테런스 데이비스 감독이 “짧은 투병 끝에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으며 매니저와 유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 리버풀에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노동자인 부모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테런스 데이비스는 자전적 영화의 스타일과 감수성을 새롭게 고안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훗날 무신론자를 자처하고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그는 성장기에 경험한 종교적 억압과 예술의 세례를 시적인 화면 속에서 그리며 밝은 빛으로 나아갔다. 20대 중반까지 해운회사 사무원, 회계법인 경리, 상점 종업원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코번트리드라마학교,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소년 로버트를 주인공으로 삼은 단편 연작 <칠드런>(1976), <마돈나와 어린이>(1980), <죽음과 변신>(1983)을 발표해 ‘테런스 데이비스 3부작’을 완성한다. 1988
'리버풀의 영화 시인, 고향에서 잠들다', <베네딕션> <리버풀의 추억> <먼 목소리, 조용한 삶> 테런스 데이비스 감독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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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X 계정(@cine21_editor)과 유튜브 채널(@cine21tv)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들 사이의 동태찌개와 햄버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10월 첫 주말. 영화제 초청작이자 곧 개봉을 앞둔 <화란>의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그리고 김창훈 감독이 부산에 닻을 내린 <씨네21> 토크룸에 들렀다. “맥주 한잔 드려요?” 송중기 배우가 생애 첫 라이브에 긴장한 홍사빈의 등을 토닥이며 출항한 방송은 <화란> 속 음식 이야기로 나아갔다. 현실이 미운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할 때, 둘 사이엔 동태찌개가 있다. 배우들은 새벽 촬영 중 국물이 점점 진해져 애를 먹었지만, 연규의 변화를 그려
[토크룸] ‘화란’ 토크룸 라이브, 절제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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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촬영감독이 미국촬영감독협회(ASC, 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s)의 정식 회원이 됐다. 한국 출신의 촬영감독이 ASC 정식 회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정 촬영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한지 약 8년만이다.
1919년 설립된 ASC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촬영감독들로 구성된 조합이다. ASC 회원이 되려면 최근 8년 중에서 최소 5년 이상 촬영감독으로 활동해야 하고, 현역이나 은퇴한 ASC 회원 3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추천 대상은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 여부가 가려진다. 정정훈 촬영감독의 ASC 회원 선정은 미국 촬영감독들이 그를 미국에서 활동하는 촬영감독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25살인 1996년 <유리>(감독 양윤호)로 촬영감독 데뷔했다. 정 촬영감독은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
정정훈 촬영감독이 미국촬영감독협회(ASC) 정회원이 됐다…현재 신작 'Heretic' 촬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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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조직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지난 7월 섹션 두개를 폐지하고 출품 영화 수도 축소한다는 구조조정 발표에 이어 집행위원장 공석 소식이 들려온다. 예술부문 책임자로 베를린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카를로 카트리안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월2일 베를린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이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독일 문화부가 향후 집행위원장 2인 체제가 아닌 1인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트리안은 1인 체제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없을 거라고 보았다. 운영 부문 책임을 맡은 공동집행위원장 마리에테 리센벡은 은퇴 연령을 맞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카트리안의 사임 소식에 대한 반향은 거세다. 마틴 스코세이지가 폴 슈레이더, 크리스티안 페촐트, 라드 주데, 클레르 드니 등 저명 영화인 400여명의 서명을 담은 공개 서한을 독일 문화부 장관 클라우디아 로트에게 보낸 것이다. 서신은 카
[베를린]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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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은퇴를 선언했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10년 만에 복귀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소년과 신비의 동물 왜가리가 펼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11살 소년 마히토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죽은 어머니를 닮은 어머니의 여동생 나츠코와 재혼한다. 그리고 마히토와 아버지는 어머니의 고향에 있는 저택에서 살기 시작한다. 낯선 집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마히토 앞에 정체불명의 왜가리가 나타난다.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하는 왜가리는 저택 옆에 있는 탑으로 홀연히 날아가버리고, 마히토는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이 탑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돌연 자취를 감춘 나츠코의 실종으로 저택은 소란스러워진다. 마히토는 새엄마를 찾기 위해 왜가리가 이끄는 대로 시공간을 초월한 탑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생과 그동안 선보였던 작품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개봉 4일 만에 <센과 치히로의
[Coming soon]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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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의 열기와 박수 소리는 올해 초부터 불거졌던 내홍의 풍파를 다잡는 듯했다. 포럼 비프 등의 일부 행사가 축소됐지만, 올해 3대 국제영화제의 주요 작품들을 포함한 총 269편의 상영작을 무사히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 무대의 첫 주인공은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이자 1월에 타계한 고 윤정희 배우였다. 그의 마지막 작품 <시>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시상자로 올랐고, 윤정희 배우의 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가 헌정곡을 연주했다. 이어진 배우 주윤발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등은 부산영화제가 얼마나 아시아영화계의 역사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지를 증명했다.
올해 개막식의 사회자는 배우 박은빈이다. 애초 이제훈과 2인 사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제훈이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이로써 박은빈은 부산 영화제 최초의 단독 사회자이자 최초의 단독 여성 사회자가 되었다.
올해의 개막식
[씨네스코프] 축제는 계속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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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일 시작한 미국작가조합의 파업이 148일 만인 9월27일로 끝났다. 미국작가조합과 미국영화·TV제작자연맹이 잠정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9월26일 미국작가조합의 동부, 서부 이사회가 내부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합의에 도달해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합의 확정을 위한 조합원 1만1천명의 비준 투표가 10월9일까지 남아 있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투표에 의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협상 자리에는 밥 아이거 디즈니 대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 대표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합의한 협상문엔 최저임금 및 보험금의 인상, 고용 기간의 연장과 라이터스룸 확보 등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이번 협상은 지난 파업의 주요 쟁점이었던 생성 AI 이슈와 재상영분배금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미국 작가조합이 발표한 합의 각서에 따르면 제작사는 작가의 수나 임금을 줄이기 위해 생성 AI를 남용할 수
승리는 미국 시나리오작가들에게로, 5월부터 이어진 미국작가조합 파업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