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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류는 구원할 가치가 있는가?, <헤일로> 시즌2 제작 총괄 데이비드 위너, 키키 울프킬
최현수 2024-02-29

2001년 엑스박스 출시 당시 독점 타이틀로 공개된 <헤일로: 전쟁의 서막>은 발매 직후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엑스박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하도록 도운 일등 공신이었다. 23년이 지나 정전의 자리에 오른 <헤일로>는 소설, 그래픽 노블, 영화를 넘나들며 방대한 세계관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도 2022년 파라마운트+를 통해 드라마 <헤일로> 시즌1을 공개하며 미디어 믹스 행렬에 동참했다. 제작 총괄 데이비드 위너, 키키 울프킬 프로듀서, 주연배우 파블로 슈라이버와 화상 인터뷰를 나누었다.

이번 시즌부터 주연배우인 마스터 치프 역의 파블로 슈라이버와 핼시 박사 역의 나타샤 매컬혼이 프로듀싱 크루에 합류했다. <피어 더 워킹데드>와 <브레이브 뉴 월드>의 제작자였던 데이비드 위너도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제작진이 대거 추가된 <헤일로> 시즌2는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프로듀서 키키 울프킬은 <헤일로> 시즌2만의 차별점에 대해 “<헤일로>의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장소와 느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제작 총괄 데이비드 위너는 <헤일로> 시즌2는 특히 첫화부터 두드러지는 현장감을 살린 액션 신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연출의 변을 들려주었다. “시즌1과는 확연히 다른 액션을 연출하려 현장감을 극대화한 롱테이크 장면을 많이 찍었다. 심지어 한 에피소드는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전부 롱테이크로 담아냈다. 스파르탄과 함께 전장에 있는 듯한 감각을 구현해 본능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데이비드 위너)

원작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던 코버넌트의 사령관 아비터가 <헤일로> 시즌2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본래 아비터는 상헬리의 지도자에 해당하는 명예로운 직위였지만 반란 사건 이후로 치욕의 증표가 되었다. 드라마 속 아비터는 원작과는 사뭇 다른 관점에서 묘사될 예정이다. 울프킬에 따르면 “원작처럼 아비터는 마스터 치프를 추격하는 위험한 적”이지만 이번 <헤일로> 시즌2는 “아비터가 어떻게 그런 존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시즌1에서 하예린이 연기한 ‘관 하’처럼 이번 시즌엔 크리스티나 로들로가 연기한 오리지널 캐릭터 ‘탈리아 페레즈’가 새로 등장한다. 데이비드 위너는 “평범한 병사인 페레즈 상병은 치프와 전장에서 함께하며 전우애를 다지고 조언을 건넨다. 이 싸움의 대상과 이유에 대해 고뇌하는 치프에게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라며 신규 캐릭터를 설명했다.

<헤일로> 시리즈의 제작진은 원작 팬과 드라마 팬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시즌2는 독특한 액션 시퀀스 연출과 신규 캐릭터를 통한 세계관 확장을 시도한다. 키키 울프킬은 “<헤일로>는 액션과 등장인물간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했다. 동시에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계승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인류는 구원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원작이 제기한 질문을 시리즈에 잘 녹여내려 했다. 우리가 구현한 <헤일로>라는 세계가 대중과 게이머에게 유효한지, 원작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어떻게 묘사할지 많이 고민했다.”(키키 울프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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