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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애니메이션은 종종 뜻밖의 곳에서 발견되곤 한다. 몇해 전 한 시사잡지가 창간하면서 창간선물로 특이하게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준 적이 있었다. 시사지에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왜 창간선물로 주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 비디오를 구하러, 한밤에 잡지를 사러 서점으로 숨가쁘게 달려갔던 기억이 있다.<오페라 이마지나리아>(Opera Imaginaire)란 이 단편 모음집은 제목 그대로 주옥 같은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에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한껏 실력을 발휘해 제작한 드문 걸작이다. 특히 노래의 분위기나 선율에 맞춰 컴퓨터그래픽에서 클레이메이션, 로토스코핑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해 애니메이션의 무한한 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탁월하지만 여기서 언급하려는 작품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당신은 나의 낭군’(Du Also Bist Mein Brautigam)이란 아리아다. 이 작품은 다른 작품과는
아리아와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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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나라는 대개 한정돼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외에 동구권의 몇몇 나라 정도.이베리아반도의 끝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경우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에게도 꽤 낯설다. 하긴 애니메이션이 아닌 다른 문화에서도우리가 아는 한계는 스페인까지이다. 그 너머 포르투갈의 경우, 그들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그들의전통음악인 파도(fado) 정도를 꼽을 수 있을까?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유럽에서도 포르투갈은경제 문화적으로 변방의 국가로 취급받고 있다.아비 페이조(Abi Feijo)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작가이다. 80년 디자인 전문학교인 오포르토스 스쿨을 졸업한 뒤 활발한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포르투갈의 문화와 전통, 역사를 주요 소재로 삼아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페이조의 작품에는 다른 유럽 작가들과는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한(恨)의 정서, 이미지의 씻김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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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논쟁히로카네 겐시의 <정치 9단> ▶종군 위안부를 미화하고,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의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를 둘러싸고 논쟁과 사건이 끊이지 않고있다.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직설적으로 밝힌 <고마니즘 선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만화가이며, 일본 내에서는 상당한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사다. 그는 현재 극우적인 사관을 교과서에 집어넣으려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이끄는 3인방 중의 하나이며,자신의 저서 <대만론(臺灣論)>에서 대만여성들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자발적으로 성노예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그의 책에 대한불매 운동과 화형식이 계속되고 있으며, 자신의 책 판촉을 위해 입국하려는 고바야시에 대해 대만 정부는 입국 불허 명령을 내렸다. 고바야시는일본의 한반도 침략 문제도 일본 기업의 합법적인 진출이라고 하는 등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 방송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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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5시 무렵 지하철 1호선을 타면 묘한 위화감이 열차 전체를 채우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파고다 공원에 있다가 퇴근 시간을 피해집으로 돌아가는 할아버지들 때문인지, 열차 안의 평균 연령은 아무래도 60세를 상회한다. 이곳에서는 경로석은 물론, 일반 좌석에 앉아 있는것조차 꿈꾸지 말아야 한다. 자칫 젊은 녀석이 졸면서 앉아 있다가는 일장 훈시는 물론, 자리를 양보한 뒤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전철을 타고가긴 어렵다. 도합 수백년을 살아온 눈동자들이 그 ‘범죄자’를 가만두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긴장감에서 벗어나면, 그곳이 제법 싱싱한 활기로들썩거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슨 논쟁이라도 벌어지면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달려드는 할아버지들은 흡사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장난꾸러기 같다.그러나 그들만의 리그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그곳을 벗어나면 축 처진 어깨를 늘어뜨리며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쓸쓸한 집으로 돌아가야만하는 것이다.때로는 스승, 때로는 친구아이들이 떠들썩하게 놀아대는 만화 판
황혼의 개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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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월17일 오후 7시30분
매직캐슬 프로덕션 02-417-0028
일본 뉴에이지 아티스트 이사오 사사키와 마사추쿠 시노자키의 첫 내한공연. 피아노 연주앨범 `missing You`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사오
사사키와 크로스오버 바이올린 연주로 인정받고 있는 시노자키가 한 무대에 선다. 명상적인 유키 구라모토 음악과는 달리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곡은
다른 악기들과의 조화 속에 실내악 같은 우아한 느낌을 내는 것이 특색. 이번 공연에서는 마사추쿠 시노자키가 중국악기 얼후와 바이올린을 합주하여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와 호흡을 함께할 예정이다. 연주곡목은 `sky Walker`,`princess of Flowers` ,`blue
Moon 등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 등 총 16곡이 레퍼토리로 잡혀 있다.
