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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함마드 라술로프 / 이란, 프랑스, 독일 / 2024년 / 168분 / 아이콘 10.09 B1 15:30
여성들의 히잡 의무 착용과 관련된 정부 지침에 반기를 든 거센 시위가 이란에서 시작됐다. 변호사인 이만은 판사의 자리에 오르길 바라고 있지만 현재로선 승진이 여의치 않다. 대신 이만은 검사로 일하게 됐는데, 검사의 업무를 반길 이는 아무도 없다. 이슬람 교리에 반하는 이들의 행위를 조사하고 심문하며 종국엔 그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 검사의 손에 맡겨진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심 가득한 이만은 반정부 시위, 히잡 반대 시위를 계속 주시한다. 한편으론 히잡 반대 시위에 참여하려는 자식들을 엄격하게 훈육한다. 그러나 분노한 두딸 중 누구도 아버지의 위압에 굴하지 않는다. 이만의 승진을 위해 그의 의견에 동조해주는 듯했던 어머니도 이만이 딸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가둬버리자 결국 자식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이만이 선물 받은, 가부장제의 위력을 상징하는 권총을 훔치는
BIFF #6호 [프리뷰] 신성한 나무의 씨앗 The Seed of the Sacred F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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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이선균 배우가 생을 마감했다. 마약 의혹 보도가 나온 지 두달 만이었다. 경찰과 검찰 소환에 응하고 정밀 마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는 등 성실히 조사를 받았지만 개인을 보호하지 않는 무리한 수사와 선을 넘은 사생활 보도의 부담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제 더는 이선균의 신작 소식을 들을 수 없어도 40여 편의 영화와 10여 편의 드라마가 유산으로 남아 고인의 생전을 증언한다. 작품 안에서 캐릭터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동료와 팬들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동시대를 호흡했던 고운 사람으로서 이선균은 떠난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현재형의 배우로 스크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운 사람’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고(故)이선균의 특별전을 마련하면서 붙인 타이틀이다. 이 표제가 주는 의미는 그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각별하다. 동료들에게 성실한 연기자였고, 팬들에게 친근한 배우였고, 주변에 좋은 사람으로 알려졌던 이선균을 기억하(자)는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
BIFF #6호 [스페셜] 수 없는 기억들을 추억하며,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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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데일리 2호에서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한국영화에 드러나는 경향으로 ‘다양한 여성 인물형과 출중한 신인 여배우들의 출현’을 꼽았다. 그렇다면 어떤 얼굴이 스크린을 환하게 밝혔을까. <씨네21>은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여성 배우 3인을 함께 만났다. PCB 공장에서 일하는 세 여자의 미묘한 관계를 다룬 <새벽의 Tango>, 문창과 교수 미투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그를 마주하는 시간>, 주인공 환희와 그의 주변 사람을 멀리서 관찰한 <환희의 얼굴>까지 자기만의 관점으로 영화의 한끗을 완성한 권소현, 석희, 정이주 배우를 만났다.
- 권소현 배우는 <새벽의 Tango>에서 주희를, 석희 배우는 <그를 마주하는 시간>에서 수연을, 정이주 배우는 <환희의 얼굴>에서 환희를 그렸다. 각 인물 별로 어떤 특징을 주요하게 내세웠나.
권소현
BIFF #6호 [인터뷰] 발견, 부산의 얼굴들, <새벽의 Tango> 권소현, <그를 마주하는 시간>, 석희 <환희의 얼굴> 정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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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6년 전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19살에 연출한 자신의 첫 장편 <아미코>를 보고 감동하였다며 훗날 배우가 되어 함께 작업하자는 내용이었다.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쉬던 중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문득 그 편지를 떠올렸다. 발신인의 이름은 가와이 유미였다. “당시 편지를 받으면서 가와이 유미와 함께 보낸 시간은 단 3분이었다. (웃음)” <나미비아의 사막>는 오로지 배우 가와이 유미의 얼굴에서 시작한 영화다. “그간 다른 영화에서는 주변 환경에 억압받는 얼굴로 많이 등장했다. 반대로 가와이 유미가 심술궂은 얼굴로 주변을 당혹스럽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그렇게 탄생한 주인공 카나는 “자신의 감정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인지를 못 하는 사람”이었다. “정보량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원인조차 알 수 없는 현세대의 피로함을 그리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무작위적인 성미를 지닌 인물로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고.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작가 히라노
BIFF #6호 [인터뷰] 나조차도 모르는나 자신을 탐구하며, <나미비아의 사막> 감독 야마나카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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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은 아름답게 흘러가는 홋카이도의 겨울을 오래된 필름카메라처럼 보여준다. 두 어린이 주인공을 감싼 아늑한 설경에는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고민이 담겼다. “눈은 빛 반사가 너무 심해서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만 조도를 높이면 모든 게 날아가 버리고 또 낮추면 바로 어두워진다. 아날로그 필름 느낌을 내기 위해 필름 카메라를 써볼까 고민했지만 ARRI 카메라를 쓰면 내가 원하는 상태로 조절하면서 촬영할 수 있어 장비의 힘을 빌렸다. 이 ARRI 카메라가 워낙 고가라 한정된 예산에서 구매가 어려웠는데 2022년 <나의 햇살>로 부산영화제 APM(아시아 프로젝트 마켓)에 선정 되면서 제공받은 카메라와 렌즈가 있어 그것을 활용했다.”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이 구현한 숏의 정갈한 미감은 어디서 비롯한 걸까. 그는 자신이 지닌 미감을 타고난 것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오히려 ‘밀어붙이는 기술’로 구체화했다. “영화감독은 자신의 취향을 잘 아는 게 중요하다. 영화가
