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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764년, 프랑스 남부 산악지대 제보당에 정체 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여자와 아이들을 무참히 죽이는 사건이 이어진다. 루이 15세는 문무를 겸비한 기사 프롱삭(사무엘 르비앙)과 전사 마니(마크 다카스코스)를 파견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도록 한다. 한편 제보당의 군대를 장악하고 있는 실력자 장(뱅상 카셀)은 괴물의 정체가 거대한 늑대라 믿고 군대를 동원해 늑대 사냥에 열을 올리지만, 야수의 제물이 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만 가고, 늑대를 잡기 위한 덫이 도리어 무고한 마을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만다. 프롱삭은 생존자들의 증언과 사건 현장의 흔적을 살피면서 살인 괴물은 늑대가 아닌 악마적인 야수라고 주장하지만, 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지역 권력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조사를 벌이기 시작한 프롱삭은 결국 괴물의 실체를 접하게 된다.■ Review 올 상반기 프랑스 영화계의 가장 큰 화제는 바로 ‘자국영화 열풍’이었다. 프랑스
늑대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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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지구 온난화로 도시가 수몰되고 자원이 고갈된 미래.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기능을 다하는 로봇이 널리 보급된 가운데, 사이버트로닉스 사의 하비 박사(윌리엄 허트)는 사랑의 감정을 소유한 최초의 로봇 데이빗(할리 조엘 오스먼트)을 죽은 아들의 모습을 본떠 개발한다. 아들이 5년째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헨리(샘 로바즈)와 모니카(프랜시스 오코너) 부부에게 입양된 데이빗. 엄마의 이름이 입력된 순간부터 데이빗은 모니카를 절대적으로 사랑하지만, 코마에서 깨어난 친아들 마틴이 데이빗을 질투하면서 사고가 연발하자 부모는 데이빗을 말하는 곰인형 테디와 함께 숲에 버린다. 데이빗은 엄마가 읽어준 <피노키오>를 구원의 예언으로 믿고 자신을 ‘진짜 아이’로 만들어 엄마의 애정을 돌려줄 푸른 요정을 찾아나서고, 도망중인 지골로 로봇 조(주드 로)와 동행이 된다. 로봇을 테러하는 폐기물 축제와 환락 도시 루즈 시티의 모험에서 살아남은 둘은 맨해튼의 하비 박사를 찾아가지만 거기서 견
존재의 시원을 찾아가는 연약한 로봇의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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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76년 익사한 아내와 그 시체를 일주일간 쳐다보고만 있던 남편의 이야기를 간직한 교외의 저택에 23년 만에 어느 부부가 이사를 온다.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마틴(숀 퍼트위)과 아들의 죽은 뒤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엘렌(아만다 플러머). 저택으로 이사온 뒤 엘렌의 눈에는 자기가 살 날이 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환영이 보인다. 날이 갈수록 숫자가 카운트다운되면서 그녀에게 죽음을 암시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마침내 예정된 죽음의 날이 눈앞에 닥친다■ Review 영국 시골 마을의 음산한 저택. 수십년간 비어 있던 집에 처음으로 이사온 부부. 점점 편집증적으로 변해가는 남편. 하루하루 가까워져오는 죽음에 대한 암시. 그리고 저택에 숨긴 비밀스런 저주. 설정으로 봤을 때 이 영화는 고전적인 공포를 겨냥한다. ‘우리 중에 살인자가 있다’를 기치로 삼고 있는 최근의 할리우드 여름 특선 납량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의 범인은 ‘영혼들의 저주’다. 주인공은 애인
쎄븐데이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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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샌프란시스코 경찰청 강력계 형사 니틀스(톰 시즈모어)는 어느날 수상한 느낌의 현장을 덮친다. 폭탄 테러범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니틀스는 일행 중 클레어(제이미 프레슬리)라는 여자를 체포한다. 그러자 경찰서로 그녀의 석방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렇지 않으면 도시 곳곳에 설치해둔 폭탄을 폭파시키겠다는 것.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글래스(스티븐 시걸)가 팀장으로 있는 폭발물 해체반과 공조하여 범인을 쫓는다.■ Review <씨커>의 마케팅 포인트는 ‘스티븐 시걸’이다. <언더씨즈> 이후 <글리머 맨> <화이어 다운> 등 한때 최고의 흥행 액션배우였던 시걸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그의 액션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기대를 접자. 스티븐 시걸은 90분 내내 폭탄의 전선이나 자르고,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보며 폭발물의 정체를 확인하고, 무전기에다 연신 “움직여!”라고 외치기만 한다. 자신은 ‘움직이지’ 않고. “살다보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때가
