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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이 영화 <제이슨 리>에서 마피아 대부 제이슨으로 출연한다. 제이슨 리는 알카포네의 목숨을 구해 준 것을 계기로 1920년대 마피아 내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실제 한국계 인물. 3월에 크랭크인되는 이 영화는 제이슨 리의 젊은 시절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 주연으로 캐스팅된 유승준은 조만간 자신의 일정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상 감독이 연출하며 신현준이 가세하는 <제이슨 리>는 해외 배급망 타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제작사쪽은 밝혔다.
가수 유승준, 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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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몇년 만이지?’ 우연히 만나는 고교 동창생이라 해서 마냥 반가운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더구나 깡패 보스와 학교선생으로 만난다면 말이다. <신라의 달밤>에서 어색한 그 둘을 불러세우는 여주인공 이주란 역에 고소영이 캐스팅됐다. 극중 허름한 이발소의 면도사인 이주란은 로맨틱한 깡패 보스(이성재)와 모범 선생(박중훈)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된다. 묘한 라이벌 관계를 만드는 인물인 셈이다. 삼각관계를 만들다보면 비련의 여주인공 하나쯤은 나오지만 유쾌한 극 분위기에 맞게 이주란은 씩씩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역을 맡게 된 박중훈, 이성재 두 배우가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떠올렸던 것이 고소영의 통통한 연기였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은 이들의 호흡에 기대를 모은다. 고소영이 가세하면서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신라의 달밤>의 주요 배역 캐스팅이 완료됐다. 3월 말에서 4월 초 크랭크인해서 관객에겐 추석쯤 선보일 예정.
고소영, <신라의 달밤>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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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들, 그동안 찰리 브라운과 그 친구들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연재만화 <피너츠>의 마지막회에서 작가 찰스 슐츠는 이런 인사를 전했다. 지난 50년간 75개국의 2600여 신문, 뮤지컬과 TV 영화, 장편 영화와 테마파크에서 만났던 <피너츠>와 이제 이별이다. 슐츠가 은퇴를 발표하자마자 담당 출판사는 74년으로 거슬러올라가 재연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니, 그렇게 옛 사진첩을 들춰보며 추억에 잠길 수는 있겠다. 하지만 팬들은 아직 풀지 못한 호기심과 아쉬움과 바람을 모두 접어야 한다. 소설가를 지망하는 스누피는 꿈에도 그리던 걸작을 내놓을 수 있을지, 순둥이 찰리 브라운의 빨강머리 소녀에 대한 짝사랑은 이뤄질 것인지, 말괄량이 루시는 언제쯤 찰리의 풋볼을 제대로 도울 것인지, 꼬마 피아니스트 슈레더는 루시의 구애를 받아들일 것인지, 고지식한 마시와 터프한 페퍼민트 패티는 어째서 단짝인지, 담요 소년 라이너스는 대체 어떤
<피너츠>의 만화가 찰스 슐츠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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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개봉에 앞서 영화홍보차 한국에 온 후루하타 야스오(한자이름??·67) 감독은 지난 40여년간 38편의 영화를 만든 노장이다. 하지만 지난 1월20일 남산 감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근처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혀 노인같지 않은 혈색으로 연달아 5번째인 인터뷰에 성실히 답했다. 70년대에 한국영화를 수입, 배급한 적도 있다는 그는 “한일 양국이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쉬리>와 <철도원>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되서 뜻깊다”며 <철도원>에 대한 한국 관객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또한 그는 구상중인 다음 영화에 안동 하회마을이 등장할지 모른다며 서울에서 인터뷰 일정을 마치는 대로 촬영감독과 함께 안동에 들렀다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57년 도쿄대 문학부에 입학, 프랑스문학을 전공한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도에이도쿄촬영소에 입사해 영화 일을 시작했으며 66년 <비행소녀 요코>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그가 만든
99년 일본 최고의 흥행작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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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스크린을 뜨겁게 만드는’ 배우. 여성을 위한 잡지 <플레이걸>은 안토니오 반데라스(39)의 누드에 찬탄을 보낸다. <맘보킹>의 젊은 외국배우가 주목을 받은 것도 영화보다는 마돈나의 공연 실황을 담은 <진실 혹은 대담>에서의 언급 때문이었다. 남성댄서들을 희롱하고 오럴 섹스를 주도하면서 대담한 고백을 시도하는 마돈나는 영화 내내 흐르는 숨가쁜 열정과 성역할의 전복 사이에 반데라스를 집어넣었다. 영화 제목 그대로, 노골적인 욕망을 대담하게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남유럽의 햇빛을 담은 듯 진한 갈색의 피부를 가진 반데라스는 한순간에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느긋하면서도 에너지로 충만한 맘보의 선율, 먼지가 휘날리는 <데스페라도>의 사막 역시 이 라틴계 배우의 혈통을 지나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반데라스의 말처럼, 그는 “할리우드에 온 뒤로, 한번도 제대로 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본 적이 없다.” <데스페라도>
내가 매력적이었나, <맘보킹>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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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룡과 춘향은 피곤한 모양이다. 지방 시사회를 마치고 밤차로 올라왔다는 두 사람. 갸름한 턱의 거뭇한 수염도 깎지 못하고 패딩점퍼로 몸을 돌돌 말아 서둘러 나온 행색의 몽룡이나 조명기 앞에서 빡빡한 눈을 연신 껌벅거리는 춘향이나 사정은 비슷했다. 1년간 같이 호흡을 맞추어서일까. 그래도 의관 갖추고 서로 어깨에 손올려 놓으니 금세 춘향의 볼은 발그레해지고 몽룡은 의젓한 태를 내보인다. 300년의 시간여행이야 문제없다는 듯.
