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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국내 언론 중 최초로 <더 마블스>의 니아 다코스타 감독과 만났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두 번째 단독 주연 실사영화다. 전작 <캡틴 마블>(2019)에서 슈프림 인텔리전스에게 복수한 캡틴 마블은 웜홀로 가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과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와 얽힌다. 세 여성 히어로는 팀 ‘더 마블스’를 이루어 우주의 위기를 구하기 위한 행성 여행을 떠난다. 한편 한국 관객들에게 <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이 분한 얀 왕자는 더 마블스의 행성 여행 중 짧게 만나는 캐릭터로, 출연 분량을 넘어서는 인상을 남길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간단한 시놉시스와 캐스팅을 제외하곤 영화에 관련한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지금, 니아 다코스타 감독에게 영화에 대해 미리 유추해볼 수 있는 질문과 한국 배우 박서준과의 작업기에 관해 물었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인터뷰]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 우리는 거대한 스토리텔링 생태계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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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샤이니 월드> 속 태민은 샤이니의 2009년 발매곡 <줄리엣>을 자신과 샤이니가 한 계단 올라갈 수 있었던 분기점으로 상정한다. 그래서일까. 태민의 고백을 듣고 나면 후렴구 가사인 “영혼을 바칠게요”가 고스란히 무대를 향한 태민과 샤이니의 절절한 고백으로 들린다. 영혼을 바칠 만큼 몰두한 무대가 있냐는 질문에 태민은 “꼭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샤이니의 일본 도쿄 돔 무대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돔 무대에 올랐을 때 ‘우리가 비로소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감흥을 피부로 체감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3학년, 태민은 지금 돌아봐도 어린 나이에 샤이니의 막내로 데뷔했다. 만약 태민을 여태 막둥이 소년의 이미지로 기억했던 관객이라면, <마이 샤이니 월드>를 통해 점잖고 진중한 어른 태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태민을 성숙한 30대 청년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태민의 화법이다.
태민은 샤이니의 두 형(키, 민호)이 고민을
[인터뷰] 정상에 그리는 궤적, <마이 샤이니 월드> 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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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의 ‘민호’ 하면 떠오르는 여러 이미지가 있다. 꺼지지 않는 의욕, 지치지 않는 활동력,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을 향한 애정이다. 매 무대에서 빠뜨리지 않는 팬들과의 눈 맞춤, 소통으로 정평 나 있는 그다. <마이 샤이니 월드>에서도 계속해 등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은 팬들만의 일방적인 기쁨이 아니다. 민호 역시 ‘콘서트’를 샤이니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기쁨으로 꼽았다. “뻔한 답이겠지만,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내가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음에 행복하고, 팬들을 보며 함께 호흡할 때 정말 큰 행복을 느낀다.” 데뷔 15년을 맞은 지금도 그는 팬들과의 만남을 “벅차오르는 순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라 말한다. 물론 변화도 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훨씬 더 가까워지고 편해졌다. 서로의 삶을 잘 지켜주면서 좋은 사이를 만들어온 것 같다.”
민호가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가 바로 노래의 가사다
[인터뷰] 순수가 품은 비밀, <마이 샤이니 월드> 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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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들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면서 버티지 말고 기대하며 버텨.” 샤이니의 키가 15년 전의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이렇듯 키는 늘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이다. 데뷔 15년을 맞은 지금에도 마찬가지다. “멤버들과 예전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먹었던 음식을 떠올리는 일은 많지만, 예전 모습을 모아놓거나 일부러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라며 과거는 과거로 훌훌 턴다. 활동하며 겪는 고초와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불만을 참기보단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얘기하고 털어버리는 편”이라고 말한다. 샤이니 활동 중에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물었을 땐 “당시 트램펄린에서의 촬영이 유행이었던 터라 트램펄린에서 뛰는 타이밍이나 공중에서의 포즈 연구에 무척 능숙해졌던 일”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하여 아주 거창한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편은 아니다. <마이 샤이니 월드>에서 키는 예전 샤이니 활동에서 점진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여러 목표를 언급했다.