(시사실)씨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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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서기 2029년. 미 공군 대위 레오 데이비슨(마크 월버그)은 침팬지에게 소형우주선 조종법을 가르치고 있다. 미지의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 우선 침팬지를 보내서 안전을 확인한 뒤 인간이 임무를 수행하러 가기 위한 훈련이다. 자기 폭풍이 닥쳐오자 사령관은 침팬지를 내보낼 것을 명령한다. 항로를 이탈하고 교신이 끊겨버린 침팬지를 찾기 위하여 레오는 직접 소형우주선을 몰고 나간다. 레오 역시 자기 폭풍에 휘말리고, 낯선 행성에 떨어진다. 정글을 헤매던 레오는 정신없이 도망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철창 안에 가두는 것들은 바로 원숭이, 고릴라다. 이 행성의 지배자는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인 것이다. 원숭이들의 도시로 끌려간 레오는 인간을 말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테드 장군(팀 로스), 원숭이와 인간이 공존해야 한다고 믿는 아리(헬레나 본햄 카터) 등 다양한 성향을 가진 원숭이들을 만난다. 구조대와 만날 방법을 찾는 레오는
혹성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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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곧 재개발될 낡은 아파트에 한 청년이 도착한다. 미금아파트 504호에 새로 이사온 그의 이름은 용현(김명민). 택시운전을 하느라 밤에 출근하는 그는 편의점에서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는 510호의 여인 선영(장진영)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도박에 눈먼 남편에게 매맞고 사는 그녀는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날 밤 용현 앞에 피투성이가 된 채 나타난다. 사고사인지 계획된 살인인지 알 수 없지만 용현은 선영을 도와 죽은 남편을 야산에 묻는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둘은 가까워지지만 불길한 징조도 하나둘 나타난다. 505호에 사는 이 작가(기주봉)는 504호에 얽힌 사건들을 용현에게 알려준다. 용현이 이사오기 전에 살던 광태라는 젊은 작가 지망생이 불타 죽은 일, 30년 전 바람난 남자가 아내를 죽이고 도망친 뒤 갓난아기 혼자 아파트에 남아 며칠 동안 울고 있었던 일 등 504호에는 이상한 기운이 서려 있다는 얘기. 이 작가는 이런 사건들이 30년 전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원혼에서 비롯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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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서기 2065년, 이미 수십년전에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에너지 삼아 세를 불려가고, 지구의 생명체는 거의 멸종 위기에 처했다.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은 방벽 도시에서 지구를 소생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계인들의 정체를 밝혀가던 아키 박사는 외계인들에 대항할 수 있는 파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8개의 영혼을 채집하기위해 목숨을 건 모험도 불사하고, 전쟁 영웅 그레이는 첨단 무기를 보유한 군대를 이끌고 힘겨운 전투를 벌인다. 아키는 자신의 꿈에 나타나는 외계인들이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믿고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애쓰지만, 위원회의 실력자 헤인장군은 지구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강력 무기로 외계인을 응징하려 한다.■ Review “판타지가 현실이 된다”는 <파이널 환타지>의 홍보 문구는 여러모로 적절했다. 주인공 아키의 꿈(판타지)은 머지않은 미래의 예실일 뿐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열쇠다. 살아남은
파이널 환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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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태초부터 개와 고양이는 지구의 지배권을 놓고 치열한 전투를 인간들 모르게 치러왔다. 두 동물집단은 모종의 협상으로 한동안 휴전을 유지했지만, 권력에 눈먼 페르시아 고양이 팅클이 무리를 이끌고 개들과의 전면전을 시작한다. 전장은 개에 대한 인간의 알레르기 제거를 연구하는 브로디(제프 골드블럼) 교수의 집. 팅클이 이끄는 ‘고양이 자유수호선봉대’(FLF)의 난폭한 리더 팅클이 연구 저지를 위한 작전에 들어가고, 브로디의 애완견 루와 ‘개 비밀동맹’(CIS) 요원들이 그에 맞선다.■ Review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캣츠 앤 독스> 같은 영화에 재미를 못 느끼는 자신을 한탄하며 “여름은 10대가 아니면 정말 불리하다.”고 했다. 한 미국 네티즌은 더 심하게 말한다. “당신이 10살 이하라면 보러가라. 그러나 10살 이상이면 볼 게 없다.”눈치챘겠지만, <캣츠 앤 독스>의 전략은 아주 단순하다. 이야기는 어차피 황당무계하니, 신기한
