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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고의 미국인입니다.
2001-07-10

줄리아 로버츠, 숀 펜, 그리고 리안 감독이 <타임>이 뽑은 ‘최고의 미국인’

줄리아 로버츠, 숀 펜, 그리고 리안 감독이 <타임>이 뽑은 ‘최고의 미국인’ 안에 들었다. ‘최고의 미국인’은 “단지 훌륭”해서도 안 되고, “단지 매우 훌륭”해서도 안 된다, ‘넘버 원’이어야 한다는 게 <타임>의 설명. 웬만한 ‘리스트’에 빠짐없이 오르는 줄리아 로버츠야 새로울 게 없지만, 숀 펜이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그리고 리안이 최고의 미국영화감독으로 선정된 것은 화제가 될 만하다. 리안이 미국에 산 것은 20년. 그의 영화 <와호장룡>이 오스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과 달리, 그 자신은 대만인이 아닌 미국인으로 ‘최고’ 영예를 안았다.

‘무엇이 그녀를 최고로 만드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타임>이 줄리아 로버츠를 여타 ‘훌륭한 배우’와 구분한 이유. “좋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2류 영화 안에서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로버츠가 진정한 무비스타라는 것이다. “그녀가 출연하지만 않았다면 비디오로 직행할 영화들이 그녀로 인해 히트했다”면서, 타블로이드판 신문들을 발랄하게 장식하는 그녀의 매우 ‘공적인 사생활’ 역시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숀 펜에 대한 글은 배우 겸 감독 데니스 호퍼의 ‘헌사’로 대체됐다. 펜과 호퍼는 호퍼의 연출작 <범죄와의 전쟁>에 펜이 출연하고 펜의 감독데뷔작 <인디언 러너>에서 호퍼가 출연하는 등 절친한 사이. 호퍼는, “숀 펜은 남자 중의 남자다. 의리있는 친구다. 배우 중의 배우다. 경이로운 시인이고 시나리오작가고 감독이다. 태양처럼 폭발하는 검은 에너지를 즐긴다”며 애정넘치는 글을 썼다.

리안에 대한 기사는 더욱 강한 경이와 호기심으로 채워졌다. <와호장룡>의 신화뿐만 아니라 <결혼피로연> <센스, 센서빌리티> <아이스 스톰>에서 그가 보여준, 소재를 막론한 연출솜씨는 미국인들에게 놀라움 그 자체라는 것. 게다가 그의 다음 영화는 ‘헐크'영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