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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29개 문화예술 단체가 구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월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회를 열어 故 이선균 배우의 수사 과정에 대한 수사당국의 진상 규명 촉구, 언론 및 미디어의 자정 및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정부 및 국회의 ‘이선균 방지법’ 관련 법령 제·개정 작업을 요구했다.
김의성 배우, 봉준호 감독, 윤종신 가수, 이원태 감독이 성명서 낭독을 맡았다. 김의성 배우가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여 입장을 밝힌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공개로 한 점,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씨네스코프]“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위해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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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새 작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왕가위 감독이 연출과 총제작을 맡아 30부작 시리즈로 탄생한 <번화>(繁)는 애초 OTT 시리즈와 영화를 동시에 작업하고 시리즈를 먼저 완성한 직후 영화를 만든다고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촬영에 들어간 이 작품은 3년여간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12월에 공개되며 새해의 시작과 함께 시청자와 만났다. <번화>는 2013년 <일대종사> 이후 왕가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이라 더 주목받는다.
총 30부작으로 12월27일부터 중앙CCTV-8와 텐센트 비디오에서 동시 공개한 <번화>는 방영되자마자 10분이 채 안됐을 때 실시간으로 집계된 전국 기준 시청률이 2%를 넘어서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중앙과 지역 채널이 다양한 중국에서는 전국 시청률 2%는 큰 흥행을 의미한다. OTT 독점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유료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베이징] 드디어 베일을 벗은 왕가위 감독의 신작 <번화>, 시리즈 공개되자마자 높은 시청률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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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키친 싱크 리얼리즘의 태두, 켄 로치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 <나의 올드 오크>가 1월 극장가를 찾는다. 현대 영국 북동부 어느 광산 마을. 광산의 번성은 옛말이다. 폐광 이후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났고, 마을을 지키는 몇 안되는 광부들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삶의 터전을 지키는 데 여념이 없다. 이들의 혼란은 영국 정부가 마을에 배치한 시리아 난민까지 수용하며 가중된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을의 오래된 펍 ‘올드 오크’의 주인장 티제이(데이브 터너)와 사진에 관심이 많은 시리아 소녀 야라(에블라 마리)는 특별한 우정을 쌓는다. 영국 노동자들이 겪는 제도적 모순과 부조리에 관해 언제나 목소리를 높여온 켄 로치 감독이 다시 한번 사회적 약자의 성토를 은막에 담는다. 연기 경험이 없는 영국 노동계급의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그들로부터 최상의 연기력을 끌어내는 켄 로치 감독의 연출력이 이번 작품에도 얼마만큼 형형히 드러날지 기대를 모은다. <칼라송&
[coming soon] 나의 올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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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배우를 배우로서 기억하기. 지금 그를 추모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2023년 12월27일,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남긴 작품과 캐릭터들을 돌아본다.
이선균은 21세기와 함께 한국영화에 등장했다. 1975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인 이선균은 2001년 졸업 후 영화계에 뛰어들어 2002년부터 10여편 가까이 상업영화 단역 출연으로 분주한 초심자의 시절을 보냈다. 2004년작 <알포인트> <인어공주>를 기점으로 업계의 물망에 오르기 시작한 그는 비슷한 시기 TV단막극의 인기 속에서 <MBC 베스트극장> <KBS 드라마시티>의 단골 배우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2007년은 성실히 도움닫기한 자에게 커다란 지렛대가 주어진 해였다. <하얀거탑>의 진중한 내과의 최도영과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음악가 최한성으로 연달아 주목받은 이선균은 방송가 루키에서 일약 주연급으로 도약했다
[obituary] 스크린에 진실을 새기고, 배우 이선균의 영화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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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는 일곱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중 세편을 느슨하게 융합하고 각색해 한편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우선 연극 연출가인 가후쿠와 사망한 그의 아내, 운전자 미사키의 이야기인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의 뼈대로 삼았고, 단편 <기노> 속 아내의 외도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은 남성의 이야기를 가져왔으며, 영화 속 아내 오토가 읊는 동급생의 집에 몰래 드나드는 소녀, 그리고 칠성장어 전생 이야기는 단편 <셰에라자드>에서 빌려왔다. 다만, 다카츠키가 차 안에서 가후쿠에게 말해주는 소녀의 뒷이야기는 소설에 없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설계한 이야기를 이어서 완성시킨 것이다.
한 장면 한 장면 소리내 읽다 보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시나리오 읽기를 통해 한신 한신 준비한다. 감정을 배제한 채
[Masters’ Talk] ‘드라이브 마이 카’ 뒤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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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없었습니다”
이제훈 <드라이브 마이 카>에는 가후쿠의 이야기가 있고, 또 오토와 가후쿠가 만드는 ‘칠성장어’ 이야기와 가후쿠가 하고 있는 연극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가 담겨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이야기의 레이어들이 잘 융화될 수 있을까, 라는 확신이 있으셨나요.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여러 해석으로 이어져 놀라웠거든요.
