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 셰퍼튼 스튜디오와 합병유럽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 두곳이 하나의 깃발 아래 뭉친다. 007 시리즈의 촬영지로 유명한 영국의 영화 스튜디오 파인우드 스튜디오는 최근 라이벌 업체인 셰퍼튼 스튜디오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벤처캐피털 업체 3i에 의해 인수됐던 파인우드 스튜디오는 셰퍼튼 스튜디오 인수로 명실상부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로 떠오르게 됐다. <블레이드 러너> <셰익스피어 인 러브> <탑건> <노팅힐> 등을 찍은 셰퍼튼 스튜디오의 매각금액은 3500만파운드(약 630억원)로 알려졌다. 새로운 경영체제의 구체적인 모양새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영국 언론들은 이 1억파운드짜리 초대형 스튜디오를 이끌 선장으로 영국 TV방송사 <채널4>의 간부 출신인 마이클 그레이드 현 파인우드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 셰퍼튼의 공동 소유주였던 리들리와 토니 스콧 형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
둘보다 하나
-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막바지 보충촬영중이다. ‘노스탤지어 리얼 휴머니즘’을 표방하는 <친구>는 장동건·유오성 주연의 ‘남자영화’. 3월31일 개봉한다.
사진제공: 영화방
녀석들이 온다
-
영진위 극영화제작지원 대상작 선정시비, 심사절차 문제제기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극영화제작지원 대상작 선정을 둘러싸고 유길촌 영진위 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 유 위원장이 연락을 두절한 상태라 정확한 이유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2000년 3차 극영화제작지원 대상작 선정과 관련 한 이해당사자가 영진위의 심사결과가 편파적이라며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공정성 시비가 일자 지난 2월9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임병수 문화산업국장은 “사퇴서 처리문제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면서 난감함을 표했다. 이로 인해 지원 대상작 발표일은 2월20일로 미루어졌다. 영진위 이용관 부위원장은 “위원장의 공식적인 사퇴 발언을 듣지 못한 상태라 발표를 늦추었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극영화제작지원 사업은 장편 극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 한해 지난해부터 영진위가 총제작비 50% 한도 내에서 작품당 최대 5억원까지 차등 지원하는 진흥책이다.이번 일은 지난해
유길촌 위원장 사표
-
명필름, 자회사 디엔딩 닷컴과 E픽쳐스 설립명필름이 프로덕션을 전문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든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지난해 최고의 주가를 올린 명필름은 오는 3월 중에 인터넷 등 새로운 미디어의 소구층인 십대들을 위한 영화사 디엔딩 닷컴, 해외합작과 해외세일즈를 전문으로 하는 E픽쳐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들 자회사 설립은 “영화를 만드는 방식과 그 성격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명필름의 설명. 디엔딩 닷컴에는 명필름의 심보경 이사가, E픽쳐스에는 이은 감독이 참여하게 된다.디엔딩 닷컴(대표 조동원)은 명필름과 TTL의 광고기획사 화이트가 공동 투자한 영화사. 재작년 말 <접속2> 제작 계획이 논의될 때, 화이트가 온라인 마케팅을, 명이 제작 운영을 맡아 함께 진행하자는 얘기로부터 시작됐다. 광고를 통해 신세대 데이터를 확보한 화이트, 한국영화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명필름이 의기투합한 것. N세대, 멀티미디어 세대를 타깃으로 잡은 이
분야별로, 주제별로
-
-
“재판을 거부합니다.”“이것 보세요 피고! 피고는 재판을 거부할 권리가 없어요.”“재판을 안 받겠다고요!”“저, 재판장님. 잠시 정회를 요청합니다!”죄수와 판사 그리고 변호사의 고함이 한마디씩 오간 법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여자와 그녀를 변호하는 변호사,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그리는 영화 <인디언썸머>의 촬영현장. 법원관리들에게 끌려나가던 죄수는 재판을 안 받겠다며 계속 울부짖는다. 제법 큰 규모의 법정 세트가 눈길을 끄는 양수리 종합촬영소 세트장. 평소 차분하게 촬영이 진행되던 이곳이 오늘은 좀 소란스럽다. 이번 촬영장면이 극중 30%가 넘는 법정 신 중, 유일하게 액션(?)이 있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스탭들이 탈진 상태에 이를쯤 노효정 감독은 OK 사인을 낸다. NG의 주범은 법정관리를 맡은 단역배우들. 평소에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됐는데 이 대목에선 죄수를 끌어내는 연기(?)까지 맡은 탓이다. 영화는 얼핏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
제작 수잔 토드, 제니퍼 토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각본 크리스토퍼 놀란, 조너선 놀란 촬영 월리 피스터 편집 도디 돈 음악 데이비드 줄리안 출연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톨리아노 수입·배급 씨네월드 메멘토. 기억하라. 당신이 지나온 촌음의 발자국들을. 잉크로 쓴 글씨가 물에 젖어 번지며 제 형태를 잃어가듯, 기억이란 어차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왜곡되거나 희미해지는 불완전한 삶의 발췌록이다. 하지만 레너드에겐 그 정도가 좀 심하다. 자신의 아내를 강간하고 살해한 남자와 싸우다가 다친 뒤부터, 기억이 15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 희귀한 기억상실증을 앓게 된 것이다. 경찰이 별 성과없이 사건에서 손을 떼자 분노한 레너드는 보험조사관 일을 접고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바로 15분 전의 일도 기억할 수 없는 그에게 뚜렷한 것은 사랑하는 아내의 마지막 모습과 복수뿐. 중요한 실마리까지도 단숨에 잊고 마는 기억력을 대체하기 위해 그는 생활방식을 바꾼다. 가는 장소, 만나는
15분, 기억의 퍼즐
-
