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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요즘 심정이다. 문제는 시비가 일어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2000년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예정대로라면, 올해 초 선정작을 최종 결정했어야 하는 사안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난 3월22일 열린 임시위원회는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대상작 선정과 관련한 결정을 전적으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애초 이날 회의에서 최종결정이 나오리라 기대한 이들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두 사람의 합의를 다시 목빼고 기다려야 할 처지다. 진행이 늦추어지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정작 다른 사업들이다. 올해 영화진흥사업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영진위의 입장이지만,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사업의 경우 호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 100억원 출자가 예상되는 투자조합 조성사업이 대표적. 3월8일부터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조합 출자사업에 1천억원을 내놓았지만, 영진위는 이렇다 할 방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영화에
보이지 않는 지원작,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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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리아 문예투자(주)가 제작하는 장선우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리공주>가 100만달러의 제작비를 ‘보시’받았다. RGP 프랑스사로부터 100만달러를 투자받고 공동제작하기로 한 것. RGP 프랑스사는 유럽 배급권도 갖기로 해 <바리공주> 유럽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한 셈이다.
공주님께 100만달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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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주연의 인터넷영화 <메이>를 제작한 아이오직(대표 백호림)에서 두 번째 작품으로 3D 애니메이션 <찌질이>를 만든다. <찌질이>의 캐릭터 제작은 TV를 통해 눈에 익은 ‘나잘난 박사’의 제작자 이성호씨가 만들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Sam-G와 아이오직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5월3일 유니텔의 웨피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
3D 애니 <찌질이> 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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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최다개봉관 확보, 극장가 휩쓸듯<친구>가 전국 개봉관 최다확보기록을 세웠다. 3월23일까지 확보된 스크린 수만 전국 118개 극장, 139개 스크린으로 전국 125개 스크린에서 상영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내 개봉관 수만 41개, 56개 스크린이다. 블록버스터 배급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셈인데 누아르 스타일 영화에 어울리는 배급방식인지는 두고봐야 알 듯. 어쨌든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극장쪽 반응이나 예매성적으로 봤을 때 서울관객 50만명은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 무엇보다 기대를 부추기는 건 4월 한달간 경쟁작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3월 말 개봉예정이던 <한니발>이 심의문제에 봉착하면서 4월 극장가에 규모가 큰 영화들은 알아서 자리를 비운 상황. 4월14일 개봉하는 <휴머니스트>가 있지만 다른 한국영화는 4월28일 이후에나 무대 전면에 등장한다. 4월28일
극장가, 4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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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오디션>이 다시 수입추천 불가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오디션>은 최고 인기작 가운데 하나였다. 전주시민상을 받은 이 영화는 다작으로 유명한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만든 공포영화로 얼마 전 포르투갈에서 열린 판타스포르투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판타스포르투에 다녀온 김지운 감독은 함께 간 한국감독들의 등을 떠밀다시피하며 <오디션>을 보게 만들었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그러나 국내에서 <오디션>을 보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것이다. 3차 개방까지 이뤄져 이제 웬만한 일본영화는 다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겠지만 <오디션>은 예외다. 왜일까? 여기엔 기구한 사연이 있다. 스타맥스에서 수입한 <오디션>은 지난해 6월 수입추천을 받으려다 불가판정을 받았다. 로테르담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받은 영화라 수입추천에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 영화사는 당황했다. 등급위는 로테르담영화제가 국제영화제작가연맹에서 인정하는
일본영화 개방, 상식은 없고 원칙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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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2일 역삼동 강제규필름 신규 사옥에서는 전윤수 감독의 <베사메무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가장의 실직으로 인해 결국 애정 위기까지 직면하게 되는 부부이야기. 남편 철수 역에 전광렬이, 부인 영희 역에 이미숙이 캐스팅됐다. 6월 개봉예정.
사진 정진환 기자
행복전선, 이상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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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는 휴머니즘이 없다. 아들은 아비의 납치를 꿈꾸고, 친구는 배신을 음모하고, 신부는 거지의 술병을 뺏고, 수녀는 강간당하고, 타락한 경찰은 동료의 죽음을 팔아 부귀영화를 꿈꾼다. 그렇게 <휴머니스트>는 이 땅에 유교적인 가치관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며, 신앙과 돈이 아무렇지 않게 맞바꿔지는 것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세상은 돼지우리 같다고, “싸구려 휴머니즘은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악(惡)의 시선으로, 혹은 위악적인 태도를 유지한 채 <휴머니스트>가 썩은 세상에 던지는 냉소가 정확히 그 폐부를 찌를 지는 미지수. 가진 건 돈밖에 없는 패륜아 마태오 역은 TV에서 자주 얼굴을 비춘 안재모가, 늘 불만에 찬 화가 유글레나 역엔 <주유소 습격사건>의 ‘딴따라’ 강성진이, 저능아에 가까운 단세포 아메바는 박상면이 분해 서로 뒤통수치는 친구들을 연기했다. 팝 칼럼니스트이자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로 얼
커밍순...<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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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가 오우삼의 신작에 출연한다. 제목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 영화의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에어포스 원> <할로우 맨> <앤드 오브 데이즈>를 썼던 시나리오 작가 앤드루 말로에게 75만달러에 시나리오를 맡겼고 지난해 여름 <미션 임파서블2>로 확실한 상품성을 입증한 오우삼에게 연출을 맡겼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포드는 말로가 들려준 줄거리를 마음에 들어 했으며 출연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해리슨 포드, 오우삼 신작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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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스오피스 1억달러 돌파, 외국어영화 중 최초
<와호장룡>이 외국어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박스오피스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2월8일 뉴욕 16개 스크린으로 조촐하게 출발한 <와호장룡>은 몇 차례의 확대 개봉을 거쳐 3월 셋째주까지 통산 1억3백만달러의 매표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97년 외국어영화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인생은 아름다워>의 576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 <와호장룡>은 오스카 10개부문에 노미네이트돼 <글래디에이터>와 함께 주요 부문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어, 호기심이 동한 미국 관객들의 발길을 더욱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중이 <와호장룡>을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연말 <타임> 등 유력 언론에서 ‘2000년 최고의 영화’로 앞다퉈 <와호장룡>의 손을 들어준 데다가, 2월13일 오스카 수상후보 발표에서 <와호장룡>이 <글래디에이터>
<와호장룡> 1억 고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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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이 스파이들의 음모를 그린 샘 페킨파의 1975년 작 범죄영화 <킬러 엘리트>의 리메이크판을 제작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지가 보도했다. 오우삼의 영화사 ‘라이언 록 프로덕션’이 기획중인 이 프로젝트에는 <카오스 팩터>의 테리 커닝햄이 연출로, <로미오 머스트 다이>의 존 재럴이 시나리오작가로 참여한다.
오우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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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원작소설을 쓰고 이를 시나리오로 각색한 바 있는 범죄소설 작가 제임스 엘로이가 처음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창작한다. 엘로이가 각본을 맡은 영화는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하는 경찰영화 . 백인과 흑인인 두 LA경찰에 관한 이야기로, 경찰 살해 미제사건과 1970년대 중반 LA경찰과 좌익 과격파 조직 심바이어니즈 해방군간에 벌어졌던 총격전이 주요한 두 기둥이 된다.
제임스 엘로이, 시나리오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