[인터뷰] 매 순간 또렷하게, <마이 샤이니 월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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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소년들이 어느덧 데뷔 15년차의 중견 아이돌이 됐다. 이 15년의 궤적을 그린 <마이 샤이니 월드>가 11월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시간여의 러닝타임을 촘촘히 채운 공연 실황 영상에 더불어 키, 민호, 태민 3명의 멤버가 그룹의 발자취를 회상하는 형식이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지쳐서 주저앉곤 했던 데뷔 초기, 자신들의 방향성을 찾아 헤매던 중기, 그리고 군 공백기를 거쳐 현재의 원숙기에 이르기까지의 온갖 추억들이 되살아난다. 샤이니의 팬뿐 아니라, k팝의 부흥기에 한번이라도 귀 기울였던 이라면 묘한 애수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씨네21>은 <마이 샤이니 월드>에 출연한 샤이니의 키, 민호, 태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의 말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공통점은 결국 팬을 향한 애정이었다. 이 순수한 원동력이 차후 15년의 샤이니를 고대하게 만든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마이 샤이니 월드> 키, 민호,
[커버] 반짝임의 정수를 담아, ‘마이 샤이니 월드’ 키, 민호, 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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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갱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백인 목격자들은 사건의 범인으로 21살 청년 이철수를 지목한다. 실제 살인범과 신장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단지 동양인이라는 허술한 이유에서였다. 누명 속에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철수는 감옥에서 또 다른 폭력 사태에 휘말려 사형수가 된다. 절망 속에 남은 생을 보낼 줄 알았던 이철수는 복역 중 당시 미국 주요 언론의 유일한 한국 기자였던 이경원을 만난다. 이경원은 그의 억울함을 간파하고 이 사연을 보도했다. 이후 미국 내 한인 사회와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 전체가 들썩였고, 이들은 “프리 철수 리!”(철수에게 자유를!)를 외치며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 항거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1983년, 이철수는 석방된다. ‘프리 철수 리’ 운동 이전과 이후 이철수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는, 프리 철수 리 운동이 진행된 기간과 동일하게 총 6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언론인 출신 하줄리 감독과
[인터뷰] 한국에 도착해야만 하는 이야기였다, ‘프리 철수 리’ 하줄리, 이성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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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로 <물안에서>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승윤은 홍상수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야무진 안내자였다. “톤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처음부터 편안한 느낌”이 들었던 현장, 촬영 당일에 주어지는 대본을 읽으면서도 “대사가 착 감기는 맛”을 느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는 이 모든 게 신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떤 장면을 찍을지 알 수 없어 긴장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현장이 잘 맞아서 재밌었다.” 그는 <우리의 하루>에서 홍의주 시인(기주봉)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졸업 작품으로 준비 중인 영화과 4학년생 김기주를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아웃포커싱으로 촬영됐던 <물안에서>와 달리 이목구비가 확실히 보이는 작품이었지만 달라진 촬영법에 영향을 받진 않았다. 늘 그래왔듯 “감각적인 것에 의지하며 솔직해지자”라는 자세로 임했다. 큰 질문을 던지는 배우 지망생 재원(하성국)에게 시인이 현명한 답을 줄 때마다 “
[WHO ARE YOU] ‘우리의 하루’ 김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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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것을 갈망하고 있다.” 김형서에게 연기란 진짜 자신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다. 가수 비비로서 만드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동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화란>의 하얀을 보고 있자면 그의 목표가 얼마나 확고하게 진척되고 있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방황하는 연규를 보듬고 같이 웃어주는 하얀의 굳셈과 미소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진짜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현장에서 여러 연기 노하우를 빨아들이고 있다”라는 당찬 자신감, “연기를 보람차고 행복하게 이어가고 싶다”란 솔직한 마음가짐도 표했다. 투명한 진실을 찾는 이의 뚜렷한 궤적이 흥미롭다.
- <화란>을 비롯해 한국형 누아르인 <최악의 악>에서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앨범의 제목도 《Lowlife Princess: Noir》다. 누아르와 연이 깊다.
= 마스크와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 때문이지 않을까. 생생하고 날것에 가까운 느낌을 줄곧
[인터뷰] 그녀, 누아르, ‘화란’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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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신인의 발견’이라는 표현은 게으르다. 2018년 <휴가> 이후 무수한 독립영화에서 색을 다듬어온 홍사빈은 이미 준비된 배우다. 어쩌면 <화란>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계기에 불과했을지도 모르겠다. 연기에 대한 쏟아지는 칭찬에도 불구하고 홍사빈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단속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화란> 개봉 후 한결 가벼워진 그의 표정 속에는 계절을 지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성숙한 기운이 어려 있는 것 같다. 이 동물적인 감각의 배우는 폭발적인 성장이나 외적인 성과보다 중요한 건 꾹꾹 눌러 자신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 칸영화제 이후 빠르게 영화가 개봉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 촬영부터 5월의 칸영화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와 개봉까지 꼬박 1년 넘게 <화란>과 함께했다. 칸 공개 이후 개봉까지 빠르게 이어진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 다
[인터뷰] 힘을 빼면 보이는 것들, ‘화란’ 홍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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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송중기는 데뷔 15년차 배우가 됐다. “평소엔 15년이라는 숫자에 무감각한 편이지만, 요새는 감독이나 촬영감독이 나보다 어린 경우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15년간 다져온 톱배우이자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흥미롭게 발휘하는 배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화란>의 강렬한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노 개런티로 출연을 감행한 송중기는 제작자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리며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신인감독의 영화에 힘을 보탰다. 송중기가 연기한 명안시의 범죄 조직 중간 보스 치건은 자신처럼 아버지로부터 오랜 가정 폭력을 당해온 소년 연규(홍사빈)에게 마음을 쓰지만, 그의 행동은 오히려 연규를 수렁에 빠뜨리고 만다.
- 송중기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 <화란>의 시나리오가 그토록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뒷부분이 궁금해서 후루룩 30~40분 만에 시나리오를 다 봤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음날 한번
[인터뷰] 그의 스탠더드, ‘화란’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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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남자가 있다. 치건(송중기)은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하는 연규(홍사빈)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유독 마음을 쓴다. 하지만 치건의 존재는 오히려 연규를 더한 수렁에 빠뜨린다. 연규가 그토록 갈망했던 네덜란드, 더 나은 세계로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에겐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이복동생 하얀(김형서)이 있다. <화란>은 극 중 캐릭터의 관계가 실제 배우들의 그것과 닮아 있어 더욱 시너지를 낸 작품이기도 하다. 첫 주연작의 무게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작품에 몸을 내던진 홍사빈, 현실의 후배 배우에게 가진 호감을 기반으로 치건이 연규에게 갖는 마음을 연기했다는 송중기, 하얀 이상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영화 현장에 처음 도전한 김형서를 만났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배우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폭력의 서사시를 쓰다, ‘화란’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