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기단 발매
펑크밴드 노 브레인이 펑크록의 대부 섹스 피스톨스에게 바치는 헌정음반. 70년대에 등장한 섹스 피스톨스의 펑크록은 경제난과 사회적 규율의 붕괴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지지부진한 영국의 지배계급에게 던지는 강력한 화염병이었다. 여왕을 포함한 모든 권력을 비난하는 가사 때문에 노래가 방송에서 금지되고, 공연이 취소되는 등 탄압을 받았지만 섹스 피스톨스가 시작한 펑크록은 반항적인 젊은 세대의 찬송가로 자리잡았다. 똑같이 IMF 사태를 겪은 지금 이곳, 노 브레인은 섹스 피스톨스가 발표했던 단 한장의 음반을 그대로 리메이크했다. 음반 재킷도 비슷하게 만들고, 곡의 순서도 똑같다. 다만 ‘조선 펑크’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