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소설 <아가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엘리는 순식간에 전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다. 그가 쓴 스파이 소설 내용이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나자 스파이들에겐 다음 챕터가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엘리는 스파이 에이든(샘 록웰)과 손잡고 소설 속 레전드 스파이 아가일(헨리 카벨)을 찾아나선다.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슈 본 감독의 8번째 장편이다. <아가일>의 전세계 최초 시사회를 기념해 내한한 세 배우, 헨리 카빌과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샘 록웰을 만났다.

- 매슈 본 감독은 각본을 처음 읽고선 “굉장히 놀랍고 독창적인 스파이 작품”이라 말했다. <아가일> 시나리오에 대한 당신의 감상은 어땠나.

= 다음에 뭐가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고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데’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다.

= 비유하자면 구름 같았다. 아가일은 아주 환상적이고 이상적인 면모를 가진 스파이 캐릭터다. 앞서 만들어진 스파이영화들의 수많은 클리셰를 받아들이고 최대한 확장해서 만들어졌다.

- 개봉 전부터 아가일의 헤어스타일과 슈트가 화제다. 싸우는 와중에도 스타일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던데 그런 아가일을 연기할 때 중점을 둔 것은.

= 아가일의 판타지적인 면모를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그는 자신을 굉장히 진지하게 여긴다. 그래서 우스꽝스럽고 재밌는 모습과 스파이로서의 진중한 이미지를 함께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 이 영화에는 혁신적인 수많은 기술들이 쓰였다. 그건 다른 종류의 정교함과 많은 양의 훈련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내 커리어에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느꼈다. 때문에 샘과 함께 나란히 그 요소를 따라가는 것에 집중했다.

= <아가일>은 접근성이 좋은 작품이다. 가령 이런 스파이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흥미를 느낄 만한 영화다. 관객의 심리에 유려하게 접근하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