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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뮤직 발매
30년 이상을 한결같이 활동하며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신보. 87년 <`Permanent Vacation`>, 89년 <`Pump`> 음반을 발표하며 제2의 전성기에 돌입한 에어로스미스는 보컬 스티븐 타일러가 53세, 기타리스트 조 페리가 51세인 ‘노인’ 밴드다. 그러나 여전히 에어로스미스의 노래는 ‘청춘’이고, 뮤직비디오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아마게돈>의 주제곡을 직접 부른 것처럼, 에어로스미스는 대중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에는 모두 12곡이 담겨 있는데, 스티븐 타일러의 목소리는 힘이 약간 떨어진 대신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Jaded`> <`Drop Dead Gorgeous`> <`Outta Your Head`> <`Avant Garden`> 등 에어로스미스의 노래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음반 - Aero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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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기단 발매
펑크밴드 노 브레인이 펑크록의 대부 섹스 피스톨스에게 바치는 헌정음반. 70년대에 등장한 섹스 피스톨스의 펑크록은 경제난과 사회적 규율의 붕괴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지지부진한 영국의 지배계급에게 던지는 강력한 화염병이었다. 여왕을 포함한 모든 권력을 비난하는 가사 때문에 노래가 방송에서 금지되고, 공연이 취소되는 등 탄압을 받았지만 섹스 피스톨스가 시작한 펑크록은 반항적인 젊은 세대의 찬송가로 자리잡았다. 똑같이 IMF 사태를 겪은 지금 이곳, 노 브레인은 섹스 피스톨스가 발표했던 단 한장의 음반을 그대로 리메이크했다. 음반 재킷도 비슷하게 만들고, 곡의 순서도 똑같다. 다만 ‘조선 펑크’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음반이다.
음반 - No 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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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9500원
만화적인 상상력과 감성적인 문체로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상당한 지명도를 얻고 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장편소설. 재혼했다 이혼한 엄마,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 엄마 친구, 사촌동생과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쿠미. 어느 날 사쿠미는 계단에서 굴러 기억을 잃어버리고, 남동생은 갑자기 신비한 영 능력을 가졌음을 알고 괴로워한다. 사쿠미는 자살한 여동생의 연인이었던 류이치로와 사랑을 시작하고 자신의 기억과 삶, 연인의 존재 등 모든 것의 의미를 새롭게 자각한다. ‘주인공의 감성이 소름돋는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암리타>는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의 집대성 같은 작품이다. 현실과 유리된 다른 공간의 이야기 같던 그의 소설이 사실은 ‘삶에 대한 넘쳐흐르는 찬사’로 가득함을 발견하게 된다.
책 - <암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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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O.S.T/ 유니버설 발매내 기억으로는 1980년 대학가요제의 은상이 두팀이었다. 한팀이 마그마, 그들은 <해야>를 들고 나왔고, 다른 한팀은 샤프, 이 팀은 <연극이 끝난후>라는 음악을 들고 나왔다. 금상은 <해안선>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코러스 그룹이 탔는데, 나는 이 은상 두팀의 음악을 훨씬 좋아했다. 아,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가물가물하다. 1980년인지 1979년인지 잘 모르겠다. 1979년이면 중학교 1학년 때, 1980년이면 2학년 때인데. 아무튼지간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가 그 두 밴드의 노래를 엄청나게 좋아했다는 것이다. 마그마의 <해야>를 통해 나는 최초로 록적인 파워 코드를 배웠고 샤프의 노래에서는 처음으로 메이저 세븐 코드를 배웠다. 샤프는 내가 접한, 재즈적인 느낌이 나는 첫 한국 록이었다. 샤프의 노래는 당시의 대학가요들 중에서 특별한 것이었다. 노래책에 적혀 있는 어려운 코드들은
회고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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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이벤트홀 4월21일 4시·7시30분, 22일 6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080-538-3200
조규천, 규만, 규찬 삼형제가 ‘花音’이라는 테마로 봄무대를 마련한다. 솔로 앨범을 4집까지 발매하고 이문세, 김현철, 박학기 등과 작업한 첫째 조규천과 김광석, 박진영, 임창정 등에게 곡을 준 둘째 조규만, 그리고 93년 조현수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막내 조규천. 98년 1집 앨범 <눈물 내리던 날>로 뭉쳤던 이들은 지난해 <먼 훗날> 등이 담긴 2집앨범 <`Real Life`>를 발표한 바 있다. 조트리오가 추구하는 음악은 편안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노래들. 담백한 노랫말과 화음, 그리고 세 사람 각자의 음색을 살릴 수 있는 멜로디가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음악에 삼형제의 재치있는 재담을 곁들여 훈훈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 <조트리오 ‘花音’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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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아트센터 소극장 4월20일∼6월10일 평일 7시30분, 토·공휴일 4시·7시30분, 일 4시 문화창작집단 수다, 극단 동숭아트센터 02-3676-4413 하일지의 소설 <진술>이 연극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오른다. 하일지가 직접 각색작업에 참여했고, <모스키토> <마술가게>를 연출한 ‘배우’ 박광정이 본업으로 돌아와 연출을 맡았다. <진술>은 국립대학 철학과 교수 ‘나’가 처남 ‘김수남’의 살해혐의로 체포된 뒤 진행되는 취조와 진술을 다룬 이야기. 실제와 환상,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묻는 모노드라마다. <칠수와 만수> <파우스트> <김치국씨 환장하다> 등의 강신일 출연.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 명계남의 <콘트라베이스> 이후 시도되는 또한편의 남성 모노드라마다.