<춘향뎐>의 몽룡은 크지 않은 눈과 긴 코, 가지런한 눈썹과 넓은 미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보아온 굵직하고 큼직한 양반집 자제 이몽룡의 외모와는 사뭇 다르다. 외려 평범한 얼굴. 대신 유연한 선이 얼굴을 타고 흐른다. 한량의 웃음을 풀어놓다가도 위엄있게 좌중을 바투 당기는 몽룡의 ‘낭창한’ 얼굴선은 판소리의 장단만큼이나 매력있다. “<춘향뎐>을 하기 전까지 영화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요.” 80년생인 조승우는 컷을 연결하는 영화가 작위적으
판소리에 사랑을 장단 맞추며, <춘향뎐>의 조승우,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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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뉴스속보>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자르는 법
[정훈이 만화] <뉴스속보>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자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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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비디오 걸작 5 - <에드워드 펄롱의 포토그래퍼>와 워터스 감독
뒤죽박죽 컬트, 웃고 즐겨라
존 워터스는 참 이상한 영화만 만든다. <에드워드 펄롱의 포토그래퍼>(이하 포토그래퍼)도 마찬가지. 줄거리만 보면 차분한 드라마 같은데, 막상 영화를 보면 아니다. 기묘하고 엉뚱한, 그리고 천박한 장난들이 가득하다. <포토그래퍼>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에드워드 펄롱과 크리스티나 리치 등의 스타급 연기자들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티나 리치는 왜 진작 존 워터스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는지 의아할 만큼, 영화에 딱 어울린다. 영화에서 ‘패커’라는 이름의 청년은 취미삼아 사진을 찍는다. 그의 재능은 금세 사람들 눈에 뜨이고, 뉴욕으로 초청되어 개인전을 갖기도 한다. 잡지에도 이름이 실리고 텔레비전에도 출연한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청년은 고민한다. 내가 과연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패커의 모델이 되었던 가족들
설 연휴 비디오 가이드 [5] - <에드워드 펄롱의 포토그래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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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비디오 걸작 5 - 알렉산드르 소쿠로프의 <어머니와 아들>
좁은 문을 통과한 현자
<어머니와 아들>은 불가사의한 영화다. 속세에 더럽혀진 사람이 만들 수 없는, 꿈결같은 풍경화로 이어지는 이 영화는 관객을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어플릭션>의 감독이자 <초월적 스타일: 오즈, 브레송, 드레이어>라는 책을 낸 비평가 폴 슈레이더는 초월적 스타일의 계승자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대신 알렉산드르 소쿠로프를 꼽았는데 <어머니와 아들>을 보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폴 슈레이더는 <필름 코멘트>에 실린 소쿠로프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소쿠로프의 영화는 영적 영화의 새로운 형태를 규정했다. 그는 시각 미학, 명상, 러시아 신비주의 등 외부의 전통을 작가적 방법, 환경과 행동의 불일치, 결정적 순간, 균형감각 같은 초월적 스타일의 요소들과 결합시켰다”고 말했다.
설 연휴 비디오 가이드 [4] - <어머니와 아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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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비디오 걸작 3 - <미드나잇 가든> <트루 크라임>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늙은 총잡이, 자본주의를 쏘다
70년대 초 <더티 하리> 시리즈에서 흉악한 범죄를 대하는 법제도의 온건함을 참지 못해 함부로 총질을 해대는 켈러핸 형사를 연기했을 때, 그리고 켈러핸의 파시스트적 질서 의식을 변호하고 심지어 로널드 레이건과의 친분설까지 제기됐을 때, 이스트우드는 꼴사납게 늙은 서부사나이처럼 보였다. 한참의 세월이 지난 뒤에야, 그리고 감독 이력이 꽤 두텁게 쌓인 다음에야, 그는 자신과 자신의 영화적 이미지,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낸 미국사회를 고통스럽게 성찰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이스트우드는 아마도 배우로서 얻은 찬탄 속의 음모를 후에 감독으로서 그리고 자신이 연출한 작품으로서 분별한 최초의(아마도 최후의) 인물일 것이다.
<용서받지 못할 자>를 기꺼이 걸작으로 부른 사람이라면, <미드나잇 가든>의 느리고 둔
설 연휴 비디오 가이드 [3] - <미드나잇 가든> <트루 크라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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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비디오 걸작 2 - <더티 캅>의 아벨 페라라 감독
충격요법의 지독한 경지
“충격적 영상, 파워풀 액션, 거친 성욕구…” <더티 캅>의 비디오 재킷엔 이런 문구가 써 있다. 이 영화가 페라라 감독의 <악질 형사>의 해적판 비디오란 사실을 눈치챌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을 만한 영화다. <더티 캅>에서 하비 카이틀은 추악한 형사를 연기한다. 그는 술과 마약에 찌들어 있으며 범죄 현장에선 굴러다니는 마약이 없는지 두리번거린다. 게다가 형사 신분을 이용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권력을 이용해 추태를 부리고 다니는 것이다. 기분이 거슬리면 괜히 사이렌을 울리면서 거리를 휘젓는다. 이렇듯 뻔뻔스러운 형사는 이전의 어느 영화에도 등장한 바 없다. 그런데 그가 어느 수녀의 폭행사건에 연루된다. 수녀는 동네 청년들에게 강간당하고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 수녀사건을 접한 형사는 종교적 문제에 대해 일순 고뇌하
설 연휴 비디오 가이드 [2] - <더티 캅>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