아카데미상 후보작 발표 - <글래디에이터> 최다부문작품난에 대한 우려와 분분한 예측을 뒤로 하고,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각 부문 후보를 추리고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13일 아카데미상 후보가 최종 확정 발표됐다. 수상이 유력하다고 점쳐진 작품들이 주요 부문에 두루 지명됐는데, 이중 <글래디에이터>가 12개 부문에, <와호장룡>이 10개 부문에 올라 있다. 이 밖에 <에린 브로코비치> <트래픽> <초콜렛>이 5개 부문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올 아카데미의 최고 이슈는, 외국어영화로서 역대 아카데미 최고 노미네이션을 기록한 <와호장룡>이다. <와호장룡>은 미국 내 최고 흥행기록(6천만달러)을 수립한 외국어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제치는 등 높은 대중적인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중. 그러나 최우수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동시 지명된 와 <인생은 아름다워>
로마 검투사 vs 중국 무사
-
유동훈 이사장을 비롯, 영화제 집행위원 15인 위촉제38회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구성됐다. 2월16일 영화인협회와 영화인회의가 각각 동수로 추천한 집행위원에는 유동훈 영협 이사장과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을 포함 총 15인이 위촉됐다. 대종상 영화제는 그동안 영협이 주관해왔으나 올해부터 영화인회의쪽과 공동으로 치르게됐다. 사무국에 따르면 집행위원회는 심사위원단 선정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부문을 신설, 운영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영화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25일 열리는 영화제 집행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유동훈(영화인협회 이사장)이춘연(영화인회의 이사장)이용관(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문성근(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유인택(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채윤희(여성영화인모임 대표)정용탁(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원용진(서강대 교수)민병록(동국대 교수)김유진(감독)임원식(감독협회 회장)팽정문(촬영감독 협회 회장)신우철(배우협회 회
대종상 영화제, 돛을 달다
-
전주국제영화제가 2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김소영, 정성일 두 프로그래머가 사퇴하면서 위기를 맞은 전주영화제는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실무진이 조직위원회를 성토하는 공식입장을 밝힘에 따라 점점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두 프로그래머 명의로 밝힌 공식입장은 최민 조직위원장이 밝힌 프로그래머 사퇴 경위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두 사람은 “실제로 최민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위원회의 의사결정이 매우 불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의제기조차 매우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과정으로 되었으며, 그에 관한 인사보복조치 식의 운영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김소영씨는 사전통보 없이 운영위원 자격을 박탈당했고, 정성일씨는 사표를 수리한다는 공식적인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또한 그들은 “영화제가 지나치게 프로그래머들의 사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최민 위원장의 발언에 격분하며 “모든 인사발령 과정에 일체 개입한 바 없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머 사임과 함께 사직서
전주영화제
-
배리 레빈슨 감독, 불성실한 마케팅 이유로 드림웍스 상대 소송 제기할리우드영화 마케팅의 위력은 영화 자체의 작품성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자사의 작품을 올려놓았던 미라맥스는 변변찮은 작품만 내놓은 올해에도 예상을 뒤엎고 범작 <초콜렛>을 노미네이트시켰다. 하긴 이러한 미라맥스의 마케팅 실력은 세상이 인정한 바이다. 스튜디오들이 마케팅 비용으로 다른나라 영화 한편 제작비의 몇 곱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이유는 이미 마케팅이 영화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마법의 손임을 알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마법의 손이 스튜디오의 모든 영화를 공평하게 어루만지지는 않는 것 같다. <레인맨> <왝 더 독>의 백전노장 감독 배리 레빈슨은 최근 자신의 영화 <에버래스팅 피스>가 드림웍스의 성의없는 마케팅으로 사장됐다며 공개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1천만달러의 소규모 예산으로 북아일랜드에서 촬영된 이 코
마케팅이여, 균등한 열정을 가져라
-
Traffic제작 에드워드 즈윅감독·촬영 스티븐 소더버그각본 스티븐 가간편집 스티븐 미리온음악 클리프 마르티네즈출연 마이클 더글러스, 베니치오 델 토로캐서린 제타 존스, 돈 치들, 데니스 퀘이드수입 배급 코리아픽처스홍보 올 댓 시네마개봉예정 3월10일‘워싱턴에서 멕시코까지.’ <트래픽>의 부제로 어울릴까. 아무래도 부족하다. <트래픽>은 ‘은밀한 거래’에 관한 영화다. 숭고한 워싱턴에서 비천한 멕시코까지 이어지는 마약 거래에 관한 보고서다. <조지 클루니의 표적> <에린 브로코비치>의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는 이번엔 한심한(?) 중독자들의 몽롱한 시선을 통해 ‘워싱턴’과 ‘멕시코’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멕시코의 국경을 지키던 경찰관이 거대한 마약 조직의 수하로 들어가는 과정은 시작일 뿐이다. 대통령 직속 마약 단속국장으로 임명됐지만 마약에 중독된 딸을 찾아 뒷골목을 헤매는 아버지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가정에 어느 날 마약 단속
Coming Soon <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