BIFF #6호 [인터뷰]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의 근육, <마이 선샤인>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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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저 공포였다.” <바늘을 든 소녀>의 바탕이 된 덴마크의 연쇄살인범 다그마르 오베르뷔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마그너스 본 혼 감독이 보인 반응이다. 그는 이 공포를 “창작으로 승화”해 내기로 했다. 임신중절에 실패하고 사생아를 낳은 가난한 여인 카롤리네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다그마르의 악행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는 그렇게 탄생했다. “악에 짓눌리던 사람들이 곧 악의 표정을 짓게 되는 아이러니를 표현하고 싶었다. 현재 폴란드에서 가장 첨예한 논쟁인 여성 신체의 자기결 정권도 중요한 문제였다.” “멜로드라마로 시작해 호러로 나아가는” 구성을 계획했던 마그너스 본 혼 감독은 “무언가 잘못됨을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는” 카롤리네의 다그마르를 향한 이끌림을 “악마와의 거래”로 설명한다. “카롤리네는 기댈 곳과 지낼 곳이 간절하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 대가 또한 치러야 한다.” 실제로 그는 <바늘을 든 소녀&
BIFF #6호 [인터뷰] 공포를 창작으로 승화하다, <바늘을 든 소녀> 마그너스 본 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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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이란에서 <신성한 나무의 씨앗>을 촬영 중징역형을 받았다. 8년 형이 확정된 후 그는 감옥에 가는 대신 이란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감독과 일부 배우들은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입성했지만 미처 이란을 빠져나오지 못한 배우들은 사진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감옥에서 겪은 일을 포함한 15년간 경험한 이란 당국의 검열과 억압”이 투영된 작품이다. 영화는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아버지와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어머니와 두 딸의 대립을 그린다. 정부 비판적인 영화를 찍는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징역형, 여권 몰수, 출국 금지를 당한 바 있는 감독은 비밀리에 영화를 찍어야만 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평범한 연출을 할 수 없었다. 극소수의 스태프가 모여 작은 장비로 촬영했기 때문에 누군가가 목격해도 학생 영화 현장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감옥에
BIFF #6호 [인터뷰] 영화와 정치, 예술의 그림자, <신성한 나무의 씨앗>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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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킬러스>는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감독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을 모티브 삼은 단편 옴니버스 영화다. 배우 심은경이 주·조연으로서 네 편의 단편에 전부 참여했으며 <더 킬러스>는 2018년 개봉한 <궁합> 이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다. “내가 맡은 캐릭터들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없어 배우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아역배우 이후로 이렇게 연기라는 행위 자체를 순수하게 재밌다고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이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에 서는 매혹적인 비밀을 가진 바텐더 주은을 맡았다.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말 그대로 ‘변신’을 했다고 생각한다. 김종관 감독님이 주은에 관해 해석할 여지를 남겨주셔서 주은에 관해 여러 상상을 하며 채워넣었다. 레퍼런스 삼은 건 영화 <샤이닝>에 나오는 바텐더였다.” 노덕 감독의 <업자들>은 네 단편 중 가장 먼저 촬영한 작품이다. “킬러들의
BIFF #6호 [인터뷰] 네 개의 사건, 네 번의 선택, <더 킬러스> 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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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먼 훗날 우리> 등으로 단단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주동우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연기 첫 발을 내딛은 배우다. 2010년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 장이모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가 그의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연기 경험이 전혀 없어서 잔뜩 긴장했던 기분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해운대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란 원피스를 입고 <씨네21> 인터뷰 사진을 찍었던 기억도 난다. 그때 내 앞머리가 굉장히 웃겼다. (웃음)” 그리고 올해 주동우는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았다. “영화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신선한 작품들”을 부지런히 만나는 가운데 한국 영화인들과 반가운 교류도 있었다. “어렸을 때 <늑대의 유혹>이란 영화가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개막식 날 강동원 씨와 인사를 나눴다. 송중기, 심은경, 류승룡, 권유리 등 뛰어나고 매력적인
BIFF #6호 [인터뷰] 현대 여성의 그늘을 소환하는 얼굴, 올해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주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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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BIFF만의 매력에 대한 놀라운 증명을 알고 있으나… 여백이 부족해서 여기 적지 않는다.” 페르마 선생님의 마음… 이제야 알 것만 같습니다. 지난 6일간 지면의 한계로 담지 못했던 부산의 장면들을 마저 전한다. 그곳에는 나란히 앉아 팔걸이를 나눠 쓰며 함께 영화에 울고 웃었던 든든한 동료 관객들의 모습들이 있었다.
<BIFF의 주인공들>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인공을 묻는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주인공은 사실 관객 여러분들이랍니다! 야외행사부터 영화 상영까지 상영관들을 종횡무진하는 관객들의 열정에 부산의 10월은 추워질 기미가 없었다던데요~ 길고 긴 주말이 지나도 여전히 인파로 가득했던 영화의 전당. 특히 굿즈샵은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고. 그리고 하나 꿀팁을 드리자면, 지류 티켓을 발급받으시면 부산국제영화제 로고랑 함께 꼭 인증샷 찍어보세요!
<리볼버>
지난 10월 4일 BIFF 야외광장에선 2024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
BIFF #6호 [스코프] BIFF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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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6호 [정보] 10월 8일~10월 11일 행사
BIFF #6호 [정보] 10월 8일~10월 11일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