캣츠 앤 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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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그녀(전지현)를 처음 본 건 지하철에서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그녀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머리에 왕창 토한 뒤 지하철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사태를 지켜보던 견우(차태현)는 그녀를 업고 역을 나서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여관에 데려가 재운 다음날 그녀에게 전화가 온다.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녀는 견우 앞에서 술을 마시더니 다시 한번 실신한다. 이틀 연속 그녀를 여관에 재운 견우는 예기치 않게 엽기적인 그녀의 남자친구가 된다.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번번이 견우를 당황시키는 그녀의 자제할 줄 모르는 행동들이 조금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녀는 뭐든 하라는 대로 따르는 착하디착한 견우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틈을 보이지 않는다. 얼핏 첫사랑을 잃은 아픔을 내비치던 그녀를 보며 견우는 이별을 예감한다. 두 사람은 서울 근교 어느 언덕의 나무 아래에 2년 뒤 열어보자며 각자의 편지가 담긴 타임캡슐을 묻고 헤어진다.■ Review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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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의 부모를 모델로, 사츠키와 메이의 부모를 그렸다고 말한다. 아빠인 쿠사카베 타츠오는 집안살림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두딸을 자유롭게 키우는 온화한 아버지상이다. 세상살이에는 서툰 순수한 사람. 병원에 입원한 탓에 말미에만 잠깐 등장하는 어머니도 아버지처럼 부드럽고 따스하게 아이들을 감싸는 타입이다. 칸타의 할머니를 비롯해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에는 강압적이고, 귄위적인 ‘어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메이를 돌보면서 어머니 역까지 해야 하는 사츠키는 씩씩하고 활달한 소녀다.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늘 등장하는 ‘소녀’의 전형. 이제 막 세상과 사물의 법칙을 배워가는 메이는 저돌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들지만, 그만큼 겁도 많다. 토토로가 처음 마음을 열어주는 순수함을 가진 아이.
사츠키를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 칸타는 전형적인 시골 소년이다. 워낙 순진해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비오는 날 우산을 사츠키에게
<이웃집 토토로>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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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1살의 사츠키와 4살의 메이는 아버지와 함께 시골집으로 이사를 간다. 곧 퇴원하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공기가 좋은 시골을 찾아온 것이다. 도시와는 달리 사방이 논과 밭, 그리고 도토리 숲으로 둘러싸인 곳.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뛰어놀던 메이는 뒤뚱거리며 숲으로 도망치는 동물을 발견한다.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뒤따라가던 메이는 갑자기 나무 밑둥으로 굴러 떨어진다. 떨어진 곳은 바로 숲의 요정 토토로의 커다란 배 위. 집으로 돌아온 메이는 토토로와 만났다고 떠들어대지만 사츠키는 믿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 날, 사츠키와 메이는 우산을 가지고 아버지 마중을 나간다. 컴컴한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츠키와 메이 앞에 다시 나타난 토토로. 그날 이후 사츠키와 메이는 토토로와 함께 즐거운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어머니의 퇴원이 연기되고, 불안해진 메이는 병원에 가겠다며 나섰다가 길을 잃는다. 메이를 찾아 헤매던 사츠키는 마지막 시도로 토토로에게 구원을 청한다
절정의 높이에 오른 작품 <이웃집 토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