공연 -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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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장미희·변재란 외 지음/ 도서출판 소도/ 2만5천원한국영화가 르네상스를 향해 가고 있는가? ‘그렇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여기 나타났다. 1999년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의 후속 사업으로 기획된 <여성영화인사전>이 애초의 기대를 뛰어넘는 빛나는 노작으로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정 문화 혹은 예술에서의 진정한 문예부흥은 그 분야의 역사에 대한 이론적·실증적 연구없이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제목이 주는 인상 즉 많지도 않을 여성영화인의 인명을 사전적으로 나열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과 달리,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여성’을 키워드로 삼아 1950년대 이후 현대 한국영화사를 개괄해보려는 데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매우 생산적일 수 있다. 해방 뒤 한국영화는 대체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여성 관객에게 호소하는 여성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비롯한 각 분야의 영화 인력이 대부분 남성이었기 때문에 여성영화인의 역할은 거
페미니즘과 영화의 눈부신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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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갱> 단행본 출판 신영우의 <키드갱>이 4월3일, 7개월간의 공백 끝에 단행본 9권이 출판되었다. <키드갱>은처음에는 단행본으로 출판되다 인기를 끌자 잡지로 자리를 옮겼지만 잡지 폐간으로 2000년 11월 온라인 만화사이트 ‘코믹스투데이’로 옮겨 연재를계속했다. 온라인 연재에서도 큰 인기를 끈 <키드갱>은 오프라인 출판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단행본 출판은온라인 만화사이트와 출판만화와의 연결 모델로 그 성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온라인 연재, 오프라인 단행본 출판 모델의 시장성이 검증된다면침체되어 있는 만화 시장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클래식 순정만화 복간 붐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 이 땅에 ‘순정만화’라는 새로운 장르는 이케다 리요코의 <베르사이유의장미>와 <올훼스의 창> 등의 작품들과 함께 출현했다. 이 두 작품은 당시 해적판으로 출판되어 큰 인기를 얻고
<키드갱> 단행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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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이 있다. 그리고 범인을 밝혀내는 형사와 탐정들이 있다. 추리물은 이 두 가지 요소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두 가지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추리물의 매력은 살인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의 무게에서부터 시작된다. 왜 상대방의 목숨을빼앗아야 하는가 혹은 빼앗겨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인간의 존재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이어지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싸구려 추리물과걸작 추리물의 핵심적인 차이는 ‘살인’이라는 사건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이다.<명탐정 코난>, ‘인간’이 빠진 추리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추리물은 늘 주변부의 장르에 불과했다. 명탐정 코난 도일과 그의 제자 와트슨, 괴도루팡 같은 주인공들도 고작 어린이용 다이제스트판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산 추리물로 따위의 반공드라마정도를 거론할 수 있을까? 만화의 경우도 추리물은 늘 비주류였다. 수십년 만화의 역사 속에서 기억나는 추리물로는
범인이 아닌 ‘인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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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그림.’ 애니메이션의 일본식 표현 ‘동화’(動畵)란 말을 의미 그대로 풀어보면 이런 말이 된다. TV 시리즈나 극장용 장편에서 가장 널리 애용되는 ‘셀 애니메이션’을 애니메이션의 전부로 여긴 발상에서 등장한 말인데, 최근 들어 거의 쓰이지 않는 구시대의 단어가 됐다.특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하나의 예술 분야로 진지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동화’는 ‘만화영화’와 더불어 무지와 촌스러움의 상징이다. ‘아니 그 넓고 다양한 영역의 애니메이션을 ‘동화’라는 말로 한정하려고 하다니….’사실 그동안 이 지면에 글을 쓰면서 가급적 ‘만화영화’ 같지 않은, 또 ‘동화’와는 거리가 먼 작품을 소개하려고 애를 썼다. 나 역시 김준양씨가 그의 책에서 썼던 것처럼 애니메이션은 ‘영화’(film)의 한 장르로 봐야 된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에 소개하는 작가는 어떤 면에서 동화의 단어적 의미, 즉 ‘움직이는 그림’이란 표현이 가장 잘 맞는 작품을 제작해온 인물이다.조지
화면 가득 따스한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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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4월12∼15일 목·금 8시, 토·일 6시 02-2005-0114
<미인>의 몸 안무를 맡았던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무덤연작시리즈>(1998), <서울무지개다방>(1999), <회전문 빙빙>(2000)에 이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실험적 무대. <은하철도 999>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된 작품으로, 테마파크로 변해버린 지구를 향해 여행하는 철이와 메텔이 등장한다. 안은미가 ‘메텔’ 역을 맡아 다른 28명의 무용수와 함께 탄력적인 춤을 출 예정이다. 예술감독 겸 안무 안은미, 대본 이재용 서동진 마부, 작곡/작사 장영규 마부, 연주 어어부프로젝트 공명, 무대 정구호, 영상감독 유현정, 특수분장 윤예령 등 스탭 구성이 화려하다. LG아트센터의 ‘우리춤 세계화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90분 동안 중간휴식없이 진행된다.
공연 - <은하철도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