공연 - <“Miss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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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미디어 씨어터 3월17∼18일 오후 7시30분
폴리미디어 씨어터 080-538-3200
이한철이 결성한 밴드 ‘불독맨션’이 클럽이 아닌 정식 공연장에서 처음으로 갖는 단독 콘서트. 94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이후 솔로 활동을
하던 이한철은 지난 99년 함께 연주하던 세션 멤버들과 밴드 ‘불독맨션’을 결성하여 활발한 클럽공연을 열어왔다. 올 초 발매된 <인디파워2001>
앨범에서 <춘천 가는 기차>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한 이들의 음악은 심플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한 재치있는 구성의 모던 록. 이번 공연에서는
“On the Dance Floor”라는 제목하에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을 중심으로 밴드의 색깔을 살릴 예정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70여회의
클럽공연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주기량으로 스타일이 살아 있는 유쾌한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 - <불독맨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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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레코드 발매
<매트릭스>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소속된 록밴드 독스타의 2번째 음반. 독스타는 키아누 리브스가 베이스를 치고 브렛 돔버즈가 보컬과 기타,
롭 메일하우스가 드럼을 맡은 LA 출신 3인조 밴드다. 90년대 초반 결성된 독스타는 1996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만 데뷔음반 `our
Little Visionary`을 발표했다. 그동안 독스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연을 가지며 곡을 만들고,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를
찍는 동안 `happy Ending`을 준비했다. 음반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90년대의 주류였던 얼터너티브록. 거칠지만 전체적으로 멜로디가
살아있는 무난한 음악이다. 구구 돌즈의 음반에 참여한 프로듀서 마이클 바일 블럼이 8곡을 프로듀스했다. 타이틀곡은 카펜터즈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superstars`.
음반 - `Happy ending` Dog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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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발매
김현철은 재즈, 이현우는 록과 힙합, 윤상과 윤종신은 약간 궤적이 다르긴 하지만 전통적인 발라드에 원천을 두고 있다. 서로의 음악적 스타일은
다르지만 ‘듣기 좋다’, ‘여운이 남는다’는 점과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가수 4인의 공동음반. 4명의 가수 모두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을 담았는데, 알짜배기 곡을 골라 담아 듣는 맛은 여전하다. 김현철은 'must Say Goodbye' <거짓말도 보여요>,
이현우는 'marry Me' <헤어진 다음날>, 윤종신은 <애니> <배웅>, 윤상은 <마지막 거짓말> <언제나 그랬듯이> 등 각자 4곡씩을
골랐다. 이 음반 하나로도 한국의 ‘이지 리스닝’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잘 만든 편집음반이다.
음반 - <사색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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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겐이치 지음/열림원/8500원
15세기말 프랑스, 반권력적 성향을 지닌 변호사 프랑수아는 국왕 루이 12세의 이혼신청에 맞서는 왕비 잔 드 프랑스를 도와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재판에 참가한다. 변호측 증인까지도 철저하게 국왕의 편을 드는 일방적인 상황에서, 프랑수아는 자기를 파멸시킨 원수 루이 11세의
딸을 변호하는 운명적 상황에 처한 것이다. ‘진실의 말만은 버릴 수 없다. 침묵만은 견딜 수 없다.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그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텔리’이기 때문에. 법,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도 예리한 분석을 보여준다. 프랑스사를 전공한 사토
겐이치는 96년 <용병 피에르>로 서양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을 써왔다. <왕비의 이혼>도 15세기 프랑스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과 심리
등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책 - <왕비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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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O.S.T/ 유니버설 발매영화는 직설적이다. 80년대 초 영국, 경기침체 속에서 파업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철의 여인 대처는 강경 대처로 일관한다. 이 영화 속에는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가 맞물리는데, 큰 이야기는 결국 노조가 굴복하고 노동자들은 일을 재개한다는 착잡한 내용이다. 작은 이야기는 그한가운데에 있는 한 노동자 가정을 둘러싸고 펼쳐진다. 아버지와 큰아들은 큰 이야기의 대의명분을 따른다. 작은 이야기의 핵심은 작은아들의‘발레’이다. 어쩌면 큰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큰 이야기는 절망에 빠지고 말지만, 작은 이야기는 희망 속에서 지속되고우리의 인생은 그 속에서 빛을 발한다.음악 역시 직설적이다. 발레장면에는 <백조의 호수>가 쓰이고 데모장면에는 펑크가 나오고 춤출 때는 <부기를 좋아해>가 나온다. 70년대말, 80년대 초 영국에서 유행하던 음악들이 그대로 쓰여 당대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그런데 그것
영화 음악 <빌리 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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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에바 캐시디/명음레코드 수입음반이든 영화든 소위 리뷰라는 글줄들을 읽다 보면 심심찮게 발견하게 되는 단어가 ‘effortless’이다. 별 힘 안 들이고 그냥 설겅설겅하는것 같은데도 그게 전부 걸출하다는 뉘앙스의 칭찬이다. 말하자면 자연스러워서 능란하다는. 헌데 자연스럽다는 것은 기술이 될 수 없다. 그래서전략도 없다. 전략이 없기는 인생도 마찬가지다. 에바 캐시디의 노래는 이런 상념을 가능하게 한다. ‘effortless’한 가수의 전략없는 한줌 인생. 팝송은 물론 재즈, 트래디셔널 민요 및 포크, 블루스와 리듬앤블루스, 가스펠 모두를 똑같은 강도의 감정으로 소화할 줄아는 그녀 최고의 매력을 확신하고서 그녀에게 정식 레이블 계약을 맺게 해 주려고 애썼던 그녀의 매니저는, 역설적으로 주 스타일이 뭔지 분명히하라며 번번이 거절하는 음반사 직원들만을 만나야 했다. 그래서 그 사이 주변의 친우들과 평소 그녀의 (자신의 노래를 취미 이상의 직업으로삼고 싶지는
때이른 죽음, 드라마가 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