하마구치 류스케 확신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없었습니다. (웃음) 이 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원작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쓴 <여자 없는 남자들>이란 단편소설집이 원작인데, 거기에 가장 먼저 실린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만 읽고 상당히 재밌어서 언젠가 영화화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공통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주인공들의 감정에 어떤
[Masters’ Talk]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새로운 영화적 경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이제훈 배우를 만나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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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2023년 12월21일, 갑작스레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내내 따뜻한 겨울을 보내던 한국 사람들도 낯선 추위에 몸을 떨던 그때,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드라이브 마이 카> 재개봉을 기념해 내한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자신만의 속도로, 그러나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각본상을 받았고,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맞이하게 된 2023년 12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시동을 멈추지 않고 다시 한국 극장을 찾아왔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빨간 ‘사브 900’을 운전하는 이들의 삶을 통해 소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주인공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 오토(기리시마 레이카)의 외도를 알아차리지만 그에 관
[Masters’ Talk] “어느 장면이든 10번 이상 촬영합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이제훈 배우를 만나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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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의 김병인 대표가 <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에 대한 후속 보도를 요청했다. 김병인 대표는 지난해 12월9일 SGK의 보도자료를 통해 <심해> 논란을 공론화했으며 “최윤진 영화사 꽃 대표가 김기용 작가의 저작자 권리를 침해”했단 주장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씨네21>이 게재한 최윤진 대표의 반론 보도 “‘1인 제작사 vs 대형 제작사의 횡포’, 실익의 방향성이 진실을 가리킨다-<심해> 시나리오 분쟁에 대한 최윤진 대표의 입장”(<씨네21> 1438호)에 전면으로 반박했다. 1월3일 SGK가 발표한 보도자료 “<모럴해저드> 최윤진 감독, 신인 작가 김기용의 <심해> 각본 탈취 시도”와 다른 맥락에서 최윤진 대표의 입장에 더 상세하게 반론했다.
- SGK는 “2020년 최윤진 대표가 더 램프와 <심해> 공동제작계약을 체결할 당시에 더 램프에 김기용 작가
[포커스] 작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다, <심해> 시나리오 분쟁에 대한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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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주간 글로벌 톱10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시청 시간은 2022년 대비 70억 시간 이상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거의 17%에 달하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중반부터 매트릭스를 조정하여 총시청자가 아닌 시청 가구 수에 따라 프로그램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톱10에 올라가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순으로 공개된다.
지난 2년간 매주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의 글로벌 시청 시간을 살펴보면 그들은 예전처럼 히트작을 내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23년에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 <나이트 에이전트>(출연 가브리엘 바소, 루시안 뷰캐넌, 홍차우)는 일주일 동안 최대 2억1640만 시간 동안 가입자들을 만났다.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가 2억 시청 시간을 돌파한 것은 세번이며, 실제로 2022년 12월 신작 시리즈 <웬즈데이>는 한주 만에 4억1130만 시청 시간을 돌파했다.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넷플릭스 가입자는 늘었지만 시청 시간은 줄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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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극장가는 조용히 붐비고 있다. 개봉한 지 33일째에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돌파한 <서울의 봄>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와중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12 군사반란의 9시간을 담은 <서울의 봄>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내려온 뒤에도 N차 관람 등으로 지지를 받으며 1월4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24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양일간 87만명, 12월31일과 1월1일 양일간 59만명을 불러모으며 막바지 저력을 과시했다. <노량>은 2023년 연말 극장가를 지휘하며 385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1월3일 디즈니 신작 <위시>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2위로 내려가는 동시에 일일 관객수가 5만명대로 떨어져 향후 흥행 향방
‘조용히 붐비는 새해 극장가’, <서울의 봄> 누적 관객수 1200만명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괴물>의 꾸준한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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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 극장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발리우드의 반등’이라고 할 수 있다. 샤룩 칸의 <파탄>과 <자완>이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를 점령한 가운데, 서니 데올의 <가다르2>가 범국민적인 초대박을 터트렸고, 란비르 카푸르의 <애니멀>이 샤룩 칸 못지않은 기세로 관객들을 한눈팔지 못하게 하고 있다. <애니멀>은 또 하나의 액션 드라마다. <애니멀>은 200여분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할 만큼 복잡하게 얽힌 가족간의 원한과 복수를 흥미롭게 다룬다.
주인공 비제이(란비르 카푸르)는 철강 회사를 이끄는 거물 발비르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불같은 성격으로 버림받고 만다. 이후 긴 시간이 흘러 아버지의 암살 시도 소식을 듣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고 복수를 감행한 그는 마침내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얻는 데 성공한다.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영화는 인도의 대서사시를 닮은
[델리] 범국민적 흥행작 앞세운 발리우드의 반등, 다중적 재미 구현한 <애니멀>… 마지막 주인공, 주인